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106조회수 : 1126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4    

작성자 : redbeet69 추천: 3, 조회: 11025, 줄수: 44,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106 


家兒寵妾 

어떤 재상이 항상 말하되, 

"내가 영남 도백으로 있을 때에 집 아이가 한 기생첩을 사랑하였는데, 

내가 체차되어 돌아오매, 함께 데리고 왔더니, 수년이 지난 뒤에 스스로 
꾸짖음을 얻은 줄 알고 창기를 두는 자는 이 어찌 사부(士夫)의 행실일가 보냐, 
하여 이에 쫓아 보내었더니, 

이미 쫓아낸 후에 내가 '그 여인이 떠날 때에 여인이 무어라 말하더냐?' 
물으니, 

'별로 다른 말이 없삽고 다못 말하되, 이렇듯 수년 동안 건즐(巾櫛)을 받들어 
오다가 문득 이러한 이별이 있으니, 유유한 나의 회포를 무엇으로써 
형언하리오.' 하며, 

운자를 불러 별장(別章)을 짓겠다기에, 곧 군(君)자를 부른즉, 여인이 가로되 
어찌 반드시 군자(君字)만 부르는고 하고 이에 읊어 가로되 

낙동강상초봉군(洙東江上初逢君)터니 
보제원두우별군(普濟院頭又別君)이라 
도화낙지홍무적(桃花落地紅無跡)하니 
연월하시불억군(烟月何時不憶君)가 

낙동강 위에서 님을 만나고 
보제 원두에서 님과 여위니 
복사꽃도 지며는 자취 감춘데 
어느 세월 어느 땐들 내님 잊으랴 

이렇게 읊고 눈물을 흘리며 물러감에 내 그 시를 듣고 그의 결연히 죽을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어 불러오게 하였더니, 이미 누암강(樓岩江)에 투신 
자살한지라, 내 아들이 이로 인하여 병을 얻어 두어 달만에 죽었도다. 

내또한 이 일이 있은 후로 때를 만나지 못하고 장차 늙어가니, 부자의 사이에 
오히려 이러하거든 하물며 다른이에게 가히 적원(積怨)할 수 있으랴. " 

하더라. 


파수록(破睡錄)에서 

2001/08/1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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