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9-1話 그대 왜 거기가 섰나?조회수 : 817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4 조회: 605, 줄수: 188, 분류: Etc. 
카투사 9-1話 그대 왜 거기가 섰나? 매탤 02-13 22:16 | HIT : 162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9-1 話...★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진다... 
물론 그 국방의 의무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모습이 군인으로서 
복무하는 것이다... 

그러나...군대를 제대하고 나더라고... 
여전히 예비군 훈련이라는 것이 남는다...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 보통 많은 비디오를 보는데... 
기억에 남는 제목이...'그대 왜 거기가 섰나?' 하는 것이다... 
내용이야....뭐...운동권 대학생이 방황하다가 입대해서 정신(?)을 
차린다는 내용이다...굳이 영어로 하자면 'Why did you stand there?' 
정도가 되겠지....후후...(실망했찌...-_-;;;) 

물론..이것보다는 더많은 이야기거리가 훈련 중에 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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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방훈련을 받으러 갔다... 
향방훈련이란 참고로...저녁에 괴뢰군 비슷한 남루한 복장을 하고... 
머리를 까치집으로 하고...총을 귀찮다는 듯이 옆에 팽개쳐 놓고... 
페밀리 마트나....서클 케이...바이더 웨이...전자 오락실.... 
등등의 가게 앞에 손을 바지춤에 푸~~~ㄱ 찔러 놓고... 
지나가는 아낙네나...여중삐리...여고딩이 앞에 지나가면... 
휙~~~~하고 휘파람을 부는... 

그러한 인간군상으로 대변되는 집단이 바로 예비군이다...-_-; 

저녁 6시까지 모이라는 말을 가볍게 씹어버리고... 
6시 40분 정도에 가니....그때까지 출석체크를 하고 있었다....-_- 

아까웠다... 
(쓰봉....더 늦게 와도 되는데....-_-;) 

훈련 시간이 6시간인데...모이는데 1시간... 
총나눠주고 정렬하는데 1시간... 

암만 생각해도 예비군들 진짜 말 안듣는다. 왜 우리나라 예비역들은 
평소에는 그렇게 고분고분하고 멀쩡하다가도... 
군복만 입혀 놓으면 그렇게 말을 안듣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_- 

난 어땠냐고? 
이글 다 읽고 판단해죠...-_-; 

출석체크를 하고, 4열 횡대로 줄을 맞춰 각자 지정받은 곳으로 갔다. 
당연히 가는 도중 끼리끼리 친구를 만난 예비군들이 대열을 이탈하였으므로 
중간에 대열이 엉망이 되고, 그런거 한두번 겪나는 식으로 보는 동사무서 
방도리의 시선에서 대한민국 예비군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_-; 

불행히도 내가 속한 조는 야산에 올라가서 앉아 있는 조이기 때문에... 
중간에 대열을 이탈하여...풀숲에 누웠다...-_- 

항상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군생활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며...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되새기며... 
국가에 대한 봉사를 무사히 마친 것을 감사하고...앞으로도 군에서 갈고 
닦은 규율과 단련된 체력을 다시한번 되새기는....졸라 유식한 말로... 
溫故以知新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예비군 훈련이 아닌가? 

...-_-...-_-...-_-...-_-...-_-...-_-...-_-...-_-... 

개뻥이다... -_-;;; 

조교랑 교관은 어떻게든 예비군들 모아서 잘해볼려고 하지만... 
요즘 예비군들은 온갖 문명의 이기를 동원하여.... 
지겨운 시간 보낼려고 안간힘을 쓴다.... 

걸어 가다보면 이곳저곳에서 "띠리리~~~ 삐삐~~~ 옹해야~~~~ 
외로워도 슬퍼도~~~ 산타루치야~~~~ 베사메무쵸~~~~ " 

온갖가지의 삐삐...휴대폰 소리가 울려 나온다... 

교관이 "휴대폰 꺼"라고 말하면... 

" 어저씨~~~...(헉...역시 예비군은 위대해...-_- ) 스벌... 저녁에 
잡혀온 것도 억울한데...장사까지 방해할거요....엉...-_- " 

" -_-....아냐...아냐...계속해...계속해...-_- " 

" -_-...-_-...-_-..." 

