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31話 양놈에게 지지 않기...조회수 : 331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4.06 조회: 343, 줄수: 151, 분류: Etc. 매탤 02-15 17:14 | HIT : 71 | VOTE : 0 
카투사 31話 양놈에게 지지 않기... 


★까투리 시리즈...제 31 話...★ 

국방부에서 군복이나 군화를 입거나 신은 사람들에게 형사처벌을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양놈 군복이나 군화를 입거나 신은 사람들은? 후후... 
물론 저도 길을 가다가 성조기가 그려진 옷이나 ARMY글씨가 새겨진 티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 웬지 좋지않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그건 군대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르죠...그러나 국방부의 개인적인 옷이나 신발까지 간섭하는 것은 
마치 박정의 시대의 장발단속을 연상케 하네요... 

31번째... PT 이야기(II)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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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투리들은 기본적으로 양놈들에게 열등감이 가미된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 파라독스이고 모순의 절묘한 조화인 것 같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열등적인 측면부터 생각해보자. 

미군들은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의 국가의 국민이라는 의식이 깔려있다. 
더구나 그런 미군들의 우월의식만큼 그들은 의식의 저변에는 우리나라를 
도와주러왔다는 생각이 은연 중에 깔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까투리들은 '분단조국의 희생자'이자 미군들에게 그런 
'도움을 받는다'는 '의식의 포로'이기도 하다. 

그런 국력적인 측면에서 열등감과 함께 체력적인 측면도 한 이유가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보다는 '국력은 체력'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건 결국 그 나라가 잘 살수록 국민들은 잘 먹으니 
국민들의 체력이 좋다는 말이 아닐까? 

미국인 한명의 하루 칼로리 취득량이 세계평균의 40배라는 통계를 어느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실제로 미군부대 생활을 해보면 그들이 먹는 
음식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에 유지방 8% 우유를 우리가 목마르면 
물 마시듯 마시고 먹는 음식이 거의 고기에다가 고단백질, 고칼로리 음식들 
먹는 것 보면 '풍요의 나라'라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된다. 

미군들의 평균 신장과 체격이 까투리에 비해서 훨씬 체력이 좋은것은 
그런 식생활이 큰 부분일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런 문제들이 까투리에게 의식저변에 남아있는 열등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편 까투리들은 미군에 비해서 비교도 허용하지 않은 높은 지능과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다. 

까투리 병사의 98%가 대학을 졸업했거나 대학에 재학 중인 재원이라고 하니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반면 미군들은 거의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다 온 
애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의 무식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하는 짓거리까지 
얼마나 멍청하고 바보같은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덤앤더머가 따로 없는 
것이다. 물론 단 한가지 장점이 있지. 영어 잘 한다는 것.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상점에서 750원짜리 물건을 사고 1000원 짜리를 내면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는 
바로 250원이라는 계산이 나옴과 동시에 250원의 거스름돈이 자동으로 나온다. 

그러나 미국식의 계산은 1000원짜리를 받으면 750원짜리 물건을 주고 100원을 
주어서 850원, 또 100원을 주어서 950원, 그리고 50원을 주어서 1000원을 만든 
다음에 1000원짜리 지폐와 750원짜리 물건과 250원의 거스름돈을 바꾸는 것이 
바로 아메리칸 스타일의 계산법이다.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까투리들은 양놈들에게 지는 것을 진짜 싫어한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그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미군부대 생활을 
해 보며 시간이 지나갈 수록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 

그것은 우선 민족 감정이 작용하고 어느 정도의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열등감과 미군에게 질 수 없다는 경쟁심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서 생기게 
되는 것일 것이다. 

더우기 미군부대에서 무식한 양놈들의 척도는 단 한가지, 이 PT점수이다. 
아무리 덩치가 크고 힘좋은 양놈들이라도 까투리 중에서 PT를 만점받은 
사람을 보면 상당히 어려워하고 대접(?)을 해주는 것이다. 
물론 태권도 잘하면 더 대접을 받겠지만... 

