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자만 군대에 간다면
"저 내일 입대해여…. 친구들하고도 이별!
부모님하고도 이별! 조금 떨리지만 이제 괜찮아요.
훈련소 앞에서 자르면 모양 안 나온다고
선배언니들이 말해 주셔서 오늘 단골 미용실에서
단발로 잘랐어요. 학교때 이후 단발은 처음인데….
조금 우습네요. 그럼 전 이만….
단~ 결~"
< 아래는 리플>
"커트 잘라야 하는거 아닌가여?"
"커트는 특수부대나 해병대에 가야만 자르는거로 알구 있거든여."
"추울때 입대 하시네요. 매니큐어 지우시고 손톱 깎으시고 입대하세요. 조교한테 걸리면 뽑힌다는…."
"질문 좀 하겠는데 요새도 고참들이 갈구나요?"
"아 저는 제대한지 10년됐는데 제가 있을 때는 싸대기는 기본이었고, 밤새꼬집혔지요 하루라도 안꼬집히믄 잠을못잣다니까요."
"전 남자인데 우리 누나가 지금 말년 병장인데 이등병때 머리채 휘어잡혀 뒈지는 줄 알았답니다. 다행이네여 군대를 안가서…. 남자라 행복해요."
"예비역인데 요즘도 화단정리 시키나요?"
"군대의 꽃 화단정리! 으~~~ 글자만 봐도 징그럽다."
"제가 화단정리할때는 손으로 땅 10미터까지 파봤어요"
"삽은 안주던가요?"
"삽은 아주 큰공사를 질때 사용하는 고급물품입니다. 대부분 손으로하지요."
"네일 아트 했는데…. 손톱 아작 나겠네. 젠장 군대가기 싫어!"
"화단정리는 어디가나 다 합니다. 요즘은 뜨개질로 가는 추세던데."
"맞습니다. 요즘은 뜨개질 시킵니다. 처음 기초코만 뜰 줄 알아도 조금은 편하다는…."
"저도 전방에서 3코 이상 줄이는 방법에서 헤매 무지 고생했어여."
"보급품은 잘 나오나요? 예를 들어 대바늘이나 꽈배기 바늘등 궁금하거든여."
"사제에 비하면 떨어집니다. 코가 잘 안 먹어요."
"훈련소에 드라이 있나요?"
"있는데 30초밖에 못 씁니다. 자대에 오면 편하게 쓰긴 하지만…."
"씨바 드라이는 개똥 먼 훈련소서 드라이야 저거 죽고싶나."
"드라이 온풍 나오나요?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러는데."
"윗 분처럼 하시면 싸대기 날라갑니다. 조심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