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34話 카투사 신분증...조회수 : 554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4.08 조회: 346, 줄수: 111, 분류: Etc. 매탤 02-15 17:16 | HIT : 56 | VOTE : 0 
카투사 34話 카투사 신분증... 


★까투리 시리즈...제 34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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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에서 군 생활 동안에 쓸 신분증(ID card, identification card)과 
식권(Meal Card) 등을 만든다. 

단체로 무언가를 할 때에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 기다림인 것 같았다. 
밥을 먹을 때나 사격을 할 때, 검열을 받을 때, 신고를 할 때...등등. 
그 기다림에는 아주 긴장된 기다림이 있을 수도 있고, 빨리 자기 차례가 
오기를 바라는 조급한 기다림도 있고,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일상에 
지겨운 기다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군부대 생활하면서 기다리는 것을 참 좋아했었다. 
양놈들은 사격이나 열을 맞추어서 무언가를 할 때는 다른 사람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아무 간섭이 없기 때문이었으리라. 그것은 그 기다리는 
동안에는 무엇을 하던지 자유로운 시간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떠들면 안되니 그 시간에는 잠을 자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마는. 

ID Card를 만들 때는 까만 직사각형 판에 어린이들 지능교육 놀이하는 조그만 
숫자들을 조잡스럽게 자기 군번에 맞추어서 끼운다음 그것을 얼굴 바로 밑에 
놓고 증명사진을 찍는다. 완전히 영화에 나오는 죄수들 사진찍는 것 같았다. 
하긴 국방의 의무를 진다는 것은 결국 신체의 일부분을 국가에게 귀속 시키는 
것이니 엄밀하게 말해서 크게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그렇게 신분증과 식권을 만들면 그것을 군생활 30개월동안 계속 쓸 수 있게 된다. 
나중에 내가 상병 때 즈음에는 식권은 없어지고 신분증 하나로 식권을 대체 하기도 
하였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까투리들은 밥을 사먹을 일이 없으니 신분증만으로도 
식권을 대체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미군부대에서는 미군과 카투사 모두 ID 카드를 가지고 다닌다. 
이 ID 카드는 까투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분증이다.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이라고 생각하면 될 수도 있지만 그 역할로 비교하면 
주민등록증보다도 훨씬 더 비중이 크다. 

그것은 일단 이 ID 카드가 없으면 일단 부대 출입이 불가능하다. 
미군부대를 보면 정문에 문을 지키는 사람이 있는데, 들어갈 때나 나갈 때는 
꼭 이 신분증을 보여줘야만 출입이 가능하니 ID 카드가 없으면 부대 들어오고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ID 카드가 없으면 미군부대의 제반시설 -수영장, 볼링장, 도서관, Rec 센터, 
영화관, GYM등등 - 를 이용할 수가 없다. 미군부대 내의 모든 시설은 까투리들에게 
무료이지만 사용하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미군부대 생활하면서 여러가지 합리적인 부분을 많이 느꼈지만, 그 합리적인 
부분의 하이라이트는 이 신분증의 위력으로 알 수 있었다. 

ID 카드만 있으면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미군부대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군부대이면 이것만 보여주면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다. 

나도 군생활 하는 동안 이것을 많이 이용하였다. 
내가 속한 부대는 중대 단위의 파견부대였기에 우리부대는 아주 규모가 작았기에 
늘 옆부대-Camp Casey-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체육관이나 휴게실 등등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휴가 때는 부산의 집에 가서 놀다가 돈이 없으면 집 근처의 CP Hialeah 
(하야리아 부대)에서 점심먹고 도서관에서 책 보고 놀다가 시간때우기도 하고 
가끔은 친구들 데리고 부대 들어가서 볼링치고 놀기도 하였다. 

그리고 부산의 하야리아 부대에 근무하는 친구들이나 후배 찾아서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카투사이면 대한민국의 대부분 미군부대를 출입하는 데에 
지장이 없던 것은 이 신분증의 위력이었다. 

