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춘기 부부 #20조회수 : 660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8(06:53) 조회: 1486, 줄수: 231, 분류: Etc. 미자 02-15 16:49 | HIT : 18 | VOTE : 0 
사춘기 부부 #20 


" 너희들 도와 줄 수 있겠어 ? "
" 야 - 우리가 무슨 연기를 하냐...
난 연극 구경도 못해 봤다 .. "

민철은 너무 어이 없는 대식의 엉뚱한 제의에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었다.

" 연습하면돼.
시간은 얼마든지 있어. "
" 그래도 어떻게... "

미자는 대식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
니 눈을 커다랗게 뜨고 호탕하게 웃어 제꼈다.

" 하하하...핫... 낄낄.. "
" 여자 웃음 소리가 그게 뭐냐 ? "

민철은 자신의 부인이 게걸스럽게 웃어 제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지 인상을 구기고 있었다.

" 끌끌...흐 - 우리부부가 연극 무대에 서있는 것을 생각하니
정말 우습기는 우습다 얘. 하지만,
까짓거 못할꺼 뭐있냐 !
한번 해보자 ! "
" 야 - 나의 바보같은 마누라야..
주제파악을 좀 하고 살자.
연극이 그렇게 생각대로 호락호락 되는건 줄 알어 ? "
" 걱정 마세요. 나의 존경스럽고 위대하신 통찰력을 겸비한
남편님. 같이 하자고는 안할 테니까..
대식아 나 하겠어. 언제부터 시작해야 되지 ? "
" 어이구.. 얘네들이 장난을 하나..
무슨 컬트 연극 할참이냐 ? "
" 안돼 ! "

대식이 갑자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 뭐가 ? "
" 너희 둘다 하던가.. 아니면 관둬 ! "

대식의 이말은 대식이 답지않게 화가난 목소리였다. 대식의
화난 모습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그런 모습을 처음 본지라
신랑신부는 더이상 아웅다웅 할 수가 없었고 부탁하는 주제
에 화까지 내는 대식이가 못마땅 했지만 신랑 신부는 아무도
그것을 지적하지 못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대식의 그러한 표
정 때문에분위기가 찌그러지는 놋쇠처럼 변해 갔는데.. 그때
마침 상희가 미자를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다가 오고 있었다.

" 미자 너 - 여기 있었구나.
여..기 앉아도 돼 ? "

상희는 이상한 분위기에 긴장을 하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
리로 양해를 구했다.

" 앉아..니가 못앉을 곳이 어디있니 ? "
" 히 ..
고마워.."

상희는 자리에 앉으면서 대식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나 대
식은 상희라는 존제는 의식하지 않는듯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
다.

" 안..녕 ! "

상희는 영화 촬영에서 대식과 애인의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를 했다. 대식은 멍청한 표
정으로 상희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인사를 받지도,하지도 않
으면서 상희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대식의 눈빛은 점점 강
하게 표정이 굳어지고 있었다.

" 왜... 왜 ?
내.. 내 얼굴에 뭐.. 뭐가 묻었..어 ? "

상희는 얼굴이 붉게 물들고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었다.

" 야 -
사람이 인사를 했으면 받던가.. 아는 체라도 해야지.
뭘 그렇게 무서운 눈으로 사람 무안하게 쳐다만 보냐?"

미자는 상희를 무시해오고 있는데에 몹씨 기분이 나빠 쏘아
붙였다. 그러나 대식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상희를 똑바로
노려 보고 있었다. 상희는 그 시선이 무서워 어찌 할줄 모르
더니 마침내는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 흑... "

상희가 고개를 밑으로 떨구며 울자 대식은 뭐가 그리 신나
는 일이 있는지 싱글싱글 웃었다. 미자는 어이 없는 대식의
행동을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 참을 수가 없었다. 짝사
랑을 받는 것만도 어딘데.. 건방지게 저런 행동은 정말 용서
할 수가 없었다.

" 야 - 박대식 ! 너.. 왜그래 ? 엉 !
사람 가지고 노는거야 ?
니가 잘나면 얼마나 잘났어.
상희가 너한테 뭘 구걸이라도 했어.
왜 그런눈으로 쳐다봐. "
" 너- 왜그래 ? "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것에 어떤 일이 벌어질것 만같아
민철은 미자를 저지하고 나섰다.

" 가만 나둬봐 !
야 -
박대식.. 난, 널 그런애로 안봤는데 너 - 너무하는거 아냐.
상희가 뭘 잘못 하기라도 한거야.
왜 상희한테 그런식으로 대하는거야."
" 왜.. 왜그래.. 미자야 .. "

상희는 울면서도 자신 때문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미자의 팔을 잡고 말렸다.

