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71조회수 : 955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3    

작성자 : redbeet69 추천: 1, 조회: 6147, 줄수: 29,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71 


옛날에 한 사람의 한량이 봄과 여름이 바뀔 무렵해, 서산중 사단(射壇)에 
들어가 활을 쏘다가 그 아래 시냇물에 물을 마시기 위하여 내려갔더니, 

한 젊은 여인이 빨래를 하다가 늦은 봄 볕에 피곤하여 소나무 그늘 밑에 누워 
잠이 깊게 들었었다. 

한량이 그 곁에 앉아서 불러보아도 깨지 아니하고, 어루만져도 알지 
못하는지라, 그 옆에 누워서 한 팔로 여자를 베게 하고, 다리를 얹고 허리를 
안은 후에 엄지손가락으로 음호(陰戶)가운데 들이밀어, 움직여 흔들어도 여인이 
깊은 잠에 취하여 깨지 못하였다.

한량도 또한 곤하게 잠이 들어 한낮이 지나 비로소 깬즉, 엄지손가락이 아직도 
음호 가운데 있거늘, 웃으며 일어나 빼어보니, 오래 습기 있는 음호 가운데서 
엄지손가락이 불어 커져서 부고(浮高)의 모양과 같고 또 좌우의 손가락과 
손가락에 흰죽 같은 것이 널리 퍼졌으며, 그 곳에서 악취가 고약하게 났다.

그는 급히 시냇물에 깨끗이 씻고, 또 씻은 후 다시 사단(射壇)에 돌아와 활을 
잡고 화살을 당기는데, 활줄이 코와 볼 사이에 이르러 엄지손가락의 악취가 
아직도 다 가시지 않고, 코를 찌르므로 활을 쏘매 화살은 절반도 못가서 
떨어졌다.

계속하여 쏘니, 능히 격식대로 쏘지 못하고 매양 코와 볼 사이에 이른즉, 코에 
닿아 견디기 어려움에 마음 또한 안정되지 않고 산란하여, 스스로 우스우나, 
쏘기를 매양 이와 같이 하여 드디어 궁병(弓病)이란 묘한 병에 걸려 여러 달 
동안에 폐공(廢工)이 되었다 한다. 듣고 절도치 않는자 없었다.

- 교수잡사(攪睡雜史)에서

2001/04/0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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