미군부대에서 까투리들이 미군들보다 더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그들에게 학벌이나 재산, 학력 등등의 것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단 한가지 PT에서 양놈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미군부대에서 
양놈들에게 기죽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점도 까투리들 
에게 PT를 그렇게 강조하는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PT에서 테스트하는 종목 3가지는 모두가 다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까투리에게 유리하게 되어있고, 미군부대는 상당히 합리적인 것이 나이에 
따라 Push-up, Sit-up등의 갯수를 다르게 정해놓아서 상대적으로 양놈보다 
나이가 고령인(?) 
-미군 일병의 평균 나이는 20세 반면 까투리 일병의 평균나이는 24세이다.- 
까투리들은 점수 받는데에도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런저런 이유 때문에 까투리들은 PT에 거의 떨어지지도 않고 양놈들보다 
점수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PT에 대해서만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미군들은 PT에서 떨어지면 진급에 영향이 크다. 
진급에 영향이 크다는 것은 월급에서도 차이가 많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미군들은 PT에 관한한 필사적인 신경을 쓴다. 

사실 일부분의 까투리들은 

"그까짓 PT에 떨어져도 월급에서 덜 받는 것도 아니고, 또 180점만 받으면 
떨어지지도 않는데, 점수를 더 받기 위해서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까투리들은 미군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자기의 체력 단련을 위해서 PT를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것이다. 

PT테스트에서 만점은 300점인데, 만점 받으면 운동복에 자랑스럽게 메달을 
달아준다. 그런데 까투리가 아마 미군과 만점 메달을 받는 수가 비슷할 것이다. 
까투리와 미군의 비가 2:8정도 되니깐 까투리들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PT이야기를 하니 또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 

뭐냐하면 바로 이 PT가 장비와 더불어서 어느 부대가 편하고 어느 부대가 
힘든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장비를 얼마나 많이 쓰는가에 따라서 부대가 편하고 안편하고를 
판가름한다고 했는데, 장비를 많이 쓰는 경우는 보통 작전나갔을 때라고 했다. 
즉 얼마나 많은 훈련이 있는가 하는 것이 부대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전투를 하는 군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체력아닐까? 

일단 PT도 18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지만, 전투단위의 부대로 올라가면 이 점수가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전투단위의 병사들에게 요구되는 PT 점수는 최소한 
240점이라고 들었다. 특히 2사단의 경우에는 아침마다 보통 5-6mile을 뛴다고 
한다. 부산이나 용산 등의 비 전투지역의 군인들도 보통은 3mile을 뛴다고 한다. 
JSA 군인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침에 8mile정도 달리고, 저녁에도 그정도로 
달린다고 한다. 

물론 내가 부대마다 돌아다니면서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상병 때까지만해도 우리 부대가 미8군 소속이었기 
때문에 PT가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병장이 되었을 때 2사단으로 편입되면서 
아침에 3mile 기억이 없고, 거의 5mide정도를 달렸던 기억이 새롭다. PT도 
옛날에는 비가 오거나 땅이 비에 젖어 있기만해도 하지 않았고, 일주일에 3일 
- 월,수,금요일 -만 했었는데, 2사단으로 편입되고 나서부터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every-fucking-day god-damm PT를 하였었다. 

한강 이남에 근무한 까투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월,수,금만 PT를 하고 나머지 
요일은 그냥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하듯이 근무지로 나간다고 한다. 이런 부분에서 
신체적으로 편하고 안편하고의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 일일수도 있겠지만, 아주 힘들게, 
그것도 억지로 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양놈들과 양놈들 구령을 들으며 새벽공기를 가르면서 이를 악물던 고참들이 
늘 하던 말은 '절대 양놈들에게 지면 안된다!'는 것이었고, 그런 말들은 
모든 카투사들의 의식 저변에 형성된 공감대였었다. 

그러나 이것도 10여년이 지난 이야기이다. 
지금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미군들과 경쟁할런지...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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