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114조회수 : 1099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4    

작성자 : redbeet69 추천: 4, 조회: 6526, 줄수: 25,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114 


당대의 문인들이 달밤에 술잔을 기울이며 가장 으뜸인 소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장 으뜸은 맑은 밤 밝은 달이 누각 위에서 구름 가리는 
소리가 아니겠소" 

그러자 다른 이가 "온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었을 때 바람 앞에 들리는 
원숭이 소리가 으뜸일 거요" 

이에 다른 이가 "새벽 창가에 졸음이 밀리는데 술독에서 술 거르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 또한 으뜸 아니겠소" 

다른 이가 나서서 "산간 초당에서 재주있는 자가 시를 읊는 소릴 듣는다면 
어떻겠소."하며 모두들 한 마디씩 거들고 있었다. 

갑자기 한 사람이 무릎을 치며 자신이 아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말하겠다고 
하자 모두들 집중하고 있었다. 


"동방화촉 좋은 밤에 아름다운 여인의 치마끈 풀어 헤치는 소리가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아니겠소." 

- 고금소총 (古今笑叢)에서 

2001/11/05(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