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16話 카투사 스넥바...조회수 : 597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8(06:55) 조회: 400, 줄수: 106, 분류: Etc. 
카투사 16話 카투사 스넥바... 매탤 02-15 16:50 | HIT : 88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16 話...★ 

외부에서 일반인들이 미군부대를 방문(?)하면 
미군부대 내의 많은 편의시설에 탄성을 지르는데... 
이번에는 미군부대 내의 편의시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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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시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투사 Snack Bar(스넥바)'이다. 

까투리들이 일단 미군부대에 발을 들여놓으면 모든 것을 미국식으로 하게된다. 
입는 옷부터 시작하여 먹는 것, 신는 것, 자는 것, 심지어는 하는 말까지... 

그렇다면 위의 것들 중에서 까투리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와 애로사항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는 것은 말하고 듣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벌어지는 상황 아래서 미군들의 그 빠른 스피드의 말을 알아 듣는 
다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 사실 조용한 강의실에서 들어도 잘 알아듣지 못 
하는 것이 영어가 아닌가? 더구나 정통영어도 아닌 slang(속어)과 비어가 결합된 
말을 정확 하게 알아 듣는다면 그건 한국인이 아니고 거의 미국인 수준일 것이다. 

또한 자기가 처한 상황을 시기 적절하게 표현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머뭇머뭇하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에 받는 스트레스도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바로 먹거리이다. 
실제로 카투사로 지원하는 동기 중에서 '양식을 마음놓고 먹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가지고 입대하는 동기도 있었는데, 다시 그 동기를 만나지 못했기에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평택의 교육대에 들어와서 일주일 동안은 
모든 교육병들이 설사를 한다. 

설사를 한다는 말은 논산에서 기름기 없는 된장국-일명 똥국-이나 먹고 가끔 
고기 먹는 경우가 진짜 한달에 한 두번 있는 생활을 하다가 평택으로 와서 갑자기 
하루 아침에 아침에는 베이컨, 달걀, 우유, 주스, 시리얼 이런 것들과 점심, 
저녁에는 치킨, 비프스튜, 스파게티, 스테이크, 햄버거 등등의 기름진 것들만 
먹으니 기름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몸이 설사 안하는 것이 비정상이겠지. 

아침에 식사하고 화장실에 가면 '뿌직~~~~좌르르', '뿌욱~~~ 좍~~~악' 하는 
소리가 화장실 칸칸이 들려나온다. 
나도 처음에는 계속 설사하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설사가 멎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고 처음에는 양식이 맛있다고 신나게 먹던 애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양식에 질리게 마련이다. 

20년 가까이 밥만 먹다가 어느날 하루 아침에 하루 세끼를 양식으로 
먹는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는가? 
특히나 혈기 왕성하고 힘든 일을 하면서 많이먹는 시기에 식당에서 이상한 
음식이나 느끼한 음식을 억지로 먹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런 까투리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한 방안으로 생긴 것이 카투사스넥바이다. 
여기는 카투사 뿐만 아니라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심지어는 미군 
병사들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 곳에는 라면, 육게장, 설렁탕, 비빔밥, 잡채밥, 김밥 등등의 한국음식이 
나오는데,89년 육게장 가격이 13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그 때 당시의 내 월급은 7000원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카투사들의 돈 씀씀이는 당연히 먹는 것부터 한국 군과 다르지만 
돈 없는 까투리들에게 그런 것들은 한낱 그림의 떡일 뿐... 

그리고 교육대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자대 배치받으면 카투사 스넥바에서는 
술도 사서 마실 수 있다. 물론 맥주, 소주 등의 저렴한 한국술이다. 

특이한 것으로는 스넥바의 외상장부가 있었다. 
카투사들이 음식을 먹고 나면 장부에 먹은 음식과 가격을 기록하고 사인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금액이 월말에 집계가 되어서 월급은 자동으로 
스넥바로 가서 공제되고 남는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한 달 월급이 7000원이면 육게장 5그릇만 
사 먹으면 바닥나지 않은가? 그러니 카투사들 월급날 제대로 된 월급(?)을 
받는 병사는 거의 드믈었었다. 그 뿐이면 다행이지, 그렇게 마이너스 금액이 
누적이 되어서 제대할 때는 보통 평균금액이 마이너스 십만원 이상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였었다. 

그걸 갚지 않으면 제대가 되지 않은데, 그 돈을 못 갚아서 제대하지 못한 
병사가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으니, 역시 군인에게 가장 좋은 것은 
제대하는 것인 모양이다. 


카투사 복지회관(KATUSA P.X.)이라는 것도 있다. 
이건 한국군에 있는 P.X와 같은 것인데, 우리나라 과자, 주류, 음료수, 
생필품 등등을 원가로 판매하는 곳이다. 
난 여기서 물건 사보고나서 우리나라의 세금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최소한 물건값의 30%정도가 세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게에서 많이 물건사는 사람은 세금 많이 내는 애국자가 아닐까? -_-; 

그리고 까투리들과 군생활을 같이 하는 막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미군 막사는 기숙사 스타일로 각 방마다 2-3명이서 쓴다. 

각자의 공간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지만, 양놈과 같이 쓰게 되면 
늘 침범을 당하게 된다. -_-; 특히 흑인들은 밤에 잠도 안자고 밤새도록 
시끄러운 랩숑을 크게 틀어놓고 떠들기 때문에 돌아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방 안에는 2인 기준으로 침대 2개와 욕실겸 화장실, 책상 2개, 월락커(개인용 
옷장), 냉장고 등이 있으며 TV나 오디오나 비디오는 있는 사람은 가져다 놓아도 
된다. 요즘은 컴퓨터도 가져다 놓을 수 있겠지. 

난 신병때 양놈들과 같이 방을 썼는데, 그들은 월급을 많이 받으니 자기네들 
돈으로 온갖 가전제품 다 사서 방에다 비치해놓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상당히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물론 한달 단위나 분기 단위로 inspection(검열)을 하는데 이때는 규정에 맞게 
정돈을 해야한다. 특히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막사의 day room(휴게실)에 
컴퓨터를 설치하여 인터넷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부럽기도 하지만...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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