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5話 시험, 부대배치...조회수 : 781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카투사 5話 시험, 부대배치... 
1999.03.20 조회: 620, 줄수: 117, 분류: Etc. 매탤 02-12 19:22 | HIT : 189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5 話...★ 

카투사는 훈련소에서 치르는 시험에 따라서 군생활을 운명(?)짓는 
부대 배치를 받게된다. 

요즘 카투사에 대해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뭐 백이 어쩌고 저쩌고, 
어떻게 이야기하면 어쩌고 저쩌고... 그런 류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도 모두 카투사의 부대배치가 성적에 따라서 결정되고, 성적에 따라서 좋은 
부대로 가게되면 편한 군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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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품을 지급받은 그 첫 날 오후에 갑자기 영어시험을 쳤다. 
논산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알음알음으로 들은 시험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미군부대에서 영어시험을 3번 친다고 하던데, 처음으로 치는 시험이었다. 

이 첫 영어시험을 (ALCPT, American Language Course Placement Test)라고 
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 CLASS를 분반하여 영어수업을 하기위한 것이었다. 

200문제중에서 듣기 100문제. 쓰기100 문제를 쳤는데, 문제는 지금 생각해보니 
토익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듣기(hearing)가 어렵긴 어려웠었다. 
교육병들 150명을 한 교실같은 곳에 몰아 넣어서 듣기(hearing) 부분은 
중앙에 카세트를 놓고 테잎을 틀어서 치르게 했었는데, 뒷자리에 앉은 병사들은 
잘 듣지도 못했으리라. 

결국 어디를 가나 군대는 줄이라는 진리는 여기서도 확인이 되었다. 

시험을 치르기 전에 교관들이 말하기를 이 시험은 분반을 위한 시험이니 
부대배치 받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였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교육병은 찾기 어려웠고, 여기서 시험을 잘치면 더 좋은 부대로 갈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양, 교육병 사이에는 불꽃튀는 경쟁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과연 그 때의 시험이 부대배치 받는 거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까? 

내 생각에는 상관이 있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분반을 하는 것은 수준에 따라서 영어수업을 듣기 위한 것이니, 당연히 
처음에 성적이 좋으면 성적이 좋은 사람들끼리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레스를 A,B,C,D로 나누었었는데, 난 B클레스였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니 A,B 클레스에서는 2사단 출신이 거의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게 뭐가 중요할 것인가마는. 

참고로 교육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 여기서 선호한다는 의미 편하고 외출이나 외박이 자유롭고, 
고참들에게 간섭을 많이 받지 않는 그런 것을 의미한다. - 
부대부터 순서대로 이야기를 하면, 

제일 먼저 올라오는 것은 인사행정사령부(줄여서 인행사,8TH PERSCOM)인데, 
이 곳에는 시험성적 1등에서 3등 정도까지 갔었다. 
다음은 8군 본사인데, 이곳은 인행사 다음의 인원중 10명 정도가 
뽑혀 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음 순서가 합동군수지원단(JUSMA-K) - 우리때는 1명만 갔었고, 
의료지원단(MEDIC), 정보여단, 통신대 정도의 수준으로 각각 10-20명 정도를 
뽑아 갔었던 것 같고, 그 다음이 항공여단, 19지원사, 공병대, 시설공병대, 
정도의 그룹으로 역시 10-20명 정도를 뽑아 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우리가 사회에서 카투사를 판단하기를 어느 지역에 있느냐에 따라서 좋은 
부대와 힘든 부대로 나누는데, 실제로 그게 어느 정도까지는 맞을지는 몰라도 
정확하게 바라보면 맞지는 않다. 

우리 동기들 중에서 1등을 한 친구는 평택에서 근무를 하였고 2등을 한 친구는 
용산에서 근무를 하였으며 3등을 한 친구는 동두천으로 파견근무를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2사단으로 선발된 동기 중에 특히 운이 좋았던 동기는 
용산의 8군본사로 파견근무를 명 받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위의 부대 단위별로 성적 순으로 선출하는 것은 맞지만 부대 단위별로 
선출되고 난 다음에는 그 부대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 된다. 

내가 속한 공병대의 경우도 부대가 평택, 용산, 부천, 의정부, 동두천에 각각 
위치하고 있었기에 같은 공병대라고 할지라도 속한 부대에 따라서 위치가 달라 
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크게 이변이 없는 이상은 8군본사까지는 용산에서 
근무하는 것이 확실하기에 그렇게 교육병들이 용산을 선호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2사단 지역은 의정부, 동두천, 포천, 문산, 파주, 임진강 이북 등의 
지역인데, 일단 2사단으로 배정을 받으면 한강 이남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있다. 

