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38話 마지막 훈련소....조회수 : 816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4.10 조회: 382, 줄수: 158, 분류: Etc. 매탤 02-15 17:23 | HIT : 52 | VOTE : 0 
카투사 38話 마지막 훈련소.... 


★까투리 시리즈...제 38 話...★ 

드디어(?) 훈련소 마지막 편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자대 이야기는 자대 배치받고 벌어지는 사건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38번째...마지막 훈련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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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적응이되고 나니 평택에서의 생활은 한마디로 '굳' 이었다. 
물론 어느 군대나 그런지는 몰라도, 구타와 얼차려는 존재했었지만, 
일과 마치고 어느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또한 영어교육 덕분에 
마치 군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 한다고나 할까? 

3주간의 교육과정의 마지막은 막사와 복장등의 'Inspection(검열)을 하고 
제식훈련을 중대장(?)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수료식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평택에서 시험친 점수(영어와 영어, 그리고 정훈을 3번에 걸쳐 치게 
된다.)에 따라서 자대를 배치하는 긴장된 순간이 펼쳐진다. 

마지막 교육과정 중에서 제식훈련은 생략되었다. 
사실 이런 테스트 부분이 생략되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 
이 재식훈련 때문에 밤10시, 11시까지 연습한 나날이 얼마였던가! 
10분의 쇼(?)를 위해서 한달, 일년을 연습하는 것이 군인이라는 집단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하긴 뭐 군대라는 집단이 기본적으로 전쟁이라는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그 특수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막사 검열과 복장 검열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지나갔었다. 
사실 검열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던데, 그건 아마도 염불(검열)보다는 
잿밥(부대배치)에 모든 훈련병들의 관심이 집중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검열은 미군 중대장이 실시했는데, 미군이 우리를 검열할 때의 그 기분이란. 

미군 중대장 이름이 'Forman.F.George'였었는데, 그냥 '포만'이라고 불렀다. 
물론 우리끼리 부른 이름이고 직접 그를 부를 때에는 'captain Forman'이라고 
정중히 불러야한다. 

그러나 교관들은 '조지 포만'을 'X지 포만'이라고 부를 것을 강요하였다. 
후후 'x지 포만'! 멋지지 아니한가? 

난 처음에 교관이 그런 식으로 불러라고 말할 때 혼자서 '왜 저렇게 서로 
조롱하고 미워할까?' 하고 생각하였었다. 그러다가 자대에 가서 양놈들에게 
시달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공감이 팍!팍! 갔었다. 

훈련소에서는 양놈들이 훈련병들에게 잘 해주었고, 특별하게 그놈들과 같이 
일을 할 기회가 없었기에, 우리들도 별 감정이 없었고, 양놈들도 우리들에게 
별 감정이 없었겠지. 사실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 맞겠지. 


마지막 검열이 끝난 날 우리 훈련병들은 모두 막사에서 그 지긋지긋한 
'bedding'을 한 침대의 담요를 모두 뒤집어서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간단히 저녁에 과자와 음료를 사 모아서 교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처음에는 그토록 괴롭히고 미워하던 교관도 몇단계를 
지나고 보니 아는(?) 사람이었다. 

마지막날 저녁에 웃으며 이야기하는 동안에 3주 동안 그토록 
증오하고 싫어하던 묵은 감정들이 하나하나 녹아내렸다. 

훈련병 입장에서 보는 교관은 모두 나이가 우리들보다 들어 보였었는데, 
실제로 보니 우리들과 동갑인 교관도 많았고, 우리들보다 나이가 어린 
교관도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사람의 외모에서 보이는 나이는 그 사람의 
지위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 보인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그렇게 교육대의 마지막밤은 깊어만 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드디어 자대배치를 하는 순간이 왔다. 
모든 동기들이 아침을 먹고 긴장된 마음으로 막사앞 공터에 모두 모였다. 

일부 자대에서는 이미 자기부대 신병을 데리러 가려고 와 있기도 하였다. 
공터의 앞에 각 부대명이 적힌 종이가 있었고, 호명하는 부대 순으로 그 종이 
앞에 가서 서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호명되지 않은 병사들은 바로 
그 유명(?)한 미 제2사단으로 가게되는 것이다. 

