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춘기 부부 #32조회수 : 1177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미자 02-15 17:06 | HIT : 28 | VOTE : 01999/04/03 조회: 1348, 줄수: 361, 분류: Etc. 
사춘기 부부 #32 


미자는 상희의 전화를 받고 서울역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한시간동안을 역을 이리저리 찾아 보아도 상희의 모습은 보이
질 않았다. 어디론가 떠나는 기차만이 미자의 시선에 머물다
가 사라져 가고 있었다.

미자는 불안 하기도 했지만 상희의 말속에는 강인함이 들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미자가 믿고 있는데로 상희가 마음의 안
정을 찾고 다시 돌아 올 수 있도록 빌 수 밖에 없었다.

' 어디로 갔을까 ? '

상희의 심정을 헤아리려고 며칠을 생각하고 걱정했다. 그러
나 그런 걱정은 반쯤은 가라 앉힐 수 있었다. 삼일이 지나고
상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경쾌하고 힘
이 있었다. 바다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는것을 보면 아마도
어디 해안가인것이 틀림 없었다. 여행을 하면서 알게된 여러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수다를 떨다가 그녀는 돈이 떨어 졌는
지 통화가 중지 됐다. 그리곤 금방이라도 걸려 올것 같은 전
화는 하루가 다 가도록 오질 않았다.

" 야 -
미자야.
너는 전화기 앞에 붙어 사냐 ?
누구 전화를 기다리는데 그래. "

민철은 더위에 찌들어선지 아니면 자신에게 신경을 안써줘
서 투정을 부리는지 신경질 적으로 미자를 힐책 하고 있었다.

" 우리 바다 갈래 ? "
" 뭐 ? "
" 동해로 가자 ! "

미자의 뚱단지 같은 소리를 듣고 민철은 어리 벙벙 해 졌다.

" 야 - 우리 피서 계획은 물거품이 된지 오래잖아.
돈 있어 ? "

그렇치 않아도 민철은 5일간의 피서 계획이 좌절 됐다는 데
에 대해 무척이나 화가 나있던 참이었다. 특정 대상 없는 이
러한 억울함은 가장 가까운 자신의 신부인 미자에게 자연스럽
게 내밷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 없어. "

민철은 조그만 희망감으로 물어본것에 대한 대답에 다시한
번 화가 울컥 솟아 올랐다.

" 너- 지금 누구 약올려 ?
되지도 않을 소릴 해가지고 사람마음 싱숭생숭하게 만들
어. "
" 너- 진짜로 가고 싶기는 해. "
" 그걸 말이라고 하냐.
더 열받으니까.. 아예 그런얘기는 하지말자. "

민철은 바다가 그리웠다. 늘씬한 다리로 모래사장을 성큼성
큼 걸어다니는 미녀들의 눈요기도 그리웠다. 파란 바다로 뛰
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바보같은 마누라 시선을 피해 싱그러운
그림들을 감상하고 뜨거운 태양빛아래 파라솔을 만들고 그 그
늘 아래 낮잠도 자면 천국이 따로 있겠는가 생각했다. 



그런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억울한 웃음을 지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러한 상상에서 미자의 등장은 너무도 당연했기 때문에 울다
시피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바닷가를 가더라도 미자의 수영복
은 어딘가에 꼭 감추어 두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고는 웃었
다. 다른 여자들처럼 잘 빠졌다면야 자랑 삼아라도 옆에 끼고
다닐 맛이라도 나지... 혜지... 그애는 왜 그렇게 예쁘고 늘
신 하냐.. 아마 수영복을 입혀 놓으면 눈이 부실정도 일꺼야.

민철은 혜지와 저녁 노을이 지는 모래사장을 걷는 영상을 상
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또다른 상상도 언제나 마지막은 미자
가 휘날래를 장식하는 것은 당연하지..

