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42話 신고식...(2)조회수 : 931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4.17 조회: 428, 줄수: 159, 분류: Etc. 매탤 02-15 19:40 | HIT : 63 | VOTE : 0 
카투사 42話 신고식...(2) 


★까투리 시리즈...제 42 話...★ 

42번째...신고식 이야기(2)...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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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과에 가자마자 한따까리를 하고 배치받은 소대로 들어갔다. 
이미 부대 배치를 할 때 소대까지 정하였었기 때문에 B중대로 가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보직이 운전이니만큼 지원소대로 가게 되었다. 

B중대에는 본부소대와 1,2소대 그리고 지원소대의 4개 소대가 있었다. 
공병대인 관계로 장비가 많았는데, 장비는 거의 지원소대에 속한 것이었다. 
그 장비중에는 불도저, 버킷로더, 스크레이퍼, 로울러, 920호 차량, 
그레이더, 히멧, 등등등의 중장비가 있었고, 5톤트럭, 3/4톤 지프, 
5/4톤 지프, 등등의 차도 많았었는데, 태어나서 처음보는 것들도 많았고 
제대하고 난 후에 지금까지 못 본 것도 많았다.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한국은 지형이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관계로 공사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장비가 포크레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땅덩이가 워낙 
넓은 관계로 아주 넓은 땅에서 작업을 용이하게 하는 장비가 많다고 한다.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양놈부대의 장비는 본국에서 실어오는 것이고, 그들은 
먹는 것까지 본국에서 공수해서 오니 우리나라의 지형에는 관심이 없이 그냥 
장비만 가지고 와서 놀리는(?) 경우도 많이 보았었지만. 

본부소대는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소대이고, 지원소대는 다른 1,2소대를 
지원하는 소대인데, 1,2소대가 삽을 들고 노가다를 뛸 때 장비를 가지고 가서 
노가다를 더 편히(?) 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지원소대의 임무인 것이다. 

1,2소대가 삽을 들고 삽질(?)을 하는 반면에 지원소대는 각자 정해진 차량을 
운전하면 되는데, 미군과 까투리의 구분없이 자기의 job에 따라 맡은 차량을 
운전해야만 했다. 한편 본부소대는 supply, NBC(화생방), 차량관리, ROK 
STAFF행정병, 등등으로 구성되어서 외견상으로는 가장 편한 소대였었다. 

그러나 사실 편하고 안편하고의 구분은 정말로 모호한 것이다. 
까투리로 가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편하고 안편하고의 구분이 의자에 앉아서 일하면 편하고 서서 일하면 
안편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아무리 편해 보여도 내부적으로 양놈들에게 스트레스 받고 
편한일 한다고 고참들에게 갈굼당하고, 쫄따구에게 따돌림 당한다면 
그건 편한게 아니지 않는가? 

사실 삽질을 하는 작업소대가 힘들다고 하지만 그건 작전이나 공사가 
있을 때 이야기이고, 부대에 있을 때에는 보통 방에 틀어박혀 교육이랍시고 
책이나 읽고 모여서 비디오나 보거나 잠을 자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았었다. 
물론 그것은 훗날 이야기이겠지만. 

첫 날 저녁에 인사과에서 애타게 인사계만 기다렸지만 인사계는 오지 
않았고, 대신 지원소대에서 일병과 상병이 와서 나를 데리고 갔다. 

더플백을 메고 방안으로 들어가니 A4용지 10장을 주면서 성장과정, 특기, 
취미, 등등의 것을 다 체워 넣으라고 하였다. 이것저것 생각나는데로 
적어 넣고 있으니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왔다. 

"야! 얘가 우리소대 새로온 아그냐? " 

소대로 들어가기 전에 상병에게 들은 데로 빨딱 일어나서 목청껏 외쳤다. 

"옜~ 신병 타이. 그렇습니다." 

"그래~ 그래~ 귀먹겠다. 그럼 하던 일 계속 하거라." 

