술타령~~~

술을 좋아하다보니, 술에는 어떤게 있나 여기저기 검색해보는 짓거리까지 해봤습니다그려....

각종 효능을 가진 술, 약으로 쓰이는 것에는 별의 별 술이 다 있더군요..

<< 산에 올라간 군주의 술 >>

그냥 군주의 술도 아니고 산에 올라간 군주의 술이라니...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쉬워서 제가 여기에 소개한 술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이 술은, 그러니까.. 반 남짓 든 산소주에다가 반 남짓 든 군주를 꺼꾸로 세워 섞어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산에 올라간 군주의 술이지 뭡니까....

"녹차가 들어 숙취효과에 좋으며, 정력 세기로 유명한 세종대왕이 마신 천문동주의 원료가 섞여있다."

여름에 기운없으신 분, 평소에 주머니 가벼우신 분들을 위한 술이라나 뭐라나...


<< 뱃속쥐새끼술 >>

도대체 "뱃속쥐새끼술"이란 건 뭘까요?...

너무 귀해서 쥐새끼만큼밖에 맛볼 수 없다하여 그런 이름을 갖게 된 술일까요?..

다름 아니라 중풍에 효과있는 약술이라고 합니다..

"쥐의 뱃속에 있는 새끼나 갓난 새끼를 구하여 배갈에 담가 일년에서 삼년 -하루 세 번 소주잔으로 한잔씩 장복"

먹고서 온 몸이 근질근질하는 사람은 효과를 보고, 아무 반응 없는 사람은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배갈"이란 건 고량주를 말하는 것 같져?

쥐새끼가 불쌍하시다면, 중풍 조심하세요. 건강하려면 술부텀 끊어야하나………???


<< 개똥술 >>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말이 진짜였군요..

개똥으로 술을 만든다니..

하긴 뭐 사람똥국물로 디스크를 치료한다던데, 아프면 개똥이라고 못해먹겠습니까..

"말린 개똥을 자루에 넣어 막걸리에 담가놓았다가, 하루가 지난후에 먹는다."

타박상이나 어혈에 좋다고 합니다..

술쳐먹고 친구랑 주먹질하다가 다친 제 동생한테 개똥술이나 해먹어야겠군요..

마실 줄도 모르는 걸 왜 마시나..에구...

술쳐먹고 싸워서 다친 놈한테 술로 약을 해줘야 하다니, 참 개똥같은 일일세..

개똥만도 못한 놈..


<< 불개미 도마뱀술 >>

"정력제,신경통,관절염,요통,디스크,엉치가 땡기는데 도마뱀 한근과 불개미 한되를 고량주 다섯 되에 넣고 밀봉하여 6개월 지난 후 복용-하루 세번 소주잔 한 잔씩"

정력제라니까 결혼하신 분들은 눈이 번쩍 뜨이시겠습니다..

뭐 결혼 안한 분들도 자주 즐기는(?) 분들은 관심 있으려나..?

한 번 해서 들어보세요, 정력에는 최고라니까..또 압니까?
아침 반찬이 틀려질지..

저도 요즘 엉치가 땡겨서 일하다가 자꾸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는데, 저를 위해서 불개미 도마뱀술 한 번 담가주실 분 없으십니까..?


<< 인분술 >>

드디어 나왔군요.......인분술..

말 그대로 사람 똥술이네요.

저희 동네에 젊어서 허리병을 앓고 똥술을 마신 다음에 거뜬하게 일어나셨다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정말 그렇게 효과가 좋을까요..?

"인분을 헝겊자루에 넣어 막걸리나 소주에 만 하루동안 담갔다가 건져내어 취하도록 마신다. 이 때 생마늘을 하나 씹어 먹은 뒤 마시면 비위가 덜 상함-세 번만 해먹으면 뛰어난 효과"

취하도록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취하고 똥술 마신 사실을 차라리 잊으란 얘긴가..?

하지만, 설사가 좋은지 된똥이 좋은지는 안나왔더군요..아무 똥이나 관계 없으려나..

내똥은 어떨까..

아무리 그래도 치질환자나 이질설사병에 걸린 사람 똥은 꺼림칙할 것 같습니다..


