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13話 군대 병원의 신비...조회수 : 603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6 조회: 446, 줄수: 241, 분류: Etc. 
카투사 13話 군대 병원의 신비... 매탤 02-15 16:42 | HIT : 76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13 話...★ 

미군부대 생활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겪는 문제가 언어문제이다... 
특히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미국인 의사가 어디 아프냐고 물어볼 때에는 
난감해 질 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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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메딕(의무대) 이야기를 하자. 

아침에 아픈 병사들은 모두 Sick-call(의무대)을 신청한다. 
규모가 큰 부대는 병원이 있지만 규모가 작은 부대 단위로 파견 나가 있는 곳은 
위생병이 있는데, 간단한 상처는 위생병이 약을 주거나 치료를 해 준다. 
그러나 위생병이 간단히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위생병이 슬립을 
적어 주어서 그걸 가지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미군부대의 병원에는 미군 뿐만이 아니라 한국군 장교도 파견근무한다. 
이것은 까투리들이 아무리 영어를 나름대로 한다고 해도 까투리들의 영어 
표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면 

'열이나고 몸살에 설사가 나온다. ' 

이말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 
열은 'fever'이지만 몸살은 뭐라고 할까? 그리고 설사는? 
물론 병원가기 전에 이런 단어들을 사전 찾아서 외워서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사전까지 찾을 경향이 있는 사람이 과연 환자일까? 

나도 '머리에 열이난다'를 영어로 할려고 하다가 갑자기 fever란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My head is hot!" (내 머리가 뜨거워!) 

이라고 해서 양놈들의 비웃음을 받았던 기억도 있었다. 

설사는 'diarrhea'라고 하는데, 이것도 첨에는 역시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Water shit' (물똥 -_-;)이라고 해서 개망신당했던 기억도 있다. 
물론 의사소통은 되었겠지만 알아듣는 쪽에서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을까? 

참고로 미군부대에서 많이 쓰는 설사에 해당하는 표현은 'loosing bowels'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더라도 까투리 중에서도 영어가 서툰 병사가 많다. 
특히 일이병들이나 차출되어 입대한 군인들에게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런 군인들을 위해서 한국군 파견 장교 닥터가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자대 배치받고 한번은 이가 아파서 dental(치과)에 갔는데, 
마침 한국군 장교가 비번이었다. 
그래서 미국 의사가 나를 치료했었다. 

그가 나에게 물었다. 

" What's the problem, PFC Kim? " (어디가 아픈가? 김일병.)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 I got a toothache, sir." (이빨이 아파요.) 

그러자 그가 다시 물었다. 

" What kind of tooth ? " (어떤 이빨이 아픈데? ) 

나는 사랑이가 아파서 갔는데, 사랑니가 영어로 뭔지 몰라서 이렇게 말했다. 

" I don't know the name of tooth. So I indicate it with my tongue." 
(나는 이빨 이름을 모르겠다. 그러니 혀로 이빨을 가리키겠다.) 

우리들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예기치못한 상황아래서 말로 못할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물론 그 때도 그러하였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사랑이를 영어로 'third molar'라고 하였다. 
그냥 어금이를 'molar'라고 하는 것은 알았는데, 
그걸 번호를 매겨서 세번째가 사랑이가 되는 모양이었다. 

또한 사랑이를 'wisdom tooth'라고도 하는데, 
철들면 나는 이빨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기도 하다. 

암튼 그리하여 사랑이를 3개나 군대 있을때 뽑았다. 
미군 부대에서는 사랑이 하나 뽑으면 하나당 1주일 가량의 No PT와 
24시간 방에서 기거해야만 한다는 처방전을 준다. 

그러니 일주일 가량 편히 보낼 수 있고 사랑이도 뽑으니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일거양득', '일석이조' 등등 이런 식이다. 

미군부대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을 대단히 중시한다. 
아무리 긴급한 일이라도 의사의 처방전을 보여주면 찍 소리 못한다. 
우리 문화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의 단면이겠지. 

논산에서 있을 때에는 무슨 잘못하면 먼저 주먹이나 욕설이 날아온다. 
그러나 미군부대에서는 그 자리에서는 그냥 확인만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며칠 있다보면 Statememt(일종의 시말서)로 날아와서 그걸로 
잘잘못이 가려지고 처벌이 가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구두로 말하고 말을 믿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미국인들은 말은 잘 믿지 않고 문서를 신봉하는 편이다. 
어느게 과연 좋은 것일까? 

물론 그런 것도 생활습관의 한 표출형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점이 가장 큰 문화적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거래하려면 이런 점을 명심해야 되지 않을까? 

메딕과 관련된 또 하나의 기억나는 일이 있다. 

논산에서 저녁에 총을 청소하다가 총열을 솔로 기름묻혀 터는 중에 
총기름이 눈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지만, 하루가 지나고 
나니 눈이 퉁퉁 불어서 보기에도 안대조차도 필요없는 애꾸눈 짹이 되어버렸다. 

다른 한 동기는 손등이 아프다고 내무반장에게 하소연을 했었는데, 
내가 겉으로 보기에도 손등이 아주 많이 부어있었다. 

그래서 그 애와 난 같이 의무대에 갔다. 

