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3話 군번, 소대배치..조회수 : 688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 카투사 3話 군번, 소대배치.. 
1999.03.18 조회: 782 매탤 02-11 08:35 | HIT : 245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3 話...★ 

논산을 출발하여 드디어 평택의 교육대로 들어온 그 첫날 새벽... 
드디어 군번 별로 소대를 정해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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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부대안을 이리저리 뒤집고 돌아다니다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이곳저곳에 분명히 군복입은 사람들도 보이고 군데군데 군용차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군대임에는 틀림없는데,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미제 자가용과 아파트같은 건물과 단층건물, 
원통을 반으로 잘라 엎어 놓은 듯한 기묘한 건물들이 시야를 현란하게 한다. 

더구나 그 위에 뿌려진 주황색의 가로등 빛은 마치 
다른 혹성에 온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우리가 차에서 내려 모이자 적당히 줄을 나누어서 원통막사 안으로 
몰아 넣더니 적당히 침대 차지하고 자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12시가 훨씬 넘었던 것같다. 

보통 미군부대를 지나 가다보면 동그란 원통을 반으로 잘라서 엎어놓은 
듯한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걸 원통막사라고 한다. 한편 보통 슬레이트 
지붕에 단층짜리 긴 건물을 볼 수 있는데.이걸 통막사라 한다. 

요즘은 아파트같은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신형 막사이다. 막사는 영어로 barrack라고 한다. 

막사 안에 길다란 통로 양옆으로 철재 2층 침대가 쭉 나열해 있다. 
그리고 침대 매트리스 위에는 blanket(담요), pillow(배게), 
pillow case(배게주머니), sheet(요), pad(매트리스에 까는 요)가 
한쪽으로 차곡차곡 놓여져 있다. 

그걸 덮고 자라고 한다. 

근 2달동안 옆 동료의 체취를 느끼며 체온을 감지하는 내무반 
생활을 하다가 침대에 누우니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더군다나 2층 침대의 2층에서 자게 된 나는 침대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과 웬지 불편한 듯한 잠자리때문에 뒤척뒤척하다가.... 
얼핏 잠들었나 싶었는데, "기상" 이라는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무의식중에 벌떡 일어나서 옷을 주섬주섬 줏어 입고 막사 밖으로 나갔다. 

대충 줄대로 모였는데, 이제 소대를 나누어준다. 
논산에서처럼 일렬로 세워서 키대로, 줄대로 소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군번대로 줄을 서서 소대배치를 하였다. 

까투리들은 군번이 한 기수는 시험군번이고, 한 기수는 차출군번이다. 
시험군번은 나와 같이 사회에서 시험을 쳐서 합격한 사람들을 카투사로 
미리 뽑아서 논산에서 6주간의 기본 훈련을 한국군과 같이 시키고 
그 담에는 평택의 카투사교육대로 가서 자대배치를 받는 군인들이다. 
한편 차출군번은 논산훈련소에 그냥 일반병으로 입대하였다가 훈련소 내에서 
소정의 시험과 추첨을 통해서 카투사로 차출된 애들을 말한다. 

시험군번은 높은 경쟁률(내가 카투사 합격했을때 경쟁률이 대략 30:1이었다)을 
뚫고 들어온 만큼 학벌이 정말 좋았다. 
한기수가 150명이라고 한다면 거의 반 이상이 소위 명문대 출신이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거의 4년제 종합대 이상이었다. 

반면 차출군번도 물론 대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군대 들어오는 과정과 
학력이나 사회환경 등등에서 시험군번과 차이점이 많다. 
더군다나 시험군번은 그래도 카투사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 
차출군번들은 그런 준비가 미비하니 부대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고, 영어를 잘 못해서 미군들과 불화를 겪는 경우도 많았다. 

시험군번과 차출군번은 들어오는 과정이 저렇게 달랐기에 
부대 내에서 알게 모르게 알력이 많이 작용하였었다. 


◆ 최근까지는 시험군번을 '중선'이라고 부르고 차출군번을 '소선'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까투리 후배에게 들으니 중선과 소선사이의 
알력도 존재 한다고 하니 군대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가 보다. 

그런데 이번에 카투사 제도가 바뀌면서 논산에서 선발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시험에 의한 추첨으로만 카투사를 뽑는다고 하였다. 
이는 이번의 원준위 사태에서 보아지듯이 논산에서 카투사로 뽑히기 위한 
상당한 부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90년 까지는 군번이 1xxx-xxxx이면 논산출신군번, 
7000-0000이면 시험군번(까투리,위생병등등 시험쳐서 군대들어온 군번), 
5xxx-xxxx이면 창원출신군번 등등이었다. 그래서 군번의 첫자리만 보면 
어느 훈련소 출신인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모두 하나의 군번단위로 통일되었지만.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보통 까투리들은 한 기수가 150명에서 180명 정도이다. 
시험을 쳐서 한 번에 900명 정도를 뽑는데, 이 시험의 합격자들을 생일 
순으로 잘라서 6기수 정도로 나눈다. 같이 시험을 쳐서 합격하더라도 
생일이 빠르거나 나이가 많으면 기수가 앞서게 되고, 생일이 늦거나 
나이가 어리면 기수가 늦게된다. 

따라서 가장 빠른 기수의 시험군번 바로 고참은 전회시험의 가장 나이가 
어린 군번이 되고 보통 2살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났었다. 

그러나 군대에서 나이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리? 
군대는 어자피 짬밥과 계급이 전부가 아닌가? 

참고로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우리소대 선임병장이 J대학교 영문과 2년 재학 
중 입대했었는데 그 병장의 졸병으로 영문과 조교가 들어온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래도 군생활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고참에게 존대하고 
고참은 졸병을 졸병대접하고, 물론 사회에 나가면 달라지겠지만. 

그렇게 군번대로 소대배치를 하였는데, 난 2소대였다. 
그런데 우리소대는 38명이었는데, 모두 68년 11월과 69년 1월 사이에 
출생신고를 한 병사들이었고, 나랑 생일이 같은 병사도 3명이나 되었다. 
같은 날 태어난 놈들과 양 옆으로 같은 침대를 쓰니 기분이 묘했었다. 

그렇게 소대배치가 이루어지고 드디어 본격적인 교육대 생활이 시작되었다. 


작성자 : 93군번 조회: 356, 줄수: 3, 분류: Etc. 
Re: 카투사 3話 군번, 소대배치.. 

제가 입대했을 때는 평택에서의 소대를 '구대'라고 불렀습니다. 혹자에 의하면 구대는 소대보다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소대성격의 부대단위를 일컫는 말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혹자는 구대라는 용어가 육사에서 쓰인다고 합니다면 출처와 정확성은 알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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