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26話 식당에서 손가락빨던 여인...조회수 : 687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4/02 조회: 539, 줄수: 138, 분류: Etc. 매탤 02-15 17:04 | HIT : 95 | VOTE : 0 
카투사 26話 식당에서 손가락빨던 여인... 


★까투리 시리즈...제 26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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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야기와 함께 기억나는 것은 미국인의 식생활이다. 
식당에서 밥먹는 방식과 식기나 음식을 교관들이 가르쳐 주었다. 

접시를 담는 큰 쟁반과 주요 요리를 담는 큰 접시, 그리고 셀러드나 토스트를 
담는 작은 접시, 포크, 스푼 등등의 식기 이름과 우유를 담고, 커피를 담는 
컵과 유리잔의 이름 등등을 설명하였다. 

손잡이가 달린 cup이 있고, 달리지 않은 glass가 있는데, 
손잡이가 달리지 않은 글래스에는 주스나 우유 등을 부어먹고, 
손잡이가 달린 컵에는 커피나 차 종류를 부어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스프를 먹을 때는 숟가락을 앞으로 해서 먹고, 
고기를 먹을 때는 칼과 포크를 이리저리 해서 먹고, 다른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이렇게 저렇게...등등의 설명을 하였었다. 

물론 처음에는 교관들 말하는 것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받아적고, 
그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하던 훈련병들도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 
미군들 밥먹는 것 보면 황당하기 까지 하다. 그것은 우리가 평택이나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하기보다는 모두가 자기 편한대로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결국 교관들이나 교과서에서 가르쳐준 사항들이 아주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지켜져야 하겠지만, 그러지 않은 일상생활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편한대로 행동하는 것이 더 자유스러운 것이 아닐까? 

그렇게 식사예절을 배우는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음식 이름을 이야기 할 
때였었다. 기본적인 식당의 요리의 이름을 불러주는데 훈련병들은 그 음식의 
이름을 받아 적는다고 눈에서 광채가 났었다. 

식당에서 양놈들에게 먹으려고 하는 음식의 이름을 말하면서 접시를 주면 
미군이 음식을 담아주는데, 만약 음식의 이름을 모르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교관의 협박(?)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외우기 힘든 것을 외운다고 엄청나게 고생을 하였었다. 

그러나 자대와서 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식당 앞에는 보통 그날의 메뉴가 나오는데, 종류가 보통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가지가 나오니 먹고 싶은거 생각해 두었다가 요리사에게 접시를 주며 
자기가 원하는 음식의 이름을 말하면 그 음식을 접시에 담아준다. 
그런데 만약 그 음식의 이름을 모르면 어떻게 할까? 

내가 자대 배치를 받고 식당에 갔는데, 내 앞에 일병 카투사가 있었고, 
그 앞에는 미군이 있었다. 난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는데, 그 음식의 
이름을 몰라서 어떻게 말해야 하나 하고 혼자서 고민하고 있었다. 

당시에 내 앞의 앞의 미국인이 내가 먹으려던 음식을 주문하였는데, 나도 같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 그 발음이 뭔지를 새겨듣고 있었다. 그런데 내 앞의 
카투사가 그 미국인 요리사에게 음식의 이름을 이렇게 말하였다. 

" This one, please! " (이것 주세요.) 

그 음식의 이름은 바로 'This One!'이라는 훌륭한(?)이름의 음식이었다. 
'그렇구나!' 하며 난 그때 마음 속으로 탄복했었다. 

정말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이고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우는 경험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큰 스승은 
바로 '경혐'이다고 한 말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식사 예절을 가르쳐 주는데 포크질은 이렇게 하고 나이프는 저렇게 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것은 유럽식, 조렇게 조렇게 하는 것은 미국식, 등등으로 
우아하게(?) 양식을 먹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예절을 가르쳐 주었는데,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예절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닐까? 