" 너 - 무슨 생각하니 ? "
" 후훗...
내 머리속에 바다를 그려 보았지..
싱그러운 바다냄새가 흘러 들어오는 것같아. "
" 여자의 빨가벗은 몸과 오일 냄새가 아니고 ? "
" .... "
" 고민철 ~
네 상상력 이젠 다 알아..
엉뚱한 생각 그만하고 시장이나 좀 봐와라 ~ "
" 까불고 있네..
지금 나보고 시장에 갖다 오라는 거야? "
" 못갈건 뭐있니 ?
남자가 시장 바구니 들고 다니는거 보기 좋더라 뭐 - "

이건 순전히 미자의 주먹과 힘에 눌려 쫄랑쫄랑 미자를 시
장 바구니를 들고 따라 다녔다. 미자는 어느새 시장 노점상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을 전부 알고 있듯이 인사를 하며 다니
고 있었다.

" 야 - 그냥 사지 뭘 그렇게 만지고 고르고 그러냐. "

민철은 짜증이 났다. 시장바구니를 들고 따라 다니는 것도
창피하기도 했지만 이건 너무 지루하고 짜증이나서 견딜 수가
없는 것이었다. 시장에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는데 게중에는
민철과 똑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부인을 졸졸 따라 다니는 모
습도 보였다. 그 남자는 민철을 보고 빙그래 웃어주며 동지
의식을 느끼는지 공처가 특유의 불쌍한 표정을 민철에게 보내
고 있었다. 까불지마 난 아니야 라고 그사람에게 크게 소리치
고 싶은 마음 이었다.

민철은 질질 끌려 다니면서 순대먹고 떡볶기 먹고 붕어빵
사먹는것을 지켜만 보았다. '붕어 들어있니'라는 농담에도 들
은채 않으며 시장보고 깍아서 남은 돈이라고 무지막지하게 먹
어만 대고 있었다. 그럴 바에는 왜 불쌍한 노인의 시금치 값
을 깍는지 민철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다른 여자들도 다그
렇다고 하면서 미자는 민철의 팔을 끌고 이번에 오락실로 들
어가 혼자만 신나게 동전을 쑤셔 넣더니 전쟁에서 승리한 사
람의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앞장서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주인 아주머니가 쓰레
기 국인지 씨레기 국인지를 들고 빙그레 웃고 있었다.

" 우리 바깥 양반이 좋아하는 국이예요.
한번 맛 보세요.
우리 바깥 양반은 하루도 이국을 끓이지 않으면 밥맛이
없다나요.. 호호호...
이것도 강원도 강바람에 말린 거라 아주 싱그러워요."

주인 아주머니는 언제나 그랬듯이 재료를 자랑하고 남편을
위한 국임을 또 강조 하고 있었다. 언제 생각해도 아주머니의
남편은 너무도 행복하지 싶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번도
아주머니의 남편모습은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항상 새벽까지
불을 켜놓고 있는 것을 보면 남편이란 사람은 늦게나 들어오
는구나 생각 했지만 언젠가는 새벽에 화장실로 가기 위해 나
가다가 방에 불을 켜져 있는 것을 보았던 적도 있었다. 

민철은 아주머니의 남편이 어떻게 생겼을까 그리고 뭐하는 사람일
까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부인이 저렇게 남편을 위하고 정성
을 들이는 것을 보면 틀림 없이 큰 사업을 하면서 정신 없이
바쁜 사람임에는 틀림 없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
을 하면서 항상 미소를 띄우고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왠지
부럽기만 했다. 미자도 미소는 항상 띄우고 있었지만 어딘지
미자의 미소는 무게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 이었다. 매일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고서도 느끼는 바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말에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는데...

" 고맙씁니다. 아주머니.. "
" 뭘.. 이런거 가지고..
학생부부들이 힘이 들겠어요.
하지만 재미 있죠 ? "

아주머니에게는 이둘의 결혼생활이 재미 있게 보였었나 보
다. 민철은 속으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 재미 있어요.
우린 항상 무언가 만들 목표가 있으니까요.
히히.. "
" 만들어요 ? "

아주머니는 미자의 농담에 의아해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알았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 어머머.. 새댁도..
그런 진한 농담을 다 하네... "

아주머니는 그런 농담을 더하고 싶었던지 말을 다시 꺼내려
다 말고 민철의 눈치를 살피더니 이내 다시 얼굴을 붉히며 방
으로 들어가 버렸다.