그리고는 문을 닫고 가 버렸다. 
또 앉아서 '어디까지 썼었지?'하고 혼자 생각하며 다음 글(?)을 구상하고 
있는데, 또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 빼꼼이 고개를 내밀었다. -_-; 

"야! 우리소대 신병 들어왔다면서?" 

"예! 신병 타이." 

"오냐~ 오냐~ 에구~ 귀여운 것~" 

" -_-;" 

완전히 어린애 취급이었다. 사실 어린애인지도 모른다. 군대에 대해서는 
훈련소에서 훈련받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으니 완전히 갓난아기 
취급이었는데, 그것은 사회에서 겪은 경력, 나이 등등의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군대에서는 짬밥수가 전부라고 하는것 같다. 

첫날에 그런 신상명세를 쓰고 나서 다음으로 한 일은 일단 배정받은 방에 
짐을 푸는 일이었다. 더플백 하나 가득히 가져온 것을 Wall-locker(개인용 
옷장)에 정리하고 베딩하고, 이런저런 정비를 막고참(고참 병사중에 바로 
위의 계급의 병사)이 해 주었다. 

부대 배치받고 처음 한달은 정말로 편했었다. 물론 편하다는 말도 어폐가 
있긴 하지만. 막고참이 군복도 다려주고, 군화도 닦아주고, 밥도 사주고, 
짐 정리하는 것까지 거의 모든 제반사항을 다 해 주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신병은 뭘 하는가? 
신병은 가만히 막고참이 하는것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물론 자기가 할 일을 남이 도맡아서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그렇게 편하지 않다는 것을 그때 처음 실감하였다. 

신병이 할 일이라고는 막고참이나 선임병장만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필요한 물품(침구세트, NBC장비, 총, 기타 서류 등등)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것을 Inprocess과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중요하고 막중한 신병의 임무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사과에서 앉아서 선임병장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이었다. -_-; 

인사과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병장들끼리 들으라고 이야기한다. 

" 야! 너희소대 2명이 어제 양놈들한테 강간당했다며? " 

" 응. 이번달만 벌써 3번째야... 씨발눔덜...-_-;" 

' 에이 설마~ 뻥일거야!' <--신병들의 공통된 생각 

물론 처음에 그런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온다. 

" 참! 여기 1소대 신병이 누구냐! " 

" 옛! 신병. 송지훈." 

" 바로 너구나. 후후 너 X됐네! 너희소대에서 지난 달에 한 명이 
사고로 죽었는데, 니가 그 후임이야." 

' -_-;' 

사람 마음이 다 같은 것이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도 계속 그런 말을 
들으면 깅가밍가 해지다가 거기서 계속 들으면 확실히 믿게 되는 것 
같았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였었다. -_-; 

" 야! 너~ " 

" 옛! 신병 타이." 

" 너 만약에 너와 같이 방쓰는 양놈이 호모인데, 너한테 X구멍 
대달라고 그러면 너 어떻할거냐? " 

" (시팔눔~ 그걸 말이라고 하냐? -_-;) 네! 잘 모르겠습니다." -_-; 

" 양놈 중에 호모가 많은데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한미우호증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즉각 대 줘야 한데이~ 참. 그리고 양놈들 
방에 여자 데리고 많이 들어오는데, 그럴 때는 문 앞에서 일(?)이 
끝날 때까지 보초도 서줘야 한데이~ 알겠제?" 

" -_-;" 

한 일주일동안 계속 그렇게 놀림을 당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되는데, 이상하게 신병 때에는 
그말이 그대로 믿겨진다는 것이 웃기는 경험이었다. 

하긴 나도 병장때 처음 전입 온 신병들을 위와 같은 방식으로 놀려 
먹었는데, 신병 앞에서 저런 식으로 겁(?)을 주니 어떤 놈은 울먹울먹 
거리기도 하던데,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_-; 

그래서 군대는 돌고도는 것이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일까? 



이어집니다....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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