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춘기 부부 #24조회수 : 800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30 조회: 1397, 줄수: 226, 분류: Etc. 미자 02-15 16:56 | HIT : 19 | VOTE : 0 
사춘기 부부 #24 


미자의 시선은 다정히 혜지의 어깨에 올려 있는 민철의 손
에서 더욱 불을 당기고 있었다.

민철과 혜지가 미자의 소리에 놀라 뒤돌아 보았다. 미자는
당당히 혜지 앞으로 걸어가 혜지의 뺨을 후려쳤다.

철썩 - 하는 소리는 주변의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도 남을
정도로 소리가 울렸다.

" 야 -
유혜지 !
얘는 내꺼야 -
감히 어디를 넘보는 거야 엉 ! "

민철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멍청히 미자를 바라 보고만 있었
다.

" 데이트 할 남자가 없어서.. 그래..
남의것 뺏어가 ?
그것도 같은과 이고 뻔히 내것이라는 걸 아는 기집애가.."
" 미자야.. 그런게 아니고.. "

철석 -
이번에는 민철의 볼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 학생들은
재미 있다는 듯이 대강당을 빠져 나가다가 우루루 몰려 들었
다. 민철은 미자를 설득시키고 우선 사람 없는 곳으로 피할 심
산으로 말을다시 꺼냈다.

" 있잖아.."

또 철석 - 에고....
미자의 손은 매정했다. 민철은 입을 열 기회 조차도 없었다.

" 야 -
유 혜지 !
내가 강조 하건데 민철이는 내꺼야.
만약 민철이와 데이트 하고 싶으면 결혼해.
언제든지 이혼해 주겠어. "

철썩 - ?
이번엔 미자가 휘청 흔들리며 넘어지려 했다. 민철은 때린손
을 거두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민철의 눈은 모든것
을 끝장 낼 듯한 눈으로 미자를 매섭게 타오르는 눈으로 쏘아
보았다.

" 이혼이라구 ? "

민철은 미자의 그말에 너무도 화가 나고 더이상 할 말이 없
었다. 그리곤 학생들을 헤치며 밖으로 큰 걸음으로 사라져 버
렸다. 미자는 벽을 집고 서 있으면서 억울해 했다. 바람은 누
가 피우고 화는 누가 내는가 말이다. 미자는 정말이지 도둑을
잡다가 도둑으로 몰리는 그런 꼴이었다.

미자는 혜지가 울고 있던 웃고있던 이미 신경밖의 일이었다.
구경을 하던 학생들의 틈을 비집고 대강당을 천천히 빠져나왔
다. 이미 밖에는 어둠이 짙어져 있었다. 어디선가 달콤한 술
내음이 미자를 유혹 하고 있었다.

' 상희야.. 바보는 나였어..
배신당하지 않을것 같은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기분이 어떤
지 아니 ?
후 훗...
짝사랑 ? .... 부러워 ~
사랑도 없는 소유욕에 불타오르는 우리들의 모습...
모든 감각을 마비시키고.... 한순간의 타오르는 오기로..
가장 가까히 있는 남을... 미워하고... 증오 해야 돼...
우리는 어디로 이렇게 ... 쉼없이 가는걸까 ? ..
우리의 종착역.... 이혼....
후후.... 히히... '

" 푸후후훗.... 하하하하... "

미자는 소주 두병째를 마시며 갑자기 웃어 재끼고 있었다.
스스로 왜 웃음이 이렇게 나오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웃
어 댔다. 그렇게 웃고 있는 미자를 세번째 건넌 테이블에서는
사냥감을 발견한듯한 웃음을 흘리며 세명의 남자가 미자를 흘
겨 보고 있었다. 미자가 소주 두병을 다 마실때까지 세남자는
눈빛을 반짝이며 미자를 힐끔 힐끔 바라 보기만 했다.

미자는 어느덧 몸을 비틀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치르고 밖으로 나갔다. 세명의 사나이도 어슬렁 대며 일어나
고 있었다.

" 비나 왔으면 좋겠네 ~ "

미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자서 중얼 댔다. 그리곤 어디
로 가야 되는지 갈피를 못잡고 무작정 땅만 보고 걸었다.
콕 -

" 어 - ? "

미자는 머리에 무엇인가 뭉클한게 와 다아 머리를 들었다.
미자가 머리를 들자 살이 비대한 거구의 사내가 미자를 보며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아마도 저 비게덩이에 부딪힌 거겠지
생각하며 멍하니 사내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 아저씨 ~
미안.. 해요. "

미자는 정중히 사과를 하고 다시 머리를 푹 숙이고 걸어가
려 하는데 어떤 힘에 의해 머리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듯한 기
분을 느끼며 미자의 눈에는 다시 그 거구의 사내의 얼굴이 보
이고 있었다.

" 아저씨 ~ 왜- 그-으래요 ~ "

미자는 거구의 손에 머리를 휘어 잡힌채 힘없게 물었다. 거
구의 사내는 미자가 술에 취해 상황판단도 제대로 하지 못한
다는 것을 알고 아주 흡족한 미소를 머금으며 누군가를 기다
리는 표정으로 주위를 살폈다.

