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98조회수 : 363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4    

작성자 : redbeet69 추천: 1, 조회: 2155, 줄수: 79,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98 


自願稗將 2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수년 동안 드나들던 약국집에도 나가지 않고 김판서 집을 
수탐하여 알고는 매일같이 김판서 집 근처에서 방황하면서 김판서의 동향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며칠 후 처는 또 물었다. 

『부임할 택일이 되었우?』 

『모레 떠난다우.』 

남자는 퉁명하게 내어 뱉었다. 그러나 처는 일어서더니 시렁 위에서 상자를 하나 
내려놓고 그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는 그 안에 있는 보로 쌓인 것을 내어 보를 
풀었다. 

거기에는 비장으로써 필요한 일체의 것이 갖추어져 있었다. 남자는 감사가 
출발하는 날 일찍 일어나 비장옷을 차려 입고 대감댁으로 총총히 달려갔다. 

가본즉 아직 날도 미처 새지 않았는데 문객이며 사령들 그외의 배속역졸들이 
흥성대고 있었고 말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의 역졸 하나가 말을 몰고 
앞으로 나와서 말하였다. 

『이 말은 성질이 순하오니 나으리가 타옵소서.』 

남자는 그 말을 받아 타고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흥재원에 이르러 쉬고 있으니까 
감사 일행이 도착하였으므로 다시 출발하여 앞서가면서 말하기를, 

『나는 전도비장(前導裨將)이다.』 

하였다. 고양(高揚)에 이르니 해가 졌다. 그리고 감사일행도 밀어닥쳐 부득이 
함께 자게 되었다. 

숙소에 불을 밝히고 여덟 비장이 감사에게 입시하니 그때 남자도 섞여 
있었으므로 감사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 이상히 여기면서 다른 비장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여러 비장들도 서로 돌아보면서, 

『모르옵니다.』 

하였다. 감사는 묵묵히 얼굴을 붉히고 앉아 있는 그 남자를 보고 다시 물었다. 

『그대는 어느 대감의 청촉으로 왔는가?』 

남자는 머뭇머뭇하더니, 

『소인은 청촉비장이 아니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인고?』 

남자는 무릎을 꿇며 떠듬떠듬 말하였다. 

『소인은 명색 자원비장이옵니다.』 

감사는 아무 말없이 그 남자를 바라보고 있더니 이윽고 다시 물었다. 

『자원비장이라, 그럼 바라는 바는 무엇인고?』 

『사또를 따라갈 뿐이오. 별다른 욕망은 없나이다.』 

감사는, 

<그가 스스로 따라 왔고, 나에게 아무 해도 없는 바이니 그대로 두어보자.> 

생각하고 그 남자에게 일렀다. 

『그대의 정성이 갸륵하니 내 좌우에 따라 오도록 하라.』 

그 남자는 하늘에라도 오를 듯이 좋아하면서 물러나왔다. 이로부터 모두가 그 
남자를 부르기를 <자원비장>이라 하였다. 

= 계속 = 

기문(奇聞)에서 

2001/07/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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