" 후훗...
참 재미있는 분이야.. "

미자는 국그릇을 들고 중얼 거리며 부엌으로 들어가 버렸다.
민철은 아무리 생각해도 신경질이 나 미칠 지경이었다. 왜 이
런 날씨에 집에 틀어박혀 엉뚱한 상상만 해대고 미자의 등장
이 없기를 바라며 시간을 낭비해야 되는가 말이다. 민철은 미
자가 밥을 할동안 애꿎은 담배만 뻑뻑 피워 대다가 신경질 적
으로 책을 던져 버렸다. 그때 전화가 왔다. 같은과 동영이 였
다. 그렇찮아도 미팅사건의 죄인이 되어 있는 동영이가 술을
산다는 것이었다.

민철은 후다닥 나갈 준비를 했다. 미자가 밥상을 들고 들어
오면서 민철을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 전화 왔어 ? "
" 응. 그래. "
" 누구야 ? "
" 동영이. "
" 혜지가 아니고 ? "
" 혜지 ?
얘는 갑자기 걔 얘기를 꺼내고 그러니 ?
너 혹시 걔한테 질투 느끼는거 있어 ? "
" 웃기고 있네.
밥이나 먹고 나가."
" 됐어.
술마시는데 무슨 밥이냐. "
" 술이라고 ?
나도 같이 가면 안될까 ? "
" 하 - 얘좀봐라..
날 의심하는거야 ?
그래 같이 가자 ! 그렇게 의심 스러우면.. "
" 누가 의심한데.. 술먹는데 내가 빠질 수 없어서지.
관둬라 뭐 -
나도 혼자 집에서 마시면 되지 뭐. "

민철은 웃음을 흘리고 밖으로 나갔다.

" 야 - 고민철..
밥 안먹고 나가 ! "

미자가 방문을 열고 따라 나갔지만 이미 민철의 모습은 대
문 밖으로 사라져 보이질 않았다.

" 어이그 ~
열 팍팍 받네.. 날씨 탓인가 ? ... "

동영이는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치 않아도 답답
하게 방안에 틀어 박혀 있다가 밤공기를 쐬니 기분이 상쾌해
지는 것 같았다.

" 들어가자. "
" 잠깐 기다려봐 누가 나오기로 되 있어."

동영이는 두리번 거리며 사람을 찾는 모습으로 목을 쭉 뻬
고 있었다.

" 누군데 ? "

동영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알고 민철이 물었다. 마치
귀한 사람이라도 올것 처럼 동영의 표정은 사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동영이의 진지한 표
정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 저기 온다. "

민철은 동영이가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그자리에서 얼어 붙듯이 표정이 굳어졌다.

" 혜지야 - 여기야 ! "

동영은 두리번 거리며 다가오는 혜지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
고 있었다.

" 혜지는 여기 웬일 이야 ? "

민철은 아무것도 눈치를 못채게 동영이에게 물었다. 그러나
동영이는 씩 - 웃을뿐 아무런 대답을 해주질 않았다. 혜지가
웃으며 다가 오다가 민철을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 민철이... "
" 그냥 내가 불렀어.
셋이서 노는게 아무래도 부담이 없고 더 재미 있을것 같아
서 말이야.."

얼른 동영이가 나서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혜지에게
남다른 미소를 지어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민철은 알 수가 없었다. 동영이 녀석이 무슨 꿍꿍이 속으로
혜지와 나를 만나게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노릇
이었다. 동영이가 술을 권하며 수다를 떨면 떨 수록 민철과
혜지는 더욱 어색해 지기만 했다. 아마도 이런 상황을 연출한
것은 동영이의 장난에 말려 들고 있다고 생각 했을때 민철의
머리에 번쩍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설마...

