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100조회수 : 498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4    

작성자 : redbeet69 추천: 1, 조회: 2860, 줄수: 94,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100 


自願稗將 4 

하루는 자원비장이 들어오더니 대를 사가지고 온 것과 三배의 이익을 얻은 것 
등을 자세히 얘기하고 칙고전과 가하금을 갚은 증서와 七만냥 어음을 내어 
놓았다. 

감사는 크게 기뻐하면서, 

『그대의 신기(神機) 묘산(妙算)은 옛사람도 미칠 바가 못되는구나.』 

하면서 칭찬하여 마지않았다. 자원비장은 또한 말하였다. 

『남은 돈 七만냥은 본댁으로 보낼까 하나이다.』 

한즉 감사는 펄쩍 뛰었다. 

『이 무슨 말인고? 그대의 꾀로 내 빚을 갚았으니, 그 은혜도 갚기 어렵거늘 
거기에다 남은 돈이라니 말도 아닐세. 다시 여러 말 말고 자네나 쓰게.』 

자원비장은 재삼 굳이 사양하고 마침내는 똑같이 나누기로 하였다. 이어, 

『소인은 먼저 돈을 가지고 가겠사오며, 남은 일은 서울 가서 
말씀드리겠나이다.』 

하니, 감사도 승낙하고 자원비장을 먼저 상경케 하였다. 감사가 서울에 돌아와 
본즉, 七만냥 돈은 모두 자기집에 와 있고 몇 날 며칠을 두고 자원비장 오기를 
기다렸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 후부터 감사는 사람을 만나면 의례히 물어보았으나 아는 사람이 없었다. 

몇 해 후 감사는 적은 일로 계소(啓疏)를 만나 왕의 노여움을 샀다. 그의 관직이 
삭탈되고 문 밖으로 추방되었다. 갑자기 당하는 일이라 어찌하지 못하고 문 밖의 
안면있는 하인집에 가서 머물렀다. 

그런 중에도 감사는 항상 자원비장을 잊지 않고 있더니 하루는 낯선 선비 한 
사람이 들어와 인사를 하였다. 대감은 인사를 받으며 이상히 여겨 물었다. 

『안면은 있소마는 댁은 뉘시오?』 

『소인이 곧 자원비장이온데 오래도록 문안드리지 못하와 황송하기 그지 
없나이다.』 

대감은 깜짝 놀랐다. 

『아니 이 사람아! 어찌 그리 무정한가? 자네를 보낸 후 그리는 마음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고 밤낮 만나기를 원하였더니 천도가 무심칠 않아 드디어 만나게 
되었구나.』 

하며 반가움을 숨기지 못하였다. 

『많은 일에 얽매여 몸을 빼내지 못하와 이제와 겨우 틈을 얻게 
되었사옵니다.』 

『내가 쫓겨나 여기와 있으매, 아는 사람 하나 없더니 그대가 이제 왔구나.』 

『대감은 여기에 계시지 마시고 소인과 함께 소인의 처소로 가심이 어떠 
하시오니까?』 

『그대 말이 좋기는 하나 다만 목하에 치행할 돈이 없으니 어찌하는가?』 

『그걸랑 염려마시고 내일 소인이 인마를 주선하여 오겠사오니 청하옵건대 
대감께서는 내행과 함께 가사이다.』 

앞일은 알지 못하였으나 자원비장이 하자는 일이라 틀림이 있겠는가. 생각한 
대감은 그가 하자는 대로 하였다. 

이튿날 아침에 비장은 말과 수레를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대감과 그 내행을 
태워가지고 길을 떠났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몰라 시종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으나 역시 몰랐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인마가 준비되어 바꾸어 타고 갈 수가 있었다. 며칠을 그와 
같이 가다가 한 곳에 이르니, 험한 산이 앞을 가로 막았다. 그곳에 이르러 
비장은 타고 온 인마를 모두 보내고, 

『이곳은 말도 없고 수레도 없사온즉 대감께서는 내행과 함께 부득이 걸으셔야 
합니다.』 

대감 일행은 비장이 하자는 대로 비장을 따라 산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얼마 
아니 가서 차츰 숨은 차고 다리가 아프며 발은 부르터서 자욱마다 죽을 힘을 
다하여 천신만고 끝에 산을 너댓 개 넘었다. 

이제는 더 가지 못하고 대감은 대감대로 내행은 내행대로 길가에 나가 떨어져 
신음하면서 촌보를 옮기지 못하였다. 

다시 얼마를 더 걸어가니 무수한 마차가 와 맞이하였다. 비장은 일행을 수레와 
말에 태워가지고 다시 갔다. 한 곳에 이르니, 골은 깊고 산은 높은데 큼직한 
마을이 있고 고래등 같은 집들이 즐비하여 모두가 극히 풍성해 보였다. 

= 계속 = 

기문(奇聞)에서 

2001/07/1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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