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121조회수 : 1379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4    

작성자 : redbeet69 추천: 5, 조회: 8587, 줄수: 37,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121 

마을과 가까이 있는 절에 음흉한 중이 있었다. 

중은 마을의 박가·김가·이가와 친하게 지냈는데, 하루는 절에서 특별한 
두부를 만들었으니 세 부인들이 와서 가져가도록 청하였다. 

세 부인들이 두부를 가져가려 하자 중은 "무릇 절의 음식이란 반드시 부처님 
앞에 잘못을 고백하고 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큰 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래도 여인들이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자, 마침 불상 뒤에 숨겨두었던 
사미승이 "너희들이 간음한 일을 이미 알고 있으니 어서 이실직고하여라."고 
외치자 그제야 부들부들 떨며 고백하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박가의 처가 "저는 시집오기 전 매일 집에 드나들던 총각과 함께 숲 
속에 가서 정을 통했는데 이를 부모님이 감추고 박가에게 시집보냈습니다." 

둘째로 김가의 처가 "처녀 시절 동네 사내가 첫날밤을 보내는 예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저를 유혹하였는데 나중에 점점 재미를 붙이다가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후에 부모님이 묻으시고 김가에게 시집보냈습니다." 

셋째로 이가의 처가 말하길 "저는 본래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으나 남편의 
친구 한 사람이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눈이 맞아 결국 사내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아이에 대하여 남편은 의심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만이 아닙니다. 남편이 친구를 너무 좋아한 탓이기도 합니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여인들이 잘못을 고하고 나자 불상 뒤에서 "솔직히 고백한 그대들을 
용서하노라" 라는 소리가 들렸다. 중이 불상 앞에 꿇어앉아 부처의 영험함을 
엄숙하게 말하고 나서, 이제는 남편들에게 얘기할 차례라고 하자 여자들이 
간절히 빌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은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며 여인들을 골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차례로 간통하고 많은 양의 시주를 약속받았다. 

- 고금소총 (古今笑叢)에서 

2001/12/12(09:02)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