결국 문제는 이렇게 부대 배치를 받는 순서가 성적순이라는 데에 있기에 
평택 까투리훈련소에서는 훈련생들 사이에 좀 더 좋은 부대로 가기 
위해서 경쟁이 치열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유시간이 많이 -논산에 비교해서- 주어져도 모두 자기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훈련병들 사이에 모여서 잼있었던 이야기를 
하거나 노는 광경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까투리 훈련소에서는 많은 부분이 기억되지 않은 것이다. 
모두 경쟁으로만 얼룩져 있으니 어떤 좋은 기억이 남을까? 

전우애하면 생각나는 것은 논산에서의 힘든 훈련 때 서로가 서로를 
독려해주고, 행군 때 군장을 대신 메어주고, 같이 구르고, 웃고, 울고, 
먹을거 짱박았다가 불침번 때 몰래 나눠먹고, 그런 어렵고 힘든 생활 가운데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기억이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모두가 성적을 놓고 경쟁하는 
평택에서는 전우라기보다는 경쟁자가 더 가까왔을 것이다. 

사실 훈련병들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부대배치를 성적순으로 하게되니 
시험을 못치거나 운이 없는 병사들은 위의 부대를 제외한 곳 - 바로 악명높은 
미 2사단-으로 가게 되는데, 아무리 까투리를 외부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2사단의 주력부대가 있는 동두천이나 의정부, 문산, 포천 등등에서 근무한다는 
말을 들으면 대뜸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너 시험 못쳤구나!!!' 

외부에서 보는 저런 시선이 까투리들에게는 더 부담스러운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군대에 입대할 때 까지만해도 까투리로 간다는...약간의 자긍심과 
주위의 부러움을 가지고 입대하고 나서 동기들사이에 치른 시험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어서 힘든 부대로 갔다는 사실과 그것을 외부에서 확인하는 시각이 더욱 
더 힘든 것인지도 모르지. 

다 같이 군대에 입대해서 한 솥밥을 먹고 모두 어울려서 훈련을 받는데, 
나중에 성적순으로 부대배치를 받아서 부대의 좋고 나쁨이 가려지는 것이 
결코 유쾌한 기억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평택은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은 첫날부터 하나 둘씩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작성자 : 93군번 조회: 336, 줄수: 11, 분류: Etc. 
Re: 카투사 5話 시험, 부대배치... 

시험성적에 따라 배치되는 부대의 서열에 변화가 생긴 것이 93년 상반기부터라고 합니다. 1순위 8군 본부, 2순위 제8인사행정사령부, 3순위 34지원단, 4순위 18의무사, 5순위 501지원단, 6순위 17항공여단,.... 제일 마지막 서열이 제 2사단인 것은 여전했지요. 

시험은, 두 차례의 ALCPT가 존속되고 있었지만 92년에는 ROKA시험이라고 하여 미 8군 규정, 군 상용어 등 평택에서 교육되던, 영어 이외의 과목들을 통합해 보던 시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시험과 2차례의 영어시험으로 자대배치를 성적순으로 했다고 하지요. 그러다가 93년-95년 초까지의 시기에는 ROKA가 폐지되고 다시 영어시험만으로 자대배치를 결정하다가 그후 부활되었습니다. 

ROKA가 최근에도 실시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고, 97년경에 들은 이야기로는 영어시험성적과 관계없이 부대배치도 철저한 '뺑뺑이'로 결정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등이 2사단을 가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지요....

(참고로 제가 1년간 2사단지역에 파견근무를 해서 그쪽 사정을 좀 알고 있는데, 당시 2사단에 근무하던 동기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2사단 배치받은 전체동기의 약 70% 이상이 사무실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악명높은 506보병, 그보다 덜하지만 역시 엄청났던 503보병을 비롯, 기타 보병으로 근무하는 전투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2사단 간다고 해서 모두 "죽었다~"라고 한숨쉴 필요는 없다고들 했습니다)

평택에서의 교육병 생활을 돌이켜보건대 물론 경쟁적 분위기가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말씀하신 것만큼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유시간에도 공부하는 친구보다는 field에서 놀거나 스낵바에 가는 친구들이 훨씬 많았고, 막사에 머무르던 친구들도 공부보다는 주로 이야기하며 함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희 동기들에만 해당되었던 것은 아니라고 들어 알고 있습니다. 요컨대, 평택은 상당 수준 파라다이스라는 환상(?)에 근접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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