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4조회수 : 863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3    

작성자 : redbeet69 추천: 1, 조회: 4917, 줄수: 57,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4 

鼠入其穴

어느 시골에 중년 과부가 살았다.

그 과부의 화용설부(花容雪膚)가 가히 남자들로 하여금 유혹하기가 쉬워서 문득 
한번 바라봄에 남자들로 하여금 심신이 가히 표탕(飄蕩)케 하는지라.

살기는 어렵지 않으나 자녀를 하나도 두지 아니하여 다못 떠꺼머리 총각 한 
놈을 머슴으로 데리고 있었다.

그 총각으로 말하면 워낙 천생이 우둔하고 암매하여 숙맥을 분간치 못하는 
머슴이었다. 그러므로 이 과부집에는 가장 적격인 머슴살이였다. 

어느 날, 과부가 우연히 바라본즉 자기의 침실 한 모퉁이에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쥐 한마라기 그리로 들락날락하거늘, 이튿날 밤에 과부가 그 쥐를 
잡고자 하여 치마를 들고 쥐구멍에 앉아서 뜨거운 물을 쥐구멍에 쏟아 
넣었겠다.

쥐가 열탕에 이길 수 없어 뛰쳐나오다 문득 한 구멍을 발견하고,

『여기 숨었으면 안성마춤이겠다.』

하고 과부의 옥문(玉門)속으로 뛰어들어가니, 구멍이 좁고 어두워서 동서의 
방향을 가릴 수 없었으므로 더욱 깊은 구멍이 없나 하고 머리를 들로 뺑뺑 
돌아가지 과부가 비로소 쾌감을 느껴 미친 듯 또한 취한 듯 하는데,

하도 오래 그러하니 지쳐서 그 쥐를 내어몰고자 하나 할 수 없는지라. 

이로써 무한히 고민하다가 급히 머슴을 부르니, 머슴은 깊은 밤에 부른 이유를 
알지 못하여 졸음에 지친 눈을 비비며 안방으로 들어간즉, 과부가 벗은 채 침상 
위에 누워 가만히 추파를 보내고,

애교있는 말과 아리따운 웃음으로 손잡고 옷을 벗기고 함께 이불 속으로 
들어가니, 머슴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또 음양의 일을 
모르는지라 과부가 몸을 끌어안고 누우매 그제야 이치를 알고 서로 
운우(雲雨)가 바야흐로 무르익어 갈 때,

쥐란 놈이 가만히 바라보니, 막대기 같은 것이 들락날락하면서 자기를 
두들기는지라.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보다가 쫓기어 이젠 어찌할 수 없음에 발악하여 힘을 
다해 그 대가리를 깨문즉,

머슴이 크게 놀라 소리를 지르고 그 아픔을 이기지 못하여 과부의 풍에서 빠져 
나가니,

쥐도 또한 놀라고 두려워서 그 구멍으로부터 뛰쳐나왔겠다.

이후로 머슴이 가로되,

『여자의 배 가운데는 반드시 깨무는 쥐가 있으니 두렵도다.』

하고 평생을 여색에 가까이 하지 않았다. 


-촌담해이(村談解滯)에서- 

2000/08/2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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