잠시후 강한 헷드라이트를 비추며 소형 승합차가 빠르게 다
가오고 있었다. 미자는 강한 빛을 피하려고만 할뿐 아직도 힘
없이 머리를 잡힌채 비틀 거리고 있었다.

차가 급정거를 하고 그 안에서는 두명의 사내들이 급하게
차문을 열어젖히고 거구의 사내에게로 다가왔다. 이들은 술집
에서 미자를 주시하던 사내들 이었다.

" 완전히 맛이 갔어."

거구의 사내는 미자의 머리를 잡고 둘에게 기분나쁜 웃음을
보내고 있었다. 역시 두명의 사내도 똑같은 웃음을 흘리고 있
었다.

" 보기에는 당차게 생긴게...
꽤 까다로울줄 알았는데 아주 일이 쉽게 되는 구만. "

미자는 그들이 무슨얘기를 주고 받던지 그냥 그렇게 머리를
푹 숙이고 있었다. 거구의 사내는 미자의 머리를 들어 젖히며
두명의 사내들에게 보이고 있었다.

" 이만하면 쓸만 하지 ? "
" 차림새를 보니 학생인것 같은데. 그래?"
" 자 - 사람들이 보기 전에 빨리 차에 태우자고. "
" 헤헤.. 완존히 맛이 갔는데..
그냥 느긋하게 하자구..
애인 처럼 말이야.. 큭큭... "

사내 한명이 거구의 사내에게서 미자를 넘겨 받아 쓰러지려
하는 미자를 어깨로 부축였다.

" 와 -
꽤 무거운데 ? "

사내들은 농담을 해대며 장난삼아 사람을 잡는 그런것처럼
느긋했다. 미자는 시종 술기운 탓인지 머리를 늘어뜨리고 질
질 끌려 가기만 했다.

미니 승합차에 집어 넣으려 할때 밤의 정적을 깨는 소리와
무엇인가 후다닥 질풍같이 달려갔다.
사내들의 표정은 멍청해 졌다.

" 악 ! 악! 아 - 악 ! 으-- 아 ~ ..... "

사내들은 이미 저만치 소리치며 도망치는 미자를 멀건히 바
라 보고만 있었다. 너무도 급작스런 미자의 소리와 행동에 정
신이 나간 사람처럼 서있기만 했다.

미자는 순식간에 사내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무도
뒤쫒는 사내는 없었다. 필시 미자의 우렁찬 소리와 갑작스런
소리에 너무 놀라 입만 쩍.쩍 벌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
한명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 야 !
뭐햇. 튀어! "

그때서야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서있던 두사람이 승합차로
날듯이 뛰어 타고 급출발을 했다.

" 아---아... 악 ~ 으 ... 아 - 아 ~ "

미자는 계속해서 내달리고 있었다. 지나던 사람들이 놀라며
몸을 이리저리 피하기 바빴다. 어떤 사람은 그 소리를 듣고
무작정 내 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몸을
낮추며 주위를 놀란 토끼 눈으로 살피는 사람도 있었다.

미자는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달렸다.
미자가 소리지르며 도착한 곳은 집이었다. 그때서야 소리를
멈추고 이제는 혼이 나간 사람처럼 어떤 이름을 하염없이 불
러 대고 있었다.

" 민철아 ... 민철아... 민철아....... "

민철은 땀을 주르르 흘리고 창백해져 있는 미자가 방으로
들어 오는것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조금아까 까지만 해도 너
무도 화가나 소주를 사다놓고 마시려던 참이었는데 뜻밖의 미
자의 이상한 모습은 놀라게 할 만도 했던 것이다.

미자는 정신이 반쯤 나간 표정으로 민철을 보고는 와락 민
철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 민철아.. 민철아.. "

미자의 입에서는 연신 민철의 이름이 낮게 흘러 나오고 있
었다. 갑작스런 미자의 행동에 민철은 어리둥절 했다.

허억대던 미자가 마침내는 울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모든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채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힘없이
방바닥에 풀썩- 주져 앉고는 훌쩍 대고 있었다.

" 왜.. 왜그러는 거야 ?
동내 개라도 따라온 거야 ? "
" 으...앙 ! "

마침내 미자는 소리내서 울었다. 그리곤 민철의 다리를 부등
켜 안으며 엉엉 울어댔다.

" 엉..엉...
나 .. 무서워... 내곁에 있어줘...
엉..엉...
가지마... 가지마... 날 떠나지마... "

민철은 이유야 어찌 되었던 미자를 안아주고 달래주고 싶었
다. 눈시울까지 핑 도는것 같았다.

" 그래.. 그래..
나 여기 있어.. 가지 않아.. 떠나지 않아. "

둘은 그렇게 울면서 부등켜 안고 한참을 있었다. 미자는 공
포에 휩싸여서 울었고 민철은 자신에게 매달리는 미자가 눈물
나도록 꽉 잡혔다는 기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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