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왼손잡이에게도 새벽은 온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밤새도록 참았던 소변을 쪼까 쉐리기 위해
곧장 화장실로 달려갔다.
이론... 힘차게 일어선 그것을 빼기위해 삼각팬티의 앞선을 몇 번이나
훑었지만 헛손질만 하게된다.
팬티는 왼쪽으로 구멍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왼손이 먼저 나가는 본능적 몸짓, 오른손잡이만의 세상에 사는 왼손잡이의
애환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몇번이나 헛손질을 하다가 기분을 잡친 김씨는 아예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일을보았다.

-자동차-

왼손잡이에게 운전 면허증 발급을 금하는 법률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다.
하지만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왼손잡이의 자동차운전은
불편함을 뛰어넘어 위험함까지 선사하고 있다.
일단 차에 타자마자...
시동을 걸어야 하지만 어설픈 오른손놀림으론 오른쪽에 있는 시동을 걸기 힘들다.
수동변속기의 기어는 또 오른쪽에 있다. 죨라 힘들다.
특히 찰나를 다투는 위험한 상황에서 왼손잡이는 당황하다 일찍 세상을 하직할
염려가 크다.

-사무실-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옆 사무실의 부장을 만났다.
이름은 만득... 임신 8개월의 배를 유지하고 있는 복스럽게 생기신(?)
부장님이다.
그가 반갑다고 손을 내민다.
김씨도 손을 내민다.
그리곤 열라 당황한다.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는것이라는 점을 깜빡 잊었기 떄문이다.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에 복도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을 뽑았다.
자판기도 어김없이 오른쪽에 돈을 넣게 돼 있다.
자판기를 만들때 왼손잡이의 존재는 생각지도 않았을 것이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그러나...
현대과학의 총아라는 컴퓨터도 디자인의 기본은 오른손잡이를 위한 것 뿐이다.
인체공학 마우스... 키보드...
김씨에겐 다 인체공해 마우스, 키보드로 보인다.
부팅이 다되고 윈도우98이 실행되자
김씨는 또 욕이 나온다.
심지어는 마우스포인터도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게 아닌가?

-화장실-

아침부터 목청을 높이는 과장의 잔소리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그러나 여기서 김씨는 또 기분을 잡친다.
물을 내리는 레버는 항상 오른쪽에 있다.
앉은자세에서 왼손으로 그것을 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자신의 그것을 감상하며 돌아서서 물을 내려야 하는것이다.
20년 전에 먹었던 엄마젖이 올라올려고 했다. 하지만 참았다.
책상에 앉아 가위를 들고 거래처에서 온 편지를 자른다.
과거보다는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위의 십중팔구는
오른손잡이용이다.
왼손에 가위를 잡고 봉투를 자르는데
"어이 김씨. 왼손쨉이잖아!! 하고 과장이 소리친다.
그러자 직원들이 모두 김씨를 쳐다본다.
동물원의 새끼 원숭이 보듯이...

"그래! 나 왼손잡이다! 그게 어떻다는거야!? 이세상에는 나같은 왼손잡이가
10명중 한명은 있단말이다! 미국의 최근 대통령4명중 3명이 왼손잡이아냐!
느그들이 존경하는 나폴레옹, 알렉산더대왕도 모두 왼손잡이란 말야.
아니! 당신들이 쓰고있는 이 윈도! 그거 만든 빌게이츠도 당신네들이
빈정대는 '왼쨉이'라는 것 알기나 해?"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겐 사랑스런 가족이 있다.

-식당-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가까운 식당으로 나갔지만 김씨는
어울리지 않았다.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는 모습은 화제의 경지를 넘어
조롱의 대상으로 비화되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입사 초기의 참혹했던 술자리를 기억하고 있다.
왼손으로 술을 따랐다고 눈에 불이나도록 따귀를 때린 무지막지한 상관도
있었다. 술에 취하면 외사를 무차별 성토하다가도 그의 왼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밤중에 아내를 왼손으로 애무하느냐"는 참을수없는 말도 함부로 내뱉는다.
하지만 김씨에겐 사랑스런 가족이 있었다. 때문에 참았다.

-전철-

퇴근시간이 되어 회사를 나와 전철역으로 갔다.
며칠전 사둔 정기 승차권을 함 써보려고 양복 주머니를 뒤져 보았으나
또 헛손질이다.
모든 양복의 윗주머니와 속주머니는 왼편에 있다.
그리고 뒷주머니가 하나인 바지도 언제나 오른쪽에 주머니가 위치해 있다.
커헉! 역으로 들어가는 차표 투입기도 오른쪽으로 투입해야한다.
차표를 하나 넣는데도 왼손에서 오른손, 다시 오른손에서 왼손,
그리고 다시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바꾼다. 손이 쉴틈이 없다.
이것이 바로 오른손잡이의 세상에 사는 왼손잡이의 슬픈 몸짓이다.
전철 객차로 들어가니 이미 초만원이다.
김씨는 중간으로 들어가 왼손으로 손잡이를 잡았다. 여기서도 문제는 계속된다.
다른사람들은 다 오른손으로 잡았는데 혼자서 왼손으로 잡았기 때문에
옆사람과의 간격이 좁아진 것이다.
앗! 옆사람이 눈을 후라린다.
비슷한 상황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식사를 할때도 벌어진다.
왼쪽에 앉은 승객이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기 땜에 양팔이 충돌한다.
그러면 왼쪽에 앉은 승객은 당연하다는듯이 왼손잡이의 오른손을 쳐다본다.

-집-

하루하루가 힘들다.
티비를 키려 했으나 리모컨의 전원은 왼쪽으로 쏠려있다.
심지어는 티비에서도 왼손 오른손 차별을 하는것이다.
오른손잡이들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에서 왼손잡이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이 현실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불평없이 묵묵히 살아가는 왼손잡이들.
왼손잡이 김씨의 하루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자! 그럼 즉석 자가진단 테스트입니다!
0~1개가 왼손이면 강 오른손잡이
2~3개가 왼손이면 약 오른손잡이
4~5개가 왼손이면 약 왼손잡이
6개가 왼손이면 강 왼손잡이 입니다!! 해보세요!

1. 마우스로 휘휘적 거려보자 지금 마우스는 어느손에 쥐고있는가?
2. 손을 들어 오른쪽 콧구멍을 후벼본다. 어느쪽 손가락으로 후비는가?
3. 주위를 둘러본다. 지금 컴 옆에 CD꽂이는 어느쪽에 있는가?
4. 컴퓨터 본체를 보자. 모니터의 어느쪽에 있는가?
5. 요 아래있는 추천을 눌러본다. 어느쪽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가?
6. 자! 컴퓨터 전원을 꺼본다. 어느쪽 손으로 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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