자대 배치 후에 내가 대대(그당시 내가 속해 있던 부대의 대대 본부가 부천에 
있는 Camp Mercer였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에 밥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 여군 2명이 치킨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들의 저녁식사(?) 모습이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어떻게 닭을 먹는가 하면, 
닭을 놓고 양손으로 닭을 찢어서 소금에 찍어 먹는다. 
물론 여기까지는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른 사항이 없다. 

그런데 닭을 손으로 먹으니 손에 기름기나 기타 튀김이나 고기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묻지 않은가? 닭을 한번 찢어서 입에 넣은 다음 다른 손가락에 묻은 
것들을 입으로 쪼~~~ㄱ, 쪼~~~ㄱ, 한 손가락 한 손가락 정성스럽게 빠는 
것이었다. 

밥을 옆에서 먹고 있는데, 여자가 그런 행동을 닭을 한 번 먹을 때마다 계속 
반복하는데, 정말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여자가 손가락을 빠는 모습이 그렇게 선정적이라는 것은 그때 처음 경험하였다. 
바로 밥먹는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신경이 쓰여서 밥이 넘어가지 않았던 
것도 양놈부대에서만 겪을 수 있는 웃기는 기억이었으리라. 


내가 그런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거부감이랄까, 반항감은 이런 부분이었다. 
사실 미국병사들 중에서 젓가락질 제대로 하는 병사가 몇 명일까? 
자기들이 우리나라에 왔으면 우리나라 사람들 살아가는 방식을 나름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눈에 비친 대부분의 
미군들의 모습에는 그런 노력이 보이질 않았다. 

비약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번에 브리짓트 바르돈지 뭔지 하는 골빈 여자가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서 개를 못먹게 하라고 편지를 보낸 사건이라던지, 홈 페이지에 개를 먹는 
야만인이라는 사진으로 북한병사의 옷을 입은 한국인을 내보낸 것, 등등은 모두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의 문화가 우월하다는 그릇된 우월의식에서 
나타나는 그릇된 인식이 아닐까? 

자대에 가면 이련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보통 저녁에는 중대원이나 소대원 까투리들끼리 자주 모인다. 
거의 저녁마다 제일 졸병방이나 제일 고참방에 모여서 라면을 끓여서 먹고 
가게에서 소주나 맥주 사와서 마시다가 기분이 내키면 노래도 부르기도 한다. 

흑인들도 주말이나 저녁에는 밤새도록 라디오 볼륨을 최대한 높여서 틀어놓고 
술을 마시며 시끄럽게 떠들고 논다. 
그들이 듣는 음악소리도 흑인들 랩송이 주류라서 밤에 그런 음악을 틀어놓으면 
옆방에서 소음을 들으면서 잠을 잔다는 것이 힘이 드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 까투리들은 교육대에서 미군들의 생활에 대해서 배운 것도 
있고, 또한 괜히 잘 노는데 '조용해라!' 고 말해서 흥을 깰 이유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양놈들은 까투리들이 어쩌다가 가뭄에 콩 나듯이 한번쯤 모여서 노래라도 
부르면 조용해라고 문을 두드리며 난리를 뽀개는 것이다. 

내가 자대 갔을 때만 해도 내가 소속된 중대의 옆 중대에서 
까투리와 양놈들이 그런저런 이유로 패싸움을 벌였는데, 
까투리들은 덩치도 작고 그래서 싸움에서 밀렸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 난 까투리들이 야전삽을 들고 휘둘렀다고 하는데, 
나중에 이유는 막론하고 야전삽을 들고 휘둔 것이 문제가 되어서 
까투리들 영창가고 미군은 간단한 징계를 받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미군부대 생활하면 그런 부분이 적나라하게 많이 느껴진다. 
저들은 우리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우리들에게 저들의 사정을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결국 '문화적 상대주의'라는 것은 후진국에만 강요하는 선진국의 논리일 뿐인가?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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