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92조회수 : 523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4    

작성자 : redbeet69 추천: 1, 조회: 3332, 줄수: 40,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92 


[양반을 감동시킨 천민의 우애]

득량(得良)은 을사년 전에 호조예속(戶曹隸屬)이었다.

그는 처음에 그 형과 각거를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 처에게 말했다. 

“우리 천인은 호구지책이 없어서 형제가 각각 조역(曹役)을 하여

그 품값으로 생활을 하오. 

이 때문에 날이 밝으면 부서에 나가고 날이 저물면 집에 돌아오곤 하여

날마다 이와 같이 하고 있소.

그러니 우리 형제가 반드시 한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연후에야

밤에는 서로 모이고 낮에는 가서 일을 할 것이므로

인정과 생리가 병행되어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이오.

그런데 지금 우리 형제는 각거하고 있으므로 서로 얼굴을 보기도 드무니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겠소?”

그리고는 드디어 그 가산을 정리하여 처자를 거느리고 형의 집에 가서 함께 살았다.

비록 하천배라 하더라도 우애가 이와 같았다.

나〔박양한(朴亮漢), 조선조 숙종 때 학자〕의 외조부가 호조판서로 있을 때

득량이 판서의 배종겸인(陪從겸人)으로 날마다 와서 외조부를 모셨다. 

외조부께서는 항상 말씀하셨다. 

"나는 형제가 각거하여 동실(同室)의 낙을 보존할 수 없으니 득량에게 부끄러움이 많다."

《매옹한록》

2001/06/15(06:43)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