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19話 양놈에게 경례하기..조회수 : 441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3.29 조회: 407, 줄수: 139, 분류: Etc. 
카투사 19話 양놈에게 경례하기.. 매탤 02-15 16:54 | HIT : 78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19 話...★ 

쓰다보니 벌써 19번째 이야기이군요... 
미군들은 과연 경례를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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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상급자에게 경례를 한다. 
그런데 사실 난 왜 경례를 하는지 모르겠다. 
상급자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복종의 표시'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관례 때문에 그런지 잘 모르겠다. 

특이한 것은 한국군은 같은 계급이라도 고참이면 거수경례를 하는데, 
미군들은 사병끼리는 거수경례를 하지 않고, 부대를 막론하고 
사병은 장교에게만 경레를 한다는 것이다. 

미군부대의 미군 사병의 계급장은 검은색인데 비하여 
미군 장교의 계급장은 금빛이나 은빛으로 반짝반짝 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될런지도 모른다. 장교들은 경례를 받아야 하니까 계급장이 멀리서도 잘 
보여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무리 멀리서 보아도 머리에 반짝반짝 하는게 보이면 무조건 경례를 한다. 
그렇다면 머리가 아주 반짝반짝하는 조춘이나 가발벗은 운도오빠가 미군부대에 
가면 의장대가 사열하지 않겠는가? ^^; 

미군들은 경례를 할 때 붙이는 구령도 한국군과 달랐다. 
우리처럼 '필승', '충성', '단결', '멸공' 등등이 아니고 보통의 
'How do you do, sir?' 이라든지 'Good morning, sir?' 등등의 
일상적인 인사말을 하는 것이 규정이라고 한다. 

미군부대에는 여자장교도 많은데, 이것 때문에 경례를 할 때나 
전화 받을 때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한다. 
한번은 내가 신병 때 여자 장교 -중위-가 지나갔다. 

나는 그 여자 중위를 보자마자 무의식 중에 이렇게 인사를 했다. 

"How do you do, sir?" 

그러자 그 여자장교가 아주 가소롭다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체로 
날 흘긋 보더니 경례도 받지 않고 내 앞을 지나가는 것이었다. 

난 처음에 그녀가 왜 웃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미소도 웬지 기분 나빴는데, 그건 그 여자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웬지 모를 자격지심 때문에 그럴런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중에야 여자에게는 'Sir'란 칭호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여자에겐 Ma'am을 붙이는 것이 아니었던가! 

사실 군대 생활하다보면 대부분의 일이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상관을 보면 경례한다거나 아침에 눈뜨면 옷 입고 체조하러 나간다거나 등등의 
일이 거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습관이니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군대를 갔다오면 돌이 된다고 하나? 

여자에게는 Ma'am을 붙여야 되는데, 붙여야 되는데...하면서도 전화를 받거나 
여자 장교에게 경례를 하면 끝없이 따라다니는 존칭이 'Sir' 였었다. 

또한 이런 경우도 있었다. 
식당에서 밥을 맛있게 먹고 막사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었다. 

한 미군이 누군가를 다급하게 부르는 것이 아닌가. 
난 누구를 부르던지간에 내 일이 아니니 상관할 바 없었다. 
그냥 계속 나의 길을 갔다. 

그런데 목소리가 계속 높아지는 것이었다. 

'아니! 어느 새끼가 길거리에서 이렇게 떠드는 거야. 
그리고 불렀으면 대답을 해야지. 대답안하는 새끼는 또 뭐야!' 

그렇게 혼자 생각하며 나의 길을 계속 가고 있었다. 

갑자기 누군가가 달려와서 내 팔목을 덜석 잡는 것이 아닌가! 
'백주 대낮에 이게 왠 봉변이야!' 하고 혼자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니, 
한 미군 소위가 나의 팔목을 잡은 것이었다. 

그러더니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Hey, PVT. " (이봐! 이등병!!!) 

그렇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나였던 것인가? 
난 떨떠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Emmm...What's up, sir?" (무슨 일입니까? ) 

그 미군 장교가 나에게 이야기했다. 

"Hey, PVT. You must salute when you see the officer, you understand that." 
(야! 이등병. 너는 장교를 봤으면 경레를 해야한다. 알았냐.) 

그럼 내 뒤에서 들리는 소란의 주인공은 그 미군장교와 나였고, 그 이유는 
내가 그 장교에게 경례를 안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런데 사실 난 그 장교를 
보지 못하였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But I didn't see you, Sir." 
(그러나 난 당신을 보지 못했는데요.) 

그러자 그 장교가 이렇게 말했다. 

"No.No.No. You saw me, I know it." 
(아냐.아냐.아냐. 넌 나를 봤어. 난 알아요. -_-;) 

"......." 

그 장교가 나에게 내가 자기를 보는 것을 봤다고 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 
것인가? 난 못 봤지만, 장교하고 이등병하고 싸울 수도 없는 일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미군부대의 미군들은 대체로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까투리들의 말을 들을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묘한 문제가 미군과 까투리 사이에서 발생하면 미군측의 말만 듣고 
사태의 진상을 결론지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런 점 때문에 당하는 
까투리들의 스트레스와 염장은 상상을 불허하는 것이다. 

어쨋든 난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경례를 했다. 
내가 경례를 하면서도 'How are you, Sir!' 라고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Fuck you, Son of bitch!' (엿먹어라! X자식아!)라고 했었다. -_-; 

아마 그 장교도 그런 식으로라도 경례를 받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하긴 그 장교의 마음 속에는, 보통의 주한미군의 마음속에 공통적으로 잠재 
되어 있는 '건방진 제 3세계 까투리 이등병 주제에 세계최강 미 육군 장교 
에게 경례를 안하다니!'하는 우월감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작전을 나가면 모든 것이 바뀐다. 

작전지에서는 신분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경례를 하지 않는다. 
다만 소대장 이상의 장교가 지나가면 거수경례 대신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How do you do, sir? ' 

하고 인사하면 된다고 한다. 

이것도 지극히 당연한 것이 작전이라는 것이 전쟁연습인데, 
만일 전쟁터에서 소대장이나 장교에게 거수경례하면 적군이 소대장만 
노리고 총을 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힘든 작전을 나가도 좋았던 점은 양놈들에게 경례 안해도 된다는 
점이기도 했었다.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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