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14話 양놈부대 화장실이란...조회수 : 688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6 조회: 510, 줄수: 200, 분류: Etc. 
카투사 14話 양놈부대 화장실이란... 매탤 02-15 16:43 | HIT : 81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14 話...★ 

미군부대의 화장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화장실을 소재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자... 

━━━━━━━━━━━━━━━━━━━━━━━━━━━━━━━━━━ 

3일 정도가 지난 후 교육대의 제반 생활에 적응이 되어갔고 본격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교육받은 것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화장실이다. 

교관들이 교육 중 주의사항을 알려주면서 신신당부를 했다. 
교육 중에 강사에게 화장실 간다고 말하지 말고 미리미리 화장실 갔다 오라고. 

사실 교육받고 있는 중에 갑자기 뒤(앞?)가 급하다면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 사람이 교관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교관님! 중요한 질문 있습니다. " 

" 뭐야? 말해. " 

" 10분만 쉬었다 합시다. " 

" 나와! " 

" 퍽! 퍽! 퍽! " 

이런 결과가 맺어지겠지. 
위의 것은 어느정도 과장이 된 것이고 
실제로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면 보내준다. 

물론 대학 다닐때는 강의 중에 몰래 나와서 일보면 되는데 
난 그런 기억이 별로 없다. 
왜냐하면 강의들 거의 안 들어갔기 때문이지. -_-; 

문제는 교관이 미국인일 때이다. 
과연 이 사태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 

보통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 Emmm, Sir, I got a important question ? " 

" Oh, really? What's that? " 

" How about taking a 10minutes' rest? " 

" Come here! " 

" PUK! PUK! PUK! ." 

이렇게 되겠지. 
(해석이 안되는 분들은 위의 한글 대사로 읽어도 무방하다. -_-; ) 

그러면 화장실 이야기를 해보자. 
화장실의 명칭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대단히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뒷간, 측간, 변소, 해우소(근심을 푸는 곳이란 뜻이지) 등등으로 
부르는데, 물론 지방마다 특색있게 부르는 이름이 더 많을 것이지만 이만 
생략하고 이번엔 미국에서 부르는 화장실을 보자. 

미국에서 화장실은 
" lavatory, water closet (W.C.), privy, convenience, latrine , toilet, 
washroom, bathroom, loo, ladies [men's] room,rest room... " 
등등으로 부른다고 한다. 

한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다. 
평택에서 내가 화장실에 가서 근심의 파편을 버리고 번뇌의 편린을 털어내고 
기분좋게 나와서 다시 교육장으로 가려고 하는 찰나에 한 미국인이 미친듯이 
다급하게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이었다. 

난 순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때 마침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것을 보니 나에게 달려오는 것 같다. 

낯선 곳에서 혼자 있는데 외국인이 나를 향해 다급하게 달려올 때의 그 
당황함이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하기 힘들 것이다. 

난 두려웠다. 그러면서도 오만가지 생각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 내가 무슨 잘못을 하였나? ' 

' 혹시 내 복장이 이상한가? ' 

' 혹시 저 자식이 나를보고 반한 것이 아닐까? ' 

' 어머니..저 이제 어떻해요 흑흑 ' 

나에게 다급하게 달려오던 그 친구는 내 앞에서 멈춰서서 나에게 물었다. 

" Hey, Where is latrine? " 
(이것봐, 화장실이 어디있냐? ) 

여기서 latrine은 군용화장실을 말하는데, 내가 그때 어떻게 군용화장실 이름을 
따로 외우고 다녔겠는가? 당연히 몰랐었다. 따라서 나의 대답은 자명했다. 

