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22話 양놈의 구령소리...조회수 : 474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31 조회: 391, 줄수: 101, 분류: Etc. 매탤 02-15 16:59 | HIT : 54 | VOTE : 0 
카투사 22話 양놈의 구령소리... 


★까투리 시리즈...제 22 話...★ 

이제 중반부부터는 교육내용과 미군부대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 멜 보내주시고 메모 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까투리 시리즈는 최소한 100편까지는 계속될 
것입니다...계속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22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미군부대에서 붙이는 구호를 'cadence'라고 한다. 
보통 미군들은 모두 발을 맞추어 걸어가는 경우가 
일 년에 한번정도 밖에 없었다. 

물론 아침에 PT(Physical Training,체조) 중 달리기를 할 때는 대열 중에 
한명이 나와서 구령을 붙이기도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구령도 
부대마다 약간식 차이가 있기도 하였었다. 

부대 행사 중에서는 중대장이나 대대장이 취임할 때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부대 이동시 부대가 모두 발을 맞추어 걸어가는 것이다. 

논산에 있을 때는 힘들었던 기억 중 하나가 분열연습이었는데, 
미군부대에서는 그럴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런점에서 군대마저 개인주의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그런데 교육대에서는 모두가 발을 맞추어 다녔었다. 
어디를 이동하던지 훈련병들은 4열로 발을 맞추어 다녔는데, 
이 때 늘 따라다니는 것은 바로 구령이었다. 

평택에서의 구령은 논산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논산이나 학교에서 인솔자가 붙이는 구령은 

"하낫! 둘! 셋! 넷! 하낫..둘..셋..넷..하낫.둘.셋.넷 " 

이런 식의 구령이었다. 
또한 구호를 붙이면 이런 식이었다. 

" 하낫! 둘! 셋! 넷! 행군 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팔도사나이. 
군가시작... 하낫.둘.셋.넷." 

그러나 평택에서는 달랐었다. 

첨에 평택에 내렸을 때, 
교관들이 발은 맞추는 구호를 외치는데 이게 웃기는 구령이었다 

어떤 식이었는가하면 

"하...두..세.하..두..세.하..두.세.하..두..세 " 

이런 식이었다. 

이거 글로 쓰려니 실감이 잘 안나는데, 
주변에 까투리출신에게 물어보면 잘 대답해 줄 것이다. 

어쨋거나 구령이 너무도 이상했다. 
보통 네박자로 잘라서 발을 맞추는 것이 태어나서 부터 익숙했었는데, 
세박자를 리드미컬하게 엇갈려서 박자를 맞출려니 몇 걸음 걷고나면 
발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헷갈려서 발을 못맞추는 애들이 반이상이었다. 

그 결과로 물론 첫날부터 광란의 대가리 박기를 한 기억이 선명하다. 

그러면 도대체 왜 그런 구령을 쓸까? 
물론 처음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나중에 자대에 와서 가만히 내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이것이다. 

미군부대이다 보니 양놈들의 눈을 신경안 쓸 수가 없다. 
따라서 구령을 붙이는데, 최대한 미국인의 발음과 유사하게 
하려는 데서 이런 발음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발음에 까투리들이 발을 맞추기가 어렵거나 낯설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4-4조의 운율이 아닌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 요즘의 뽕짝까지의 율조는 모두 3-4조 아니면 4-4조인 
것이다. 신라시대 향가, 고려시대 고려가요, 조선시대 가사와 시조, 최근의 
뽕짝노래 등등 모두가 4개 단위로 잘라서 붙이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우리나라와 중국은 단위 조차도 4자리로 끊어지지 않은가? 
일십백천 만십만백만천만 억십억백억천억 조십조백조천조... 
이런식으로 4자리 단위로 끊어지는데, 미국은 3자리 단위로 끊어진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비슷하게 맞추려고 그런 구령을 붙이는 것 같았는데, 
평택을 지나고 나면 그런 구령을 들을려야 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 내의견이 맞을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누가 이런 사소한 거 가지고 고민을 할까? 

미군들은 군복을 입고 발을 맞추어서 걷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평택에서 까투리들이 모두 모여서 발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면 
도로변에 서 있던 양놈들이 환호성을 지르거나 휘파람을 불기도 하였다. 

그리고 곁눈질로 옆을 살펴보면 그렇게 소리를 지르거나 흥미있는 눈초리로 
까투리들을 보는 양놈의 시선에 조소기가 느껴지는 것은 나의, 카투사들의 
미군에 대한, 아니면 한국인의 미국인에 대한 잠재적인 열등감 때문일까? 

특히 4자로 된 말 '하낫.둘.셋.넷' 대신에 '인.화.단.결'이라던지 
'대.한.육.군' 등등의 구령을 붙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자.주.국.방' 이라는 구령에 그렇게 가슴이 찡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Written by ELOI ---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