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15-1話 똥을 태우면서...조회수 : 471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7 조회: 398, 줄수: 161, 분류: Etc. 
카투사 15-1話 똥을 태우면서... 매탤 02-15 16:46 | HIT : 67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15-1 話...★ 

딱딱한(?) 교육대 이야기를 잠시 벗어나서 양놈부대에서 있었던 많은 
엽기적인 일들, 그 중에서 백미인 'burn-shit'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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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작전지에서 기억나는 것은 바로 'burn-shit'이다. 
번(burn, 태우다.), 싯(shit,똥.) 말그대로 똥을 태우는 것이다. 

도대체 똥을 왜 태울까? 
나도 첨에 그게 궁금하였다. 그러나 양놈부대 들어와서 느낀 점중에 하나가 
그곳은 이성적으로 합리화 될 수 없는 일들이 무수히 일어났었다. 

처음에는 그런 일들을 접할 때 화들짝 놀라기도 하였지만, 
나중에는 '그러려니', '그럼 그렇지', '또 그러는구나' 등등의 
반응으로, 아무리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 그냥 위의 반응으로, 
충격을 아무 의문이나 문제없이 비켜갈 수 있었다. 

이것이 내가 미군부대에서 배운 그 유명한 법칙,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능가하는 

" 충.격.체.감.의.법.칙." 인 것이다. 

즉, 쉽게 말해서 처음에 받은 커다란 충격도 그것이 계속 지속되면 나중에는 
그 충격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진다는 그런 법칙인 것이다. 

내가 미군부대로 와서 처음에는 호기심에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고참이나 
양놈들에게 많이 물어보았다. 

'김상병님 똥을 왜 태웁니까?' -_-; 

그 답은 이러하였다. 
전쟁을 할 때, 똥을 보면 적군인지 아군인지 분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거 분간 못하도록 똥을 태워서 땅에 파묻는다고 한다. 

이 사실에서 유추해 보면, 
양놈들은 전쟁나면 적군인지 아군인지 알기 위해서 퍼질러 싸(?)놓은 
똥부터 뒤져본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 

똥을 태울 때에도 통의 습도(?)와 강도, 그리고 기온도 비율에 많은 
변수로 작용을 하겠지만, 똥과 기름의 비율이 2:1 정도의 비율이 되는 
것 같았다. 

작전지 화장실에서 응가를 보면 그 응가가 만유인력의 법칙에 의해서 
바닥에 놓여져있는 커다란 깡통으로 떨어진다. 
그 깡통을 모두 모아서 내용물을 한 곳으로 모은다음 불을 지르는 것이다. 

내가 작전지에서 응가를 모두 모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 응가를 유심히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미끈하게 한줄로 길게 나온 응가도 있었고, 
어린애 팔뚝 정도의 굵기의 응가도 있었고, 
세포분열을 하듯이 군데군데 군열이 나 있는 응가도 있었고, 
굵은 응가중에서는 응가가 나오다가 출구(?)를 찢었는지 
마법에 걸린(?) 응가인지는 몰라도 피묻은 응가도 있었고, 
염소처럼 똑똑 끊어져 나온 응가도 있었고, 
뱀이 또아리를 틀듯이 돌돌 말려져 있는 응가도 있었고, 
무질서한 곡선모양이 엉킨것처럼 이리저리 그려진것 같은 응가도 있었다. 

그리고 그 색상도 치즈처럼 노란 색에서 검은색까지 온갖 색상의 대비를 
보여 주듯이 자기의 색체를 자랑하듯이 형형색색으로 뽐내고 있었다. 

이 응가들을 크게 분류해 보면 대체로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한 가지는 물기가 많은 것이 주류였고, 또 하나는 어린애 팔뚝 굵기의 것이 
주류였다. 첫번째 것은 분명히 까투리의 것일 것이고, 두번째 것은 틀림없이 
양놈들의 것일 것이다. 

양놈들의 응가는 정말 굵기도 장대했다. 
그렇게 큰 것이 어떻게 사람의 몸에서 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인체의 신비는 무궁무진한 것이 아닌가? 

반면에 까투리의 것은 아마도 양놈의 기름기 많은 음식을 모두다 소화흡수 
하지 못하고 그 결과로 물이 아주 많은(약 80%정도?) 황토색, 검붉은 색이 
주류를 이루었었다. 

그렇게 양놈들의 것과 까투리들의 것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양놈들의 굵은 응가 사이사이와 위로 까투리의 것이라고 추정되는 것이 
캐첩(?)을 뿌리듯이 아름답게(?) 덮여져 있었다. 