" What's that? " (그게 뭔대?) -_-; 

" Toilet! " (화장실! -_-) 

" ....... " (뭔소리여? -_-;) 

" Rest Room? " (화장실! -_-) 

" ....... " (뭐라는겨? -_-;) 

" Water closet?" (화장실! -_-) 

" ....... " (...... -_-;) 

여기까지의 이야기의 설명을 하면, 처음에는 latrine이 뭔지 몰랐다 
난 혼자서 '그게 무척 중요한(?) 것인거 같은데 과연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다보니 그냥 당황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이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절대 당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건 일단 말을 듣는 사람이 말을 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감을 저절로 잃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중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횡설수설 하게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아무리 영어책을 많이 보고 영어공부 열심히 해도 길에서 만나는 
외국인에게 길 안내조차 변변히 못하는 것이 그런 이유가 많이 작용하는 것이다. 

나도 첨에 'laterin' 이란 말을 못알아 들으니 다음 말이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그러다가 'Rest room?' 이라고 들었을 때, '아!!! 얘가 화장실을 찾는구나?'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일단 한번 당황하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이 건물이다.'라고 말을 할려고 하였는데,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고 
손짓은 그 건물을 향하면서 버벅거리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그 미국인이 

" Oh! over there, thank you! " 
(아! 저기 있군. 고마워!) 

하더니 자기의 목적지로 가 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기억이라고 할 수 있겠지. 

이상이 화장실에 얽힌 나의 기억의 한 부분이고, 
미군부대 처음가서 화장실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 
바로 화장실 문의 밑부분이 뻥 뚤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개를 숙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신발 위까지 보인다는 것이 
웃기는 기억이었다. 

이것도 외국영화를 보면 자주 보이는 화장실의 모습이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두 가지가 떠올랐다. 

첫번째 것은 마약 방지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공공장소의 화장실이 
문이 없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화장실에 문이 있으면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고 
화장실 안에서 마약을 한다고 한다. 

미국을 좀먹는 가장 큰 요인은 인종차별도 있지만 그것과 함께 마약과 총기, 
그리고 알콜문제라는데, 군대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었다. 
자대에서는 1년마다 한번씩 소변검사를 받는데, 이것을 Urinalysis라고 한다. 
바로 마약사범을 잡아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것은 자살 방지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미국도 세계에서 자살율이 높은 나라인데, 군대도 예외는 아니었겠지. 
이렇게 아래부분을 터 놓음으로 만일 자살을 시도했을때 다른 사람이 알아챌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 

논산 훈련소에서 유격을 받을 때 기억나는 것이 조교들이 화장실에 갈 때는 
혼자 가지 못하게 하였고, 두 명이 가면 한명은 밖에서 5분 간격으로 불러서 
대답을 확인하도록 지시 하였었다. 아마도 힘든 훈련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훈련병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였던 기억이 났다. 

까투리 중에서는 유난히 자살사고가 빈번 하다고한다. 
물론 한국군과 비교해서 그 비율이 높다는 말이었으리라. 

논산에서 조교들이 비아냥거리는 식으로 하는 말 중에서 
'하여튼 너무 편해도 지랄이라니깐!'하는 말이 귀에 선명하게 남았었다. 

그렇다면 그런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과연 까투리들이 한국군에 비해서 너무도 편한 생활을 해서 자살율이 그렇게 
높을까? 이것도 역시 일반인들이 가지는 무시무시한 편견중 하나일 것이다. 

그 까투리가 너무도 편해서 자살했을까? 
난 맹세할 수 있다. 결.단.코. 아니라. 

너무 편해서 자살한다면 그건 아마도 군대를 오기 전에 신체검사에서 정신적 
결함으로 떨어질 정도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아마도 그 까투리는 미군부대 생활 중에 미군들로부터, 상급자로부터 유형의 
무형의, 아마도 노골적인 질시나 괄시, 구박과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도 그 까투리가 받는 애로사항이나 
차별을 과연 진지하게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까투리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아마 세계의 어느 군대 못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미군부대 생활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이다. 

주말에 자주 외박을 나오고 외출이 자유롭고, 호화로운 막사에서 생활하고, 
양식을 먹는 외견상의 모습이 까투리 생활의 전부가 아니다. 
그건 마치 우정의무대에서 보여주는 군생활의 멋짐과 화려함 뒤의 
군생활의 실생활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내가 한 
말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 Written by ELOI ---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