제일먼저 뽑힌 병사들은 JSA(판문점 경비대)... 
사실 이 병사들은 KRTC와서 바로 차출되었던 병사들이었다. 불쌍한 놈들! 
물론 그 말을 꺼내는 애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제일 먼저 봉고차를 타고 어쩌면 군생활동안 돌아오지 못할 임진강을 
향해서 떠나 갔다. 자유의 다리로... 판문점으로... 

그리고는 이제 부대별로 호명을 하고, 훈련병들을 호명했었다. 
난 이 순간 가만히 서서 '내가 어떤 부대로 갈까?' 하는 생각과 
'이런 부대로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사실 내가 그 순간 가고 싶어한 부대는 부산에 위치한 부대였었다. 
그런데 그 부대로 가려면 어떤 부대로 가야되는지 알 수가 없었기에 
일단은 먼저 호명되기만을 바랐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었겠지. 


제일먼저 호명하는 부대는 8th PERSCOM(인사행정사령부)였다. 
우리 동기 중에서 3명이 뽑혔었다. 물론 난 아니었다. -_-; 
그 다음으로는 미 8군 본부 사령부였다. 
우리 동기중에서 11명이 뽑혀 나갔다. 역시 난 아니었다. -_-; 
다음은 어디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충 기억이 나는 것은 JUSMA-K, MEDIC, 정보여단, 통신여단, 
등등으로 기억하지만, 난 이중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_-; 

순간적으로 남아있던 병사들은 2/3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남아있던 병사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두려움의 표정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난 이 순간 부산이고 나발이고 나의 희망부대의 목표를 바꾸었다. 
'2사단만 아니면 된다!' -_-; 

앞에서 호명된 부대들은 그래도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가 되어 있던 
곳들이고 이제 남은 부대는 항공여단, 제2 공병단, 19지원사와 기타 
몇게의 소규모 부대가 남았지만, 나머지는 거의 비슷했었다. 

그리고 여기서도 불려가지 못하고 남은 병사들은 2사단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같이 교육받고 한솥밥을 먹던 동기들은 모두 불려나가는데, 
마지막 까지 남아서 상대적으로 악명(?)높은 부대로 간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한팀이 불려나갔다. 
다행히도 이번엔 난 포함되었다. 난 속으로 안도하며 달려나갔다 

마지막까지 호명되지 않고 남아있던 병사들은 모두 2사단이었는데, 
대략 60명에서 70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균적으로 한 기수의 반 정도가 미 2사단으로 간다고 하였었다. 

사실 그동안 논산, 평택을 거치면서 정들었던 동기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이 
슬픔으로 다가오는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슬프다는 생각이 머리속으로 
비집고 들어올 틈도 없었다. 

그래도 나랑 특히 친했던 동기가 있었는데, 이 병사도 2사단으로 갔다. 
정들었던 동기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지만, 짧은 인사말과 '조만간 
만나자!'라는 인사말을 나누는 것이 전부였는데, 결국은 말이 씨가 되었었다. 


내가 속한 부대는 '제2공병단'이었다. 공병대! 카투사에도 공병대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지만, 그런 생각조차도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았었다. 
대략 20명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 예비 공병대원들은 모두 모여서 
더풀백(이걸 보통 따불벡이라고도 한다.)을 메고 발걸음도 가볍게 평택에 
위치하고 있던 8**공병단으로 갔다. 

처음에 보급품 받을 때는 이것저것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동할 때는 무거운 것들을 들고 걸어가려고하니 장난이 아니었다. 
2열로 발을 맞추어서 등에 더플백을 메고 군가를 꽥꽥 부르며 이동을 하는데, 
그동안 정들었던 식당, 교육대 건물들, 운동장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재밌다는 시선과 아무 감정없는 시선들이 우리들 위로 어지럽게 
교차되는 것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아침의 긴장은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과 함께 하나하나 떨어져 내리고 이제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설래임이 뭉클뭉클 솟아 오른다. 


이것으로써 평택에서의 생활은 끝이다. 이제는 자대 생활이다. 

"안녕... good-by... さよなら... 再見(jai-jian)... CAMP HUMPREYS!" 
"안녕... good-by... さよなら... 再見(jai-jian)... KRTC!" 
"안녕... good-by... さよなら... 再見(jai-jian)... 동기들이여!" 
"안녕... good-by... さよなら... 再見(jai-jian)... 교관들이여!"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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