의무대에 가서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위생병들이 나를 부른다. 

"야!!! " 

그래서 내가 뻗뻗하게 대답했다. 

"예! 훈련병 타이 " 

그러자 시비조로 이야기했다. 

"너, 이 XXX야! 뭐하러 왔어? " 

내가 겁을 집어먹고 말했다. 

"예... 저...눈이 아파서 왔는데요." 

그들은 내 말을 듣고 내 눈을 뒤집어 보았다. 
그들의 눈에 보이기에도 내 눈은 많이 부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 중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차렷! " 

당황한 내가 얼껼에 대답했다. 

"예?!!!" 

"이 XXX! 차렷도 몰라? " 

"옛." 

차렷 자세를 취하고 나니 들려오는 목소리. 

"X만한 XX가 빠져가지고 이런데나 오고, 
요즘 XX들은 아플려고만 하면 여기 온다니깐. XX 
여기가 니들 놀이턴줄 알어? 업드려 뻗쳐! " 

불쌍한 훈련병이 어쩌겠는가? 엎드려 뻗쳐 자세를 취했다. 

" 앉어. 일어서. 앉어. 일어서. 차렷. 열중쉬어. 앞으로 취침. 뒤로취침." 

그렇게 근 20분 가량을 혼을 빼 놓았다. 

가뜩이나 눈때문에 아파서 정신도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혼이 빠지니, 
갑자기 수박이 먹고 싶었다. -_-; 
그리고 아픈 것은 치료 안해도 좋으니 '빨리 돌려보내 줬으면'하고 기원했다. 

그렇게 혼을 빼 놓더니 감자기 나에게 말했다. 

"이리와서 눕는다. 실시! " 

"실시! " 

하고 외치면서 나는 의무대에 있는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위생병 2명이 갑자기 달려들어 나의 팔과 다리를 짓누르는 것이 아닌가! 
그러는 순간 한 명이 링거액 주사바늘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 온다. 
그리고는 그 주사바늘을 나의 머리 위로 힘차게 들고 음흉스런 웃음으로 
나를 한번 야린후 썩은 미소를 머금고 그 주사바늘을 힘차게 나의 
눈을 향하여 내리 꽂는다. 

'헉! ' 

나의 놀람을 알았는지 갑자기 나의 눈 앞 2cm앞에서 바늘의 속도를 
정지시키더니 나의 눈을 까뒤집고 링거액 2방울을 나의 눈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인자한(?) 미소로 나에게 말했다. 

"치료 끝~ 이제 가봐! " 

" ........" 

난 그 때 군대의 위력을 실감했지만 난 새발에 피였다. 
내 동기는 손등이 아파서 갔는데, 손등에 안티푸라민을 발라주었다고 한다. 
근데 평택까지 가서 동기가 손등이 계속 아파서 메딕에 갔는데, 
메딕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손등의 뼈에 금이 간 것이었다. 

어떻게 뼈에 금이간 상태로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동기의 정신력도 놀랍지만 
그런 상태로 의무대에 갔는데 안티푸라민만 달랑 발라준 의무대도 정말 놀라웠다. 

하긴 뭐, 우스개 말로 배가 아파서 의무대에 가니 배에 아까징끼(?)를 발라 
줬다는 전설을 듣기도 하였으니까. 

근데 신기한 것은 나도 동기도 한동안 상처가 나아졌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그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까? 


또 하나 더 생각나는 일이 있다. 
11월 초에 동기들 나를 포함해서 4명이 감기가 결렸다. 

군대에서는 전염병을 제일 무서워한다. 
당연히 여렷이 모여 있으니 전염병은 단체생활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난 지난 아픈(?)기억도 잇고 해서 의무대에 안 갈려고 했는데, 
한 병사가 눈치없이 내무반장에게 나 감기걸렸다고 꼰지르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의무대에 또 가게 되었다. 

같이 의무대에 간 병사가 나를 포함하여 모두 4명이었다. 

그들의 증상은 모두 달랐는데, 난 몸살에 코물이 나고 기침이 심한 감기였고, 
다른 병사은 위장병이었고, 또 다른 병사은 고열과 설사를 수반한 감기몸살이었고, 
나머지 병사은 팔을 다쳐서 가는 것이었다. 

난 팔을 다친 놈에게 '불쌍한 놈!!!'이라고 하며 지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물론 내 이야기를 들은 그 병사의 표정은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 

의무대에 도착해서 보니 의무병이 바꿔져 있었다. 
자기가 H대 2학년 다니다가 입대했다고 소개한 그 사람은 우리가 까투리라고 
하자 정말 부러운 시선을 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정말로 지난 번에 갔을 때와는 전혀다른 분위기였었는데, 
그 상황을 난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했다. 

" 그 때 있었던 위생병들은 우리와 같은 환자들 이었구나!" 

그런데 웃기는 일은 다음에 일어났다. 

모두 진료를 마치고 약을 타 왔는데, 모두 증상이 달랐지만 약은 똑 같았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웃기는 일은 그 약을 먹고 모두 다 병이 나았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나오는 약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약이 검은색 알약인데, 이것은 바로 
위산을 중화시켜주는 중화제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먹고도 병이 낫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런 현상을 사회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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