동영이 녀석이 혜지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
각 이었다. 하기사 동영이는 혜지와 민철의 이상한 만남을 알
지 못하고 있음이 틀림 없었다. 동영이가 술을 먹어 가면서
여자에게 잘 보이려는 남자 특유의 말 놀림에서 민철은 그것
을 확신 할 수가 있었다. 아마도 혜지의 표정도 그것을 간파
한것 같았다. 가만생각해보니 민철을 불러 낸것도 사실은 자
신이 없어서 였던 것 같았다. 단 둘이 만나면 어색해 지고 이
상한 쪽으로 흘러 가게 마련인게 남녀의 만남이 시작이 아닌
가. 그것을 감추기 위해 좀더 진전을 갖기 위해 민철을 불러
내서 어색한 감정을 지워 버리고 싶은 동영이의 생각인것 같
았다. 그러다 보니 민철은 괜한 오기가 생기고 방해 하고 싶
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냥 술만 마셔
댔다. 혜지는 동영의말을 듣는 것보다는 민철의 우울한듯한
표정을 지켜보는것이 더 재미가 있다는 듯이 빤히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셋은 2차,3차를 걸치며 많이 취했다. 물론 3차까지 동영이
혼자서 수다를 떨고 또 동영이 혼자서 모든 경제적인 부담을
도맡아서 했다. 동영이는 연신 나불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에 혜지는 이미 민철의 팔을 잡고 걷고 있었다. 민철은 속으
로 놀라고 동영이는 놀라움의 표정이 밖으로 드러났다.

" 나... 먼저 갈께.. "

동영이는 힘없이 두사람의 팔짱낀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민철은 난감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래서 얼른 혜지의 팔을 가
만히 뿌리쳤다. 혜지는 취했는지 아니면 취하는 척 하는지 민
철에게 다시 쓰러져 왔다. 민철은 어쩔 수 없이 혜지를 부축
할 수 밖에 없었다.

" 민철아..
혜지 데려다 줘.
난 들어가봐야 겠다. "
" 동영아. 무슨소릴 하는거야.
혜지는 네가 바라다 줘야지. "
" 후훗...
오늘 재미 있었어.
정말... 재미있는 걸 느꼈어..
그럼 먼저 갈께.. "

동영은 민철이 극구 부르는데에도 불구하고 돌아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인파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민철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있었다. 먼저 택시를 잡고 혜지를 테워 보
내야 할것 같아서 길가로 나갔다.

" 호호호...히히히... "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세우며 혜지가 자세를 고치며 거침없이
웃기 시작 했다.

" 너 - 안취했니 ? "
" 아니, 좀 취했어. "
" 장난 한거야 ? "
" 응. "

민철은 조금 화가 났다. 동영의 마음을 읽고 장난을 쳐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고 자신마져도 난감하게 만든 혜지의
장난이 민철을 화나게 만들었다.

" 유혜지 !
너 - 너무 한거 아냐 ! "
" 너무 그러지마 -
나도 지금까지 견디기 힘들었어. "
" 뭘. 동영이의 수다가 ? "

민철은 정말 화가 났다. 성질 같으면 따귀라도 한대 올려붙
이고 싶은 심정 이었다.

" 민철아...
화내 지마..
민철에게 할 말이 있어서 일부러 ... 그랬어. "
" 나 - 널 그렇게 안봤는데..
내가 사람 잘못 봤다.
나 간다.
나중에 동영이한테 사과해. "
" 뭘 사과해.
좋아하지 않는다고 사과해?
민철이를 좋아 하니까 미안해.. 라고 사과해.
민철이 네가 뭘알아.
넌 아무것도 몰라.. "

민철은 혜지의 말을 듣고 멍해 졌다.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분명 또다시 환청이 들려오는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 너 - 그게 무슨 소리니 ? "
" 몰라.
나도 몰라..
나도 내마음을 모르겠단 말이야.
흑.. "

혜지는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민철이 말하기도 전에 인
파속으로 달려 가 버렸다. 민철은 꿈을 꾸고 있는 기분 이었
다. 결혼하기 전에 그렇게 따라 다녔을때는 냉담하던 애가 결
혼을 하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마음을 털어 놓는 혜지를 이해
할 수가 없었다.

' 도대체... 여자의 마음을 알수가 없어... '

계 속 .....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