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29話 양놈 헬멧의 용도...조회수 : 417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4.04 조회: 348, 줄수: 139, 분류: Etc. 매탤 02-15 17:08 | HIT : 53 | VOTE : 0
카투사 29話 양놈 헬멧의 용도... 


★까투리 시리즈...제 29 話...★ 

어제에 이은 장비 이야기 두번째이자... 
29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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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앞에서 설명한 'TA-50'은 결코 돈을 주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까투리들에 한해서이다. 

미군들은 위의 장비 중 몇개를 잃어버리면 자기네 월급에서 돈을 공제하고 
살 수 있지만 까투리들은 이거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못사니깐 진짜 주의해야하고, 
제대할 때 지급받은 품목중 하나라도 없으면 제대가 되지 않는다. 
(물론 몇가지 항목이 없으면 쫄따구 것을 뺏어서 반납하는 나쁜 군인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만약 위의 장비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럴 경우의 방법은 3가지이다. 


첫째는 뽀리까서 만드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뽀리까는 대상은 어벙한 양놈이다. 
사실 자기 장비 잃어버렸다고 같은 까투리의 것을 뽀리까는 것은 금물이다. 
가뜩이나 양놈들과 싸운다고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그런 사소한(?) 
일로 까투리끼리 불신을 키운다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내부 분열이다. 

논산과는 달리 까투리들끼리 뽀리까는 것은 치명적이기에 
당연히 어벙한 양놈들의 장비를 뽀리까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짓(?)을 하다가 양놈에게 잡히면 쪽팔리는 것은 둘째치고 
군생활 하는데 진짜 피곤해지고 괴로와진다. 
이런 부분은 한국군에 있을 때처럼 이해하고 한대 쥐어박고 넘어갈 성질의 
것이 아니라 도둑질이란 범죄(Crime)에 해당하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작전지에서 잃어버렸으면 당연히 작전지에서 찾던지 뽀리까야 한다. 
만약 작전지에서 잃어버린 것을 작전지에서 찾지 못하고 막사로 
돌아와서 이 작전(?)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작전에서 돌아오자마자 부대의 장비와 각 개인의 TA-50도 Inventory 
(장비재고확인)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막사에서는 기본적으로 2명이 한 
방을 쓰기 때문에 다른 방에 물건을 훔칠 목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당연히 작전지에서 잃어버린 것은 작전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돈을 주고 사오는 것이다. 

이 말은 앞의 까투리들은 돈을 주고 양놈들 물품을 살 수 없다고 
한 말과 맞지 않는 것 같을 수도 있다. 

사실 미군부대 내에서는 미군들 장비를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군부대 밖에서는 미군들 장비를 암시장처럼 파는 곳이 있다. 
동두천 지역만 하더라도 시내에 'Second Market'이라는 암시장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TA-50뿐만이 아니고 군복, 군화, 기타등등의 모든것을 팔았다. 
서울에는 남대문 시장에서 그런 것들을 파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옛날에는 여기서 파는 부품 조립하면 바주카포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어쨋든 여기서 파는 것을 싸게 사서 중앙장비보급소(CIF,Centural Issue 
Facility)에 가서 새걸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장비가 없어진 것은 문제가 
되지만 장비가 찢어졌 거나 낡은 것은 새걸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돈이 좀 들긴 하지만 이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자대 있을 때 고참들은 제대할무렵에 세컨 마킷에서 침낭(Sleeping 
Bag)을 허름한거 하나 사서 신병의 새걸로 바꿔서 가지고 나가곤 했었다. 
물론 신병은 그걸 다시 중앙장비보급소에 가지고 가서 바꾸는 것이다. 

슬리핑 백은 군용색의 오리털 침낭이었는데, 10년전 당시 한개의 가격이 
7만원 정도했다. 물론 우리가 팔아먹을 때 가격이니 남대문 시장같은 곳에서는 
엄청 비쌌을 것이다. 보통 파는 가격의 3배 정도의 가격이 형성된다고 하던데, 
지금은 확인할 길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셋째는 솔직하게 잃어버렸다고 신고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는 시말서(Statement)를 쓸 각오를 해야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처벌은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신병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씨알이 먹힌다는 것이다. 

양놈들도 희한하게 까투리 신병이나 일,이병에겐 아주 관대한 편이다. 
그러다가 상병이나 병장이 되면 못 잡아 먹어 으르릉거리지만. 

이것도 역시 생각해보면 까투리 병장이나 상병은 자기의 계급에 맞는 대접을 
받으려고 하니 양놈들의 같거나 다른 계급과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 
따라서 계급이 높은 까투리의 경우에 장비같이 사소한(?) 문제 때문에 
양놈들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가 싫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기의 장비를 
잘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물론 많은 경험이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하였겠지만. 


여기에 얽힌 일화도 있다. 
내가 일병 때 새로온 신병이 사격장에 갔다가 헬멧을 잃어버렸다. 

참고로 보통 헬멧은 잘 잃어버리는 품목이 아니다. 
왜냐하면 작전지에서는 천막 밖으로 나갈 때 반드시 헬멧을 써야하기 
때문이고, 헬멧은 부피가 커서 눈에 아주 잘 띄고, 자주 쓰는 품목인데다가, 
결정적으로 그건 아무 효용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품목 중에서는 암시장에 내다 팔면 돈이 짭짤하게 되는 것도 많다. 
그러나 헬멧은 미군 부대에서 돈을 주고 산다면 값이 비쌀 것이지만 (헬멧의 
미군 판매 가격이 200달러가 훨씬 너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걸 암시장에 팔 
때는 돈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군 헬멧을 사회에서 어디에 쓰겠는가? 

- 요즘에는 이것도 아주 비싼 값에 산다고 들었다.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업체에서 이것을 많이 필요로 한다고 하더군. 
그러나 내가 이야기하는 시점은 10년 전의 시점이다.- 

우리 중대 신병이 사격을 마치고 트럭타고 돌아오는 중에 트럭 안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헬멧을 트럭밖으로 떨어뜨린 모양이었다. 

그래서 중대 선임병장들이 고민하다가 신병이고 그러니 시말서(Statement)를 
쓰고 헬멧을 하나 재발급받았다. 양놈들도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을 사격장에 
데리고 가서 고생시켜놓고 뭘 바라겠는가? 
그냥 아무말 하지 않고 하나 재발급 해 주었다. 


또 한번은 내가 작전 나가서 인근의 한국군 부대에 간 적이 있다. 
사격갔다가 사격장 근처에 있는 한국군 부대에 가서 밥 얻어 먹고, 
김장김치 한 푸대를 얻어오면서 야전식량(MRE,Meal Ready-to-Eat) 
5개를 주고 왔다. 

학국군들 미군 야전식량을 보더니 정말 좋아하더군. 
반면에 까투리들은 김치를 보면 환장을 한다. -_-; 

그런데 그 때 내가 부대 화장실에 갔었는데... 갔었는데... 

미군 헬멧을 화장실에서 쓰고 있었다. 어떻게 쓰고 있었는가 하면, 
헬멧에다가 작대기를 메달아서 응가를 퍼는 도구로 쓰고 있지 않은가!!! 

정말 그 때 느낀 감정은 이것이었다. 

'멋있다!. 그리고 어울린다!!!' 

아마도 그 부대의 응가퍼는 도구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응가퍼는 도구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한다.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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