이렇게 들어있는 각각의 깡통의 응가를 한 곳으로 모으는데, 
응가가 들어있는 깡통을 들어서 한 곳으로 부으니 뱀처럼 굵은 응가가 
떨어지면서 요동친다. 

그리고는 그렇게 모은 응가에다 응가와 기름의 비율을 2:1정도로 기름을 
붓고 막대기로 젖는다. 아주 정성껏...구석구석.... 

그렇게 알맞게 비비고 나서는 거기다가 성냥에 불을 붙여서 던지면 
웅가가 불에 타는 것이다.. 
난 응가가 그렇게 잘 타는지도 그 때 처음 알았다. 
물론 잘 타는 것은 기름기 많은 양놈들의 것일 것이다. 

◆ 여기서 이 이야기를 믿지않을 사람도 있을 수 있겠는데... 
응가에는 당연히 물기도 많고, 오좀도 섞여 있으니 불이 어떻게 붙냐는 
의문에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분들께는 개인적으로 '황수관의 호기심천국'에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답변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그 비밀의 베일을 벗겨보기로 하자. 

'응가!' 그 자체에는 불이 붙지 않는다. 
그래서 기름을 붓고 젓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 불이 붙는 것은 기름이다. 
그리고 기름이 타면서 덤으로 응가를 태우는 것이다. 

그러면 '물이 있는데 불이 붙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당연히 물과 기름은 별개이니 아주 잘 탄다. 
그래서 난로가 엎어져서 불이 붙은 곳에 물을 부으면 불이 꺼지기는 
커녕 물을 따라 불길이 더 번지게 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그러면 그럴 경우에는 당연히 모래나 두꺼운 담요를 덮어서 공기와의 
접근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영화 '플레툰'을 보면 찰리쉰이 첫 매복 끝내고 나서 깜둥이하고 모여서 
커다란 깡통을 어느 헛간 비슷한 곳에서 꺼내어서 그곳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장면이 석양과 조화되어 아름답게 묘사되는 부분이 있다. 

그 때의 그 붉은 석양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그리고 그 석양을 등지고 올라오는 빨간 불길과 검붉은 연기는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그 때의 그 불은 아름다운 불이 결코 아니다. 
이것이 영화기법으로 '대비법'을 극명하게 사용하여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영화기법에 대비법이 있는지 필자는 잘 모른다. -_-; 

왜냐하면 그 불이 바로 응가를 태우는 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옛날 미군 나오는 전쟁 영화를 볼 때 작전지의 드럼통에서 불 
올라오는 것들은 거의가 다 똥태우는 것이라고 보면 오차율 3% 내에서 
거의 틀림이 없다. 

내가 처음 작전나가서 노가다를 할 때 다른 소대 일병들이 
추운 겨울에 편안히 불쬐고 있는 것이 그렇게 부러웠었다. 

물론 나중에 알게 된 것은 그게 바로 그 불 이었던 것이다. 

겨울에는 이게 good-job이다. 
겨울에는 냄새가 얼마 나지도 않고, 추운데 불도 쬘수 있으니 말이다. 

반대로 이 것이 가장 어려운 계절은 여름이다. 
여름에는 냄새도 장난이 아니게 나고, 불 피우는 것도 아주 덥기 때문이겠지. 

다행이 난 여름에 작전을 나간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이런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상병때부터는 작전 나갈때 이런 류의 화장실을 가져가지 않고 
우리가 사회에서 흔히 보는 이동식 화장실을 가져갔었다. 
이건 민간업자와 계약을 해서 화장실 사용료를 부대 경비로 지불하는 모양이었다. 

지금은 미군부대에서 작전나가면 어떤 형식으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동식화장실을 보면서 바로 자본주의의 전형인 군대, 
미군의 모습에 다시한번 감탄과 비탄의 절묘한 감정을 느꼈었다. 

그들에게는 전쟁도 하나의 상품이 아닌가? 
'민간 군수업자'와 '방위산업체'와 '군대'의 절묘한 조화, 
이것이 바로 '군산복합의 나라' 미국의 야누스적인 이중성이 아닌가? 

겉으로는 세계의 경찰,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목 하에 세계 각국에 자국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전쟁을 억지한다고 하지만, 

내면으로는 세계 무기 수출 1위 국가이고, 
그렇게 수출된 그 무기들로 지금도 지구상 어디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그 전쟁의 포화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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