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46話 신고식과 여배우...조회수 : 881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5.13 조회: 1218, 줄수: 202, 분류: Etc. 매탤 02-15 19:48 | HIT : 90 | VOTE : 0 
카투사 46話 신고식과 여배우... 


★ 까투리 시리즈...제 46 話...★ 


신고식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연상되는 여자들이 있다. 
물론 그 여자는 나를 모르겠지만...후훗... 
요즘도 가끔 신문이나 잡지에 그 사람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제 46번째 이야기...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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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야기했지만, 내가 상병쯤 되고부터는 신고식이 
-최소한 우리 중대에서는- 완전히 없어졌었다. 
그러나 말년 병장이 되어 인사과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낼 때 가장 
신나는 일은 새로운 신병이 왔을 때 놀려먹는 일이었었다. 

내가 말년 때 정말로 기가막히게 웃기는 신병이 한 명 들어왔었다. 
더플백을 메고 인사과로 들어오면서 '안.녕.하.십.니.까.'하는 우렁찬 
구령을 기대하며 내 동기들이 앉아 있었는데, 이 병사는 
'안녕하세요~~'하며 친구 하숙집에 들어가는 자세로 인사과로 들어왔다. 

일순간에 어안이 벙벙해진 사람들은 인사과 병사들이었다. 
성질급한 병석이가 소리쳤다. 

" 참~나! 군생활 하다하다 별 희한한 새끼 다 보겠네? 야! 신병! " 

그러자 그 민간인(?) 신병이 대답했다. 

" 예? " 
(이럴 경우에는 당연히 "옛! 신병 ***"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 

" -_-; -_-; "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자 선임병장이 일단 분위기를 수습하였다. 

" 일단 신병 소지품하고 더블백부터 정리 시켜라." 

그래서 인사과에서 신병의 소지품을 검사하는데, 세상에 이럴수가~ 

신병 지갑을 따라 대롱대롱 묻어 나온 것은 바로 자동차 키였었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니고 두 개나 달려있었다. 

세상에 자동차 키를 가지고 입대를 하다니 완전히 사이코였었다. 
우리들은 순간적으로 머리속이 멍해졌다. 

"이게 뭐야?" 

그러자 신병이 대답했다. 

"예? 차킨데요. " 

밉다 밉다고 하면 미운짓만 골라서 한다고 말끝마다 
신경에 거슬리는 것 투성이었다. 

"개스키~ 그걸 몰라서 묻냐? 군인새끼가 차키를 가지고 군대에 오냐? 
그리고 무슨 차키가 두개나 되냐?" 

그러자 그 신병이 물어보지도 않은 말을 우렁차게 대답하였다. 

" 예. 하나는 아빠차키고, 하나는 엄마차 킨데요. 
아빠차는 그렌져고요 엄마차는 소나타예요. " 

스펄놈! 남들은 소나타는 커녕 프라이드도 없는데...개스키. -_-; 
(참고로 그때가 91년 이었었다.) 

인사과에 있던 병장들이 모두 가슴을 치며 길길이 뛰었지만, 
어쩌랴? 구타는 금지되어 있고, 신고식도 못하게 하니... 
일하면서 갈구는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_-; 

그런데... 
그 병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 쇼킹~ 쇼킹 그 자체였었다. 
이 병사는 집에 돈이 어릴 때부터 많았다고 하였다. 
뭐 아버지가 병원 원장이라고 하던데... 

돈이 많으면 여자가 많이 꼬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많은 여자를 데리고 놀았다고 하였다. 개스키~ -_-; 

그런데 이 자식이 데리고 논 여자들 중에서 당시에 인기있던 
신인 탤런트가 있었는데, 성은 피(P)이고 이름은 모양이었다. -_-; 

그 자식은 그 여자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와 자기가 국민학교 
동창사이라고 하였는데 둘이서 뭐 할 짓, 안할 짓을 다 해보았다고 
자랑스레 이야기를 하였다. 스벌놈 -_-; 

그렇다면 과연 할 짓은 무슨 짓이고 안할 짓은 무슨짓일까? 
이런 철학적인(?) 심오한 문제는 순진한 나로서는 알길이 없다. -_-; 

다만 당시에 그 신인 여배우는 청순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각광을 
받고 있던 참이었는데, 그 자식과 그런저런 관계였었다고 생각하니 
울화가 쳐밀고 올라왔었다. 

그리고 그 자식의 아가리(?)에서 흘러나오는 그 여자와 그 자식의 이런 
저런 애정행각(?)을 말을 듣고 있던 까투리들은 문란한 세태를 개탄하며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외쳤다. 

" 부럽다!!! " -_-; 

그런데 사실은 소설보다 더 절묘하다고 했던가? 
더 웃기는 일이 벌어졌었다. 

카투사들 집단에서 격주마다 한번씩 발행되는 신문이 있다. 
'카투사지'라는 것이 그것이다. 타블로이드판 신문으로서 마치 벼룩 
시장처럼 모두 8면 정도로 구성되는데, 그 안에는 까투리들의 
부대 탐방, 백일장, 이런저런 글, 한국군 동정, 그달의 까투리 
인터뷰, 등등이 있다. 물론 이것은 중요한 것들이 아니다. 

