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4話 미제(?) 보급품조회수 : 803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 카투사 4話 미제(?) 보급품 
1999/03/19 조회: 764 매탤 02-11 08:48 | HIT : 360 | VOTE : 0 

★까투리 시리즈...제 4 話...★ 

평택에 온 다음날 아침, 드디어 식사를 하고 보급품을 받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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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도착한 첫날 아침에 한국군 군복을 입고 식당에 밥먹으러 갔다. 
논산에 있을 때는 잘 몰랐지만, 평택으로 와서 모두가 미군 군복이나 
사복을 입고 밥을 먹고 있는데, 우리들만 한국군 군복을 입고 밥을 먹으로 
줄지어서 가니 마치 애꾸나라에 정상인(?)이 온 것같은 어색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밥 먹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부대 생활에 필요한 제반 물품을 지급받은 
것이었다. 

여기서 지급받은 품목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기억나는 부분을 모두 간추리면, 
Duffle bag 1개, 군복 4벌(여름용 2벌, 겨울용2벌), 야상 1벌, 모자 2개, 
군화 2켤레, 속옷과 PT 복과 운동화, kit(위생용품) 등등을 지급 받았다. 

그럼 가장 중요한 군복부터 설명해보자. 
논산에서는 군복의 사이즈가 1호부터 6호까지인 것으로 기억한다. 
1호가 가장 큰 옷이고 6호가 가장 작은 것이었으리라. 
그런데 사람몸은 실제로 6등급으로 나누어지지는 않겠지만 
군인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미군복은 이런 주먹구구 식이 아니라 몸통 둘레, 팔길이, 허리, 다리 
길이, 허벅지 둘레 등등에 따라서 세분화되어 있다. 그래서 자기에게 맞는 
군복을 맞춰 입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사회에서 옷을 맞춰 입는 것처럼. 

그러나 내가 부러웠던 것은 그런 군복의 좋고 나쁨이 아니었다. 

어자피 군복이란 군대 내에서만 입는 것이고, 전쟁할 때 입는 옷이 아닌가? 
뭐 휴가 때나 외출 외박 때는 나와서 입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일 뿐이고, 
어떤 종류의 군복도 입기에 따라서 멋지게 보이지 않은가? 

내가 부러웠던 미군 군복의 모습은 모든 군인이 장교와 사병, 심지어는 별들과도 
차별없이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군복뿐이 아니라 생필품이 거의 
모두다 장교용과 사병용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가? 심지어는 죽고나서 묻히는 
무덤조차도. 

언제쯤 이런 부분부터 평등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군화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직접 신어보고 정한다. 
논산에서 지급 받은 군화는 가죽이 코팅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광이 반짝반짝 
잘 나긴 하지만 처음에 신고 다니면 발이 너무너무 아픈데, 미군 군화는 가죽이 
뻑뻑하지 않고 모양도 다양해서 군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처음에 신을 때에는 거북한 감이 있긴 하지만 발에 적응이 되고나면 
정말 편해졌었다. 군화는 사이즈가 inch로 되어있는 것 같던데, 사이즈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고 발이 넓은 사람은 w(wide)표시가 된 것을 고르면 된다. 

한편 미군들은 앞의 군복이나 군화도 지급 받지 않고 자기 돈으로 사는데, 
이는 아마도 미군들은 지원병이니 모두 월급이 충분이 나오고, 
그 월급에는 이런거 사는 금액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까투리들은 징집병이니 월급이 충분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군 생활에 필요한 제반 물품과 위생용품을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군복이나 군화 말고 중요한 것으로 카투사에게만 나오는 보급품이 있는데, 
이렇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생필품을 'kit'라고 한다. 

이것들은 지급되는 시기에 따라서 구분을 지을 수가 있다. 
최초에 지급되는 것은 'Initial kit'라고 한다. 
물론 이건 이름 그대로 처음으로 받는 것인데, 교육대에서 받는다. 

여기에는 열쇠(자대 배치를 받으면 자기의 사물함(Wall Locker)를 가지는데, 
여기에 필요한 자물쇠)와 바느질 도구, 운동화, 구두솔 등등 평생 쓸 수 있을 
것들이 있다. 

그리고 6개월에 한번씩 지급되는 'Semi-annual kit' 가 있다. 
여기에는 아이보리 비누, 오랄비 치솔, 질레트 면도기, 콜게이트 치약, 샴푸, 
질레트 면도크림, 스킨 브레이스, 슬리퍼, 구두약 등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한달에 하나씩 나오는 것을 'monthly kit'라고 한다. 
여기에는 아이보리 비누, 오랄비 치솔, 질레트 면도기, 콜게이트 치약, 샴푸 
등이 있다. 

그러니까 6개월짜리 kit를 받을때는 한달짜리 kit를 받지 않는다. 
그건 한달짜리에 있는 것들이 6개월짜리에 다 있기 때문이다. 

◆ 보통 첫날에 미군용품을 지급 받으면 처음에 논산에서 지급받은 물품을 
거의 다 버리던데, 화장실 쓰레기통에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비누나 치솔, 
치약이 넘쳐흐른다. 그러나 사실 여기서 지급받은 kit는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스킨브레이서(파란 물약-_-;)의 그 독한 향기가 머리 속에 선명하다. 
차라리 우리나라 제품이 더 좋은거 같았는데, 왜 일방적으로 미제를 그렇게 
선호했을까? 

한국군에서 받은 혁띠, 고무링, 비누 등등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 사람에 맞게 만들었으니 그게 결국에는 더 나은 것을 그 땐 왜 
몰랐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처음에는 미군부대에서 받는 물품이나 군복, 군화 등등이 
전부 그렇게 좋아 보이지만, 그것은 결국 처음 받을때 기분일 것이다. 

비교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마도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할 때 나서 
새 교복을 맞춰 입고 새 교과서를 받을 때의 기분과 흡사할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기분좋던 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빨리 벗어버리고 
싶고 지겨워지지 않은가? 

어자피 개개인에게 멋부리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도의 개개인의 
노동력(?)과 전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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