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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난처했던 순간]

어느 날 아침, 내가 출근을 하려고 구두를 신을 때 아내가 옆에서 부탁을 했다.

"여보, 장마철이 다가오니까 퇴근길에 우산을 사 오세요.
당신 것과 내 것, 그리고 아이들 것 두 개와 어머님 것 하나요."

"알았소. 도합 다섯 개가 되겠구료."

나는 우산 사는 일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만약 우산 사는 것을 깜빡 잊고 귀가했다가는 아내의 잔소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우산 다섯 개, 우산 다섯 개......."

나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좌석 버스를 탔다.

예쁜 아가씨의 옆자리에 앉은 나는 계속 우산만을 골똘히 생각했다.

그러다가 버스를 내릴 때 그만 엉겁결에 옆자리 아가씨의 우산을 집어 들고 말았다.

"어머머, 아저씨 ! 왜 남의 우산을 가져가세요 ?"

아가씨의 주의를 받고서야 나는 큰 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얼국이 화들짝 달아올랐다.

``미, 미안합니다. 제가 엉겁결에 그만. .... "

나는 사과를 하고는 급히 버스에서 내렸다.

그날 저녁, 나는 아내의 부탁을 잊지 않고 우산 다섯 개를 사들고 버스를 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침의 그 아가씨와 같이 타게 되었다.

그 아가씨는 나의 얼굴과 손에 들고 있는 우산을 몇 번이고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가 아주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속삭였다.


"아저씨, 오늘은 수입이 참 좋으시군요 !"
  
  2001/03/1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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