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17話 미군부대 내의 시설조회수 : 822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8 매탤 조회: 389, 줄수: 144, 분류: Etc. 
카투사 17話 미군부대 내의 시설 매탤 02-15 16:51 | HIT : 64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17 話...★ 

이번에는 실제적인 미군부대 시설입니다... 
물론 지금 읽으시는 글이 유머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미군부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는 
필요한 부분입니다...미군 계급, 제식, 군복, 등등.. 
지겹더라도 잼있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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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글의 내용은 까투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미군부대 내의 시설이었고, 
이번에는 미군 영내의 시설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면, 

먼저 영화관(Theater)이 있다. 
미군부대는 부대마다 거의 영화관이 있어서 미군들과 영내 근무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상영하는 영화는 무삭제 영화이다. 
그러나 무삭제라고 좋아할 것 없다. 왜냐면 자막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_-; 
그러므로 영어공부도 많이 되겠지만, 못알아 먹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까투리들은 ID카드(Identification Card,신분증)만 제시하면 들어갈 수 
있지만 미군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입장료-대략 3~5달라정도?-를 내야한다. 

여기에 나오는 영화는 등급제로 되어있는데 G등급은 'General'의 약자로 
모든 사람이 다 볼 수 있는 것이고, PG등급은 'Parents Guide'의 약자로 부모가 
보호하에 어린애들을 데리고 볼 수 있는 것이고, R등급은 'Restricted'의 약자로 
연소자 관람불가이고 X등급은 성인전용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R등급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X등급의 영화를 보는 것이 소원일 때도 있었다. -_-; 

AFKN방송을 보면 'Movie Marquee'라는 코너에서 대한민국 부대의 각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와 부대명을 보여준다. 


렉센터(Rec center)라는 것도 있는데, '레크레이션 센터(Recreation Center)'를 
줄여서 보통 '렉센터'라 부른다. 
여기에서는 여가생활을 위한 모든 것들이 있다. 탁구장, 당구장, TV를 볼 수 있는 
라운지도 있고, 다트놀이를 할 수도 있고, 카드 놀이도 할 수 있고, 단위가 큰 
부대는 공연실, 공작실, 음악실 등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여기도 물론 신분증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볼링장(Bowling Center)도 있다. 
이것 역시 부대에 따라 그 규모의 차이는 있는데, 용산의 경우는 33라인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동두천의 CP Casey에는 16라인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부산의 CP Hialeah의 경우는 6라인이었다. 
그런데 가격은 게임당이 아니고 프레임단위로 지불한 것으로 기억한다. 
즉 두게임을 던져서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20프레임을 던져야 
2게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점수도 자동으로 기계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용산의 경우는 사회의 볼링장처럼 기계가 계산하였었다.- 점수종이판을 받아와서 
자기가 직접 계산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프레임단위로 돈을 계산하겠지. 
실제로 직접 적으면서 볼링을 하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체육관(Gymnaisum)과 수영장도 있는데, 
체육관을 줄여서 짐(Gym)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Weight training기구와 라켓볼 
경기장, 그리고 실내 농구장과 런닝머신, 사우나실, 샤워실 등이 갖추어져 있고 
각종 운동기구도 비치되어 있는데, 신분증만 제시하면 농구화에 농구복까지 
빌어주었다. 여기 농구장은 농구대잔치할 때 경기장과 똑 같은 시설을 자랑하여 
처음 들어섰을 때는 입이 떡 벌어졌던 기억이 난다. 
여름철에는 수영장을 운영하는데 미군들의 몸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공부하기 위한 도서관(Library)과 교육센터(Education Center)가 있다. 
도서관에서는 책 뿐만이 아니라 비디오테입, 카세트테입, 음반 등도 빌려주는데, 
내가 감탄한 것은 대한민국 어떤 부대에서 책을 빌려도 다시 반납할 때는 빌린 
곳이 아니라 아무 도서관이나 상관없다는 말을 듣고 나서였다. 
실로 엄청난 정보의 공유가 아닌가? 하고 혼자 감탄하였는데, 
카투사 신분증만 있으면 대한민국 어떤 부대도 출입할 수 있고,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으며, 농구장이나 렉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니 먹고 노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까투리들을 가장 감동시키면서도 기죽이는 
부분이었다. 