" 가만히 있어봐 이 기집애야.
너 - 상희가 널 좋아 하고 있다는거 알아 몰라 ?
내가 알기로는 상희는 너에게 사랑을 구걸 한적도 없고
귀찮게 따라 다닌적도 없어.
너무 도도하게 굴지 말어. 상희가 널 좋아하는걸 넌 행복으
로 알란말이야.. "

대식은 이런 말을 처음 듣기라도 한 사람처럼 눈이 동그졌
다.

" 상희가 날 좋아 한다고 ? "
" 뭐라고 ?
몰라 ? "
...... "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대식의 되 묻는 말은 뜻밖의
말 이었다. 미자는 얼른 상희를 돌아다 보았다. 상희는 부끄
러워 더이상 참지 못하고 엉엉 울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
가 버렸다. 미자는 얼이 빠진 사람 처럼 멍청해 졌다.

" 너. 진짜 모르고 있는거야 ? "
" 처음 듣는 얘기야. "
" 그럼 그런식으로 사람을 보는 건 뭐야 !
상대방이 얼마나 무안 하겠어. "

이렇게 된 바에야 미자는 대식의 못된 버릇을 고쳐 주려고
다시 대들었다.

" 제수씨가 오해 한것 같은데..
난 말이야...
상희가 꼭 들어 맞는 역할이 있어서.. 이모저모를 따져 본
것인데... 내가 잘못 했지뭐.. 너무 꼭 들어 맞는 것 같아
서... 내가 넋이 나간나봐.. 내 표정이 그렇게 이상한가..
그런데... 그말이 ... 사실이야 ...? "

미자는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대식의 우수에 젖어
들어가는 듯한 표정을 보면서 자신이 성급함을 후회 하고 있
었다.

' 대식의 저런 표정은 뭐지 ? ...
상희를 좋아 하고 있는거야 ? ... 아니면..
내가 너무 상희에 대해 민감해 있구나..
나 때문에 서로 부담을 주어서는 안되는데.. 그냥..자연스
럽게... 그렇게 이루어 나가야 하는데..
아 - '

미자는 너무도 후회 막심했다. 다시는 상희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을 것 같았다. 바보같은 미자.. 멍청한 미자.. 상희
를 생각해 준다는 것이 이렇게 될 줄이야..

" 야 - 야.
분위기 쇄신 ! 분위기 쇄신 !
나도 연극 도와 줄께. 상희하고 우리둘 하고 또 대식이 하
고 한번 멋드러지게 연극 하나 만들어 보자. "

민철은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술잔을 높이 쳐 들었다.

" 자 - 우리의 연극을 위해서 건배 ! "
" 나 상희한테 가봐야 겠어..
미안해.
나 먼저 갈께... 나중에 보자 ! "

미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상희가 뛰어간 쪽으로 급하게 사라
졌다. 민철은 미자의 모습이 사라지자 대식에게 넌지시 물어
보았다.

" 너 .... 진짜 모르고 있었어 ? "
" 음.. "
" 어때 ? "
" 뭘 ? "
" 상희에게 열렬한 사랑 받는기분 ? "
" 모르겠다. "
" 몰라 ? "
" 자자 -
엉뚱한 얘기는 그만하고 술이나 마시자."

민철은 대식의 무덤덤한 것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자신을 무지무지 좋아 한다는 것을 안다며는 좋아라
하고 팔짝팔짝 뛸텐데. 정말이지 소설속에서나 나오는 주인공
같은 대식의 표정은 부럽기 그지 없었다.

그러면서 민철은 또다시 혜지를 생각했다. 언제나 그이름
그녀의 얼굴은 민철의 환상놀음의 가장 첫번째 타이틀 이었던
것이다. 민철은 정신없이 술을 마시면서 또 정신없이 혜지를
떠올리며 환상놀음을 시작 하고 있었다. 이미 대식이란 존제
는 민철의 시야 밖으로 밀려 나가고 있었다. 이미 민철의 시
야는 환상의 셰계의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따뜻하
고 포근한 혜지와의 키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바람을
타고 민철에게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끼게 해주는 헤지의 미소..
대식은 꿈꾸는듯한 민철을 보고 또 상상의 세계로 들어갔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고민철 !
그만 꿈꾸고 일어나..
널 보자는 여자가 있다. "
" 여자 ? "

어느새 민철 앞에는 혜지가 서 있었다. 상상속으로 빠져 들
어가고 있는 사이에 와 있었던 것이다. 아직까지 기억속에는
혜지의 모습이 전부 지워지지 않았는데 바로 앞에 생긋 웃고
있는 혜지의 미소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어 민철은 아직도 상
상속에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 나하고 얘기좀 할 수 있겠어 ? "

비로소 혜지의 말을 듣고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 으.. 응. 그..그래.
아.. 앉아. "
" 단둘이 얘기 하고 싶은데 ? "

민철은 대식을 의식하고 얼른 대식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대식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듯이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 단둘이... 단둘이라고... '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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