<< 생선쓸개술 >>

정말 별의 별 술이 다 있습니다..

"간,위장병,소화기 계통의 병에 좋다.각종 생선의 쓸개를 모아쓸개 한 근에 배갈 두 되의 비율로 술에 담가 6개월 후에 복용.하루 두 번 술과 쓸개를 같이 마신다"

예전 생물시간에 배운 기억에,

쓸개에서는 "담즙"이란 것이 나와서 상당히 쓴맛이 있다는데. 술이 너무 쓰지 않을까요?..

생선 쓸개는 보통 음식으로 먹지 않으니, 버리지 말고 모아놨다가 술을 담가 먹어야겠습니다..

술을 하도 많이 마셔서 위장병이 생긴 분들, 술마셔서 치료할수 있다니까 좋죠?

왜 쓸개가 없으면 줏대가 없다고들 하잖아요..

"쓸개 없는 놈"하면서..

생선들도 쓸개가 없으면 줏대없는 생선놈들이 될까요?


<< 음양곽술 >>

술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 것은 최음제가 되는 술이라고 합니다..

다른 약품으로 따지자면 "페로몬제"정도 될까요?

특히 남성 양기에 좋다는군요....호호호호-_-

"삼지구엽초"라는 걸 말려서 만드는 술이라던데..........

나중에 시집가면 남편한테 첫날 밤에 먹여봐야지..어떻게 되나..

약초 자체로도 미약성분을 낸다는데, 술로 담갔다면 더하겠지요..?

이거 참 생각해보니 정말 담가먹여야겠네..

설마 이렇게까지 먹였는데 첫날밤에 안예뻐보인다면 양말로 침대 모서리에 묶어놓고 채찍으로 예쁘다고 할 때까지 패버려야지..........푸푸푸푸푸

요즘은 시절(욕으로 쓴거 아님다..)이 하도 힘들어놔서,
마음맞는 직장 동료들하고 술 한 잔 하자고 하기도 미안하네요..

가족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도, 가끔 소주에 파전 찢어가면서 친구들과 마시는 한 두잔은 정말 좋습니다..

참, 정말 맛있는 술 중에 저희 동네 "두견주"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두견주?

충남에 가면 당진이란 동네가 있는데 당진에 또 "아미산"이라는 이름도 예쁜 산이 있습니다..

고려개국공신인 복지겸이란 사람이 까닭없는 병으로 죽을동살동하자,

그의 15살 먹은 아들이 아미산에서 백일기도를 한 끝에 꿈속에 아미산 신령이 나와서는 "두견화"로 술을 담가 먹여라 했답니다..

두견화는 "진달래"입니다..

다른 산의 진달래도 아름답겠지만, 봄이 되어 아미산에 온통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진달래천지는 정말 어디에 비길 데가 없이 사람 혼을 쏙 빼놉니다..

그러다보면 정말 혼이 쏙 나간 여인네도 한 명 진달래를 머리에
한껏 달고 속치마를 바깥에다 입고 좋아라 웃으며 뛰어다닙니다..
(슈퍼맨 마누란가 ..왜 속치마를..)

그 아름다운 진달래를 따다가 술을 담가놓으면 그 빛이 점점 붉어지는데, 나중에는 피같이 붉은 빛이 나옵니다..

그 때가 맛있을 때지요..

저 7살 때, 저희 외가가 지금보다 더 산도 많고 들도 많을 때, 외가에 들렀다가 할머니께서 담가놓으신 진달래 술을 홀짝홀짝 숫가락으로 떠먹은 적이 있는데요..

그 날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칠렐레 팔렐레 돌아다니다가 동네 중간에 있던 우물에 퐁당 빠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는데, 그 때 절 멀리서 발견하신 점방 아줌마의 말씀에 의하면,

"쬐끄만 게 우물가로 쭐레쭐레 가더니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그냥 쑥 들어가더라"

이러십디다..난리가 나서 어른들이 달려와 절 꺼내주셨죠..

먹고 죽어도 좋을 만큼 맛있었나봅니다.....-_-;

술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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