마지막 면에 보통 인기 여자탈랜트와 인터뷰면이 있다. 
신인이나 인기 여배우를 중심으로 인터뷰하고 사진찍고 하는 코너이다. 
물론 이 기사를 담당하는 군인도 카투사 병사인데, 내가 생각하기에 
카투사 집단에서 가장 좋은 직종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상병 때 우리소대 이병이 외박나가서 부산가는 기차를 탔는데, 
그 기차 안에서 카투사지 기자를 우연히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헤어질 때 그 군인기자가 기념으로 
인터뷰하다가 찍은 여배우 사진을 한장 주었다고 나에게 자랑을 하였다. 

그런데, 그 사진의 여주인공은 바로 '오현경'이었었다. 

물론 당시에는 내가 그 사진을 빼앗았지만, 나중에 부대 어디에 그 
사진을 두었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만약 지금 오양이 그렇게 뜰(?) 
줄 알았다면 잘 간직하고 있을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_-; 

아무튼, 그 카투사지의 여배우 면에 위의 그 문제의(?) 탤랜트가 
나온 것이 아닌가? 

여배우 인텨뷰 기사이니 나오는 것은 뻔하다. 
마치 스포츠지나 여성잡지의 여배우 인터뷰면과 같다고 보면된다. 
지금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고향, 나이, 좋아하는 것, 
자기가 생각하는 매력포인트, 등등과 가장 중요한(?) 첫경험(?), 
키스의 경험 유무, 등등을 묻고 답하는 것이다. 
물론 까투리도 군바리니가 군바리에 기준을 둘려고 그랬으리라. 

그 기사에서 그녀에 대한 평가(?)는 이러했었다. 

" ...(생략)..~~~지지직~~~씨는 아직 미팅도 한번 못해보고 남자 
손목도 한번 잡아보지 못한 순진둥이 아가씨..(후략).. " 

라는 말이 나와서 우리를 아연케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요즘은 어느 정도의 방송계에 대해서 아는 편이니 웃어 넘길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에 순진한 군인들은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르는구나!' 하고 뇌까리며 분노(?)했던 기억이 새롭다. 


신고식과 함께 기억나는 것은 '자기신고서'이다. 
처음 중대에 배치 받으면 A4용지 10장 정도에 자기가 살아온 과정을 
모두 채워야 한다. '성장과정', '가족관계', '취미', '특기', 
'여자관계', '희망사항', '신체적 특징', '아팠던 기억', 등등... 

여기서 가장 상세하게 써야되는 것은 '여자관계'와 '아팠던 기억'과 
'신체적 특징'이다. 여자관계는 군대에서 일어나는 탈영이나 사고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물론 개략적으로 사귀는 여자가 있는데, 지금 어쩌구저쩌구 하고 쓰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상병 때 서울의 모 대학에 재학 중에 입대를 
한 병사가 있었다. 

학교가 잘(?) 나가는 세간의 평판대로 그 병사에게도 여자친구가 상당히 
많았다. 물론 그 병사는 키도크고 인물도 잘 생겨서 여자가 많을거라고 
생각도 했었지만. 그 병사는 자기신고서의 '여자관계'에 지금까지 여자 
들과의 관계(?)를 아주 상세하게 써가지고 보는 병장과 고참들을 아주아주 
즐겁게 하여주었다. ^^; 

대략 이런 식이었다. 

" 저는 지금까지 14명의 여자를 사궜습니다. 
고 3 시험치고 사귄 미순이와는 처음으로 공원에서 키스를 하였고, 
대학고 1학년때 만난 영자와는 골목길에서... 미자와는 차 안에서... 
영희와는 엠티가서...#$@%@^$%@% (하략) " 

이런 류의 신고들을 제외한다면 부대에서 군생활하는 동안 
실시되는 신고에서 으뜸은 휴가 신고가 아닐까? 
첫 휴가를 나갈 때의 그 설래임이란... 
말년 휴가를 나갈 때의 그 흐믓함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휴가신고도 한계가 있는 것이 물론 신고할 때는 좋고, 한 보름이나 
열흘가량 군대라는 속박을 벗어나서 자유로움을 얻는다는 측면에서 기분좋은 
것일 수는 있겠지만, 휴가마치고 귀대할 때의 그 더러운 기분을 생각하면 
결국 본전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은 군인의 신분이지 않은가? 

그런점에서 신고식의 백미고 정수는 바로 전역신고라고 생각한다. 
전입신고로부터 시작되는 자대생활은 전역신고로 끝나는 것이다. 

전역 신고식의 그 가슴벅참이란. 

" 단결! 신고합니다. 병장타이는 
92년 00월 00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단결..." 

모든 군인이 직종에 관게없이 누구나 꿈꾸는 참된 신고식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 다음 편부터 본격적으로 자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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