영내 시설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부대내의 곳곳에 공중전화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요즘은 한국군에도 공중전화가 있지만, 이건 10년 전임을 생각해보면 
그때 우리나라 군대에는 당연히 공중전화가 없었다. 
따라서 군대에서 외부에 전화건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공중전화가 있었으니 몰래 나가서 전화하는 병사들도 있었다. 
물론 교관들은 엄격히 금지하였다. 
그리고 훈련병들은 복장이 눈에 띄는 PT복(아침에 체조할때 입는 옷)이나 군복만 
입고 있기 때문에 발각되기 쉬우며 만일 발각되면 죽는다고 교관들이 협박하였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 있는 애들은 전화하려고 눈에 불을 켰었다. 


여기까지가 미군부대의 빛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그림자에 대해서 보기로 하자. 

앞의 글의 결론은 미군부대는 시설이 끝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설이 끝내준다고 모든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왜일까? 

영화관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미군들은 비록 저렴한 가격이지만 돈을 내고 
영화를 본다. 그러나 까투리들은 공짜로 보기 때문에 영화 중에서 인기있는 
영화는 까투리들이 아무리 빨리 영화관에 가더라도 영화 개봉되기 전 일정 
시간까지는 영화관에 입장을 못 한다. 미군들이 입장을 한 후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입장 할 수 있는 것이다. 

난 이런 경우를 몇번 당하고 나서는 미군부대에서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었다. 
그냥 보통 사회에 나와서 돈을 내고 영화를 보았다. 

아무리 화려한 시설이라도 이용하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 아닌가? 
그래도 이것조차도 아주 나아진 상황이었겠지. 
옛날 까투리들은 미군의 시설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사실은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시설을 이용하려면 미군들과 같이 이용료를 내야 
하였다고 한다. 그건 결국 이용하지 마라는 말이 아닌가? 

같이 밥을 먹고 똑같이 일을 하는데, 받는 급료에서 수백배의 차이가 나는 
데다가 같은 부대의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하는 비참함을 
사회에서 알 수 있을까? 

그건 옛날 미국 내에서 차별받는 흑인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마르틴 루터 킹 목사가 이야기 한 글을 보면, 
노예해방이 훨씬 지난 다음에도 놀이동산에 가지 못하는 흑인꼬마들이 아빠에게, 

" 아빠! 왜 우리는 놀이동산에 못가요 왜!!! 왜!!! 왜!!! " 

할 때 흑인 아빠의 더러운 기분을 너희 백인은 아느냐? 

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답은 이것이다. 

" 까투리들은 안다!!!" -_-; 


물론 이런 것들도 아주 사소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군생활 내내 계속 누적이 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 잘 통하지 않은 언어(특히 감정적 
일때 ), 아무리 까투리가 옳아도 미군 편을 들어주는 미군장교, 무식한 미군들, 
까투리가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색안경을 끼고보는 저들의 시각과 더우기 
불만을 해결 할래야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등등... 
그런게 쌓이는 것은 모든 까투리들의 공통점일 것이다. 

특히 카투사 일,이병들은 미군들도 잘 해주고 미군부대의 좋은 시설을 마음껏 
이용을 할 수 있으니 부대내의 만족도가 아주 높은 편이지만, 상병 정도만 
되어도 알게 된다. 일,이병 때의 편한(?) 군생활의 이면에 있는 고참 카투사들의 
카투사 권리를 위한 보이지 않은, 보이는 양놈들과의 갈등을... 

그래서 카투사들에게는 군생활의 시작이 상병부터라고도 한다. 

결국 내가 일이병 때 한 군생활은 상병이나 병장이 꿈꾸던 군생활인지도 모르고, 
상병이나 병장들이 한 군생활은 전역한 병사들이 꿈꾸는 군생활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모든 카투사들의, 아니 모든 군인들의 꿈은 전역이겠지만...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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