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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와 아들]

어느 날 맹구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세 살박이 아들이 검지손가락을 내밀며 뭐라고 중얼거렸다.

"오냐, 오냐, 그래 그래.."

맹구는 검지손가락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아니.. 아니.."

세살박이 막내아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손가락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막내의 손가락을 가볍게 물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니.. 아니야.." 라고 말하며 계속 고개를 저었다.

"아! 알았다. 알았어!"

맹구는 막내의 손가락을 '쭈~욱' 빨아주었다.

그때, 옆에 있던 큰아들이 말했다.

"아빠, 그게 아니구요. 막내가 그 손으로 똥구멍을 후볐거든요. 그래서 냄새 맡아보라고 그러는 거예요."

   2000/12/24(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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