정말 우리나라 예비군들 위대하다.... 
북한군 쳐내려오면 당연히...-_- 포로로 잡히겠지만...-_- 
그래도...저렇게 말안들으면... 북한군들 속이 뒤집어져서 다 죽겠지...-_-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예비군들 정말 훌륭한 전투력이다....-_- 

이런저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다가.... 
올라가다가 중간에 살짝 빠져나와서....풀밭에 누워서 잤다...-_- 

간만에 풀밭에 누우니 갑자기 유행성 출혈열이 생각이 났다... 
유행성 출혈열이란 봄과 가을에 유행하는 출혈열로써... 
주로 들판에서 살고 있는 흰등줄쥐똥을 통하여 호흡기를 통해서 점염되는데... 

여기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80% 정도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병으로써 
군바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이다... 
그래서 군바리들은 쥐똥을 가장 무서워한다...-_- 

특히 군인들은 산이나 들판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내가 논산에 있을때... 
그 전날에 옆 중대에서 훈련병 한명이 풀뽑는 작업을 하다가... 
유행성 출혈열에 걸려서 핼기타고 후송되었다고 한다... 

이거 걸리면 보통이 사망이고 행여나 살아나더라도 완전히 똘아이로 변해서 
평생 사이코로 여생을 보내야 된다는 전설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옆 중대에서 작업하다가 한명이 실려가서... 
위험하다고...옆 중대는 그 작업에서 빠지고.... 
대신 우리 중대가 언덕에 잡초를 제거하러 갔던 것이다...-_-; 

우리를 인솔하던 내무반장이 가로되... 

"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세균은 쥐똥에 있으니...쥐똥을 조심하고... 
그 균은 지상 30센티미터 아래에 깔려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여....풀을 뽑을 때....머리를 들고 작업을 하고... 
작업이 끝나고 나면 손과 옷을 씻어야 한다... 
그리고 쥐똥을 조심하면 된다...-_- " 

고 정말 우리들을 위하는 말을 해 주었다...-_- 
그러면서 그 자식은 최대한 멀찍이에서 우리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_- 

우리들은 시키는 데로 머리를 최대한 들고 풀을 뽑아야만 했는데... 
스벌...이런 고문이 없었다... 
시간나는 사람들은 집에서 한번 해보시라...-_-; 

그래서 난 그냥 머리를 숙이고 열심히 풀을 뽑는데... 
풀을 뽑다보니...땀이 비오듯 흐르고...(그때가 10월 초였다...) 
나도 모르게 손으로 땀을 훔치고....얼굴을 닦고...그랬는데.... 

갑자기 내 눈앞에 나타나는 검은색 알약 비스무리한 덩어리들... 
그것은 말로만 듣던 흰등줄뒤똥이 아닌가? 
그렇다면...내가 쥐똥바이러스에...어무이~~~~흑흑... 

그러나...난 그렇게 슬퍼할 겨를도 없이 외쳤다... 

" 앗!!! 쥐똥이다...!!! " 

" 앗....피해라....-_-...-_-...-_-...-_-..." 

순식간에 모든 중대원들을 미팅나가서 폭탄맞은 남자들처럼 흩어졌고... 
내 반경 30미터에는 아무도 없었다...-_- 

'흑흑...내가 유행성 출혈열에 걸리다니... 
타이의 짧은 인생도 이렇게 마감되는구나....흑흑... 
어머니...불초소자 타이는 이렇게 조국을 위해서 풀을 뽑다가 
쥐똥을 건드려서 먼저 갑니다...흑흑...-_-; 
영은아...행복해야되...흑흑... 
근데...오늘 저녁이 닭튀김인데...저녁은 먹고 죽어야 되는데...-_-;'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었다... 

기억할 수 없는 시간이 지나갔다... 
난 이미 죽은 목숨이라는 "이판사판 합이육판"이라는 생각에... 
멍하니 원망스럽게 쥐똥만 응시하며 앉아있었고... 
다른 중대원들은 마치 옆에 다가오면 병에 옮을새라.... 
멀찌기 떨어져서 흘금흘금 날 응시하며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데... 
내무반장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나에게 물었다... 

" 야!!! 쥐똥 어디 있어? " 

" 흑흑...저기요...." 

" 어디? -_-; " 

" (짜식이 염장지르냐? -_-+) 저기 있잖아요...스~...-_- " 

내가 가리키던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 쥐똥을 유심히 관찰하던 
내무반장이 다시 나에게 고개를 돌려 이렇게 말했다... 



" 야!!! 이 XX놈아....넌 쥐똥하고 새똥도 구별 못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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