그리고 이 신분증으로 할 수 있는 일의 또 한가지는 다른 민간인을 데리고 
부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escort한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까투리 한명당 2명(3명인가?) 정도의 민간인을 미군부대 안으로 데리고 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민간인의 신분증도 꼭 있어야 한다. 
그 신분증으로는 주민등록증과 여권만이 유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군부대 생활하면 미군들 우리나라 여자들 데리고 부대로 많이 들어오는데, 
저런 제도 때문에 민간인들 부대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게이트에서 민간인 데리고 들어올 때는 들어오는 민간인의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자 명단에 사인을 해야하는데, 미군부대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이 바로 
사인하는 것으로 기억한다. 

과연 미군부대에서 사인을 몇번 쯤 할까? 
기본적으로 하루에 세번한다. 아침, 점심, 저녁 먹을 때, 그리고 비상걸렸을 
때 인원확인을 위해서 하고, 또한 보급품을 받을 때 영수증 삼아서 하고, 
자기 일을 마쳤다는 확인서에 하고, 당직설 때 하고 등등... 

나도 군생활하면서 사인을 몇 번했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인은 바로 제대할 때 자기가 받은 군장비(TA-50)를 
반납할 때 확인서에 사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제는 신병때 어리버리하게 받지도 않은 물건 사인하고나서 제대할 때 
문제 생기는 병사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대충대충'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생각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나중에는 결국 자기가 사인한 것은 자기가 책임을 져아하는 것이다. 

양놈들의 비정한(?) 합리적 모습이 바로 여기서 나타나는 것이다. 
아무리 그 자리에서 '난 그런거 받은 적 없다'라고 울고불고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명확하게 지우는 것이 바로 
미국인들의 웃음속에 가려진 비정한 참모습이 아닐까? 


ID카드 하나만으로 카투사들이 미군부대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먹는 것, 자는 것, 놀 수 있는 다양한 시설, 그리고 미군들과의 자연스런 영어회화 
등등...이런 부분들이 외부에서 그토록 카투사를 선호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까투리들도 미군부대 내에서 이 정도로 
배려(?)를 해 주는 편인데 미군들이 우리나라에서 누리는 특권(?)은 어느정도일까? 
미군들이 자기의 조국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자부심을 가지는 많은 부분중에는 
이런 유형 무형의 배려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애국심이나 자긍심은 강요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 Written by ELOI ------ 


작성자 : ? 조회: 219, 줄수: 38, 분류: Etc. 
Re: 카투사 34話 카투사 신분증... 

매탤 wrote:

> ★까투리 시리즈...제 34 話...★ 

> ━━━━━━━━━━━━━━━━━━━━━━━━━━━━━━━━━━ 


> 또한 ID 카드가 없으면 미군부대의 제반시설 -수영장, 볼링장, 도서관, Rec 센터, 
> 영화관, GYM등등 - 를 이용할 수가 없다. 미군부대 내의 모든 시설은 까투리들에게 
> 무료이지만 사용하려면 반드시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 미군부대 생활하면서 여러가지 합리적인 부분을 많이 느꼈지만, 그 합리적인 
> 부분의 하이라이트는 이 신분증의 위력으로 알 수 있었다. 

> ID 카드만 있으면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미군부대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군부대이면 이것만 보여주면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다. 

> 나도 군생활 하는 동안 이것을 많이 이용하였다. 
> 내가 속한 부대는 중대 단위의 파견부대였기에 우리부대는 아주 규모가 작았기에 
> 늘 옆부대-Camp Casey-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체육관이나 휴게실 등등을 
> 사용하기도 하였다. 

> 또한 휴가 때는 부산의 집에 가서 놀다가 돈이 없으면 집 근처의 CP Hialeah 
> (하야리아 부대)에서 점심먹고 도서관에서 책 보고 놀다가 시간때우기도 하고 
> 가끔은 친구들 데리고 부대 들어가서 볼링치고 놀기도 하였다. 

> 그리고 부산의 하야리아 부대에 근무하는 친구들이나 후배 찾아서 놀러가기도 
> 하고 그랬었는데, 카투사이면 대한민국의 대부분 미군부대를 출입하는 데에 
> 지장이 없던 것은 이 신분증의 위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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