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47話 양놈을 엿먹이다...조회수 : 775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5.28 조회: 678, 줄수: 169, 분류: Etc. 매탤 02-15 19:49 | HIT : 73 | VOTE : 0 
카투사 47話 양놈을 엿먹이다... 


★ 까투리 시리즈...제 47 話...★ 

제 47번째 이야기는... 
자대에서 벌어지는 총과 관련된 이야기로...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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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으로 자대에 오면 처음 약 일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선임병장과 막고참만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필요한 것 받고, 
신고식을 위시한 부대 적응과 환경에 대한 적응 훈련을 한다. 

자대에 가면 이것저건 많은 물품을 지급 받는다. 
가장 먼저 첫날 저녁에 자기가 잘 침구를 받는다. 

그리고 두번째 날부터 대략 일주일동안 군생활동안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받고 소대배치를 받게 되는데, 이것을 inprosessing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CIF(중앙 장비 보급소)라는 곳에서 군생활에 필요한 TA-50를 
지급받는다. 이것은 훈련소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전투에 필요한 군 장비로서 
철모, 군장, 탄창, 탄티, 혹한용 부츠(미키마우스 부츠), 방수옷, 야삽, 
수통...등등 한국군과 거의 비슷하다. 물론 양놈부대의 장비들은 싸움 잘 
하라고 아주 좋은 것들로 지급되긴 하지만. 

다음으로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총을 지급받는다. 
이 총에 관련해서는 한국군과 다른 것이 군대 갔다온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한국군은 총을 내무반 침상에 보관하여 사람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미군부대에서는 모든 화기는 중대 무기고(Arms Room)에서 일괄 
보관한다. 그리고 자기의 총을 배정 받으면 총번과 고유번호, 그리고 총의 
종류 등등이 적힌 Weapon Card(무기카드?)를 받게 된다. 
만약 사격이나 작전을 나갈 때나 비상이 걸리면 이 무기고로 가서 카드를 
제출하고 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양놈부대에서 비상이 걸리면 가장 먼저 자기 개인 장비를 꾸리고 총을 찾아야 
되는데, 무기고 앞에 보통 밥먹을 때 서는 긴 줄이 행렬을 이루게 된다. 
만약 급박한 사태가 벌어지면? 
모든 양놈들은 총찾으려고 줄서서 기다리다가 다 뒈질 것이다. -_-; 

미군부대의 주 개인화기는 M-16이다. 이건 논산에서 훈련받을 때 많이 써 
본 총이었다. 그런데 이 총은 미군의 체형을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한국인 
에게는 잘 맞지 않은다고 들었다. 요즘 한국군은 K-1, K-2소총을 많이 쓴다고 
들었는데,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다. 미군들이 쓰는 M-16에도 종류가 두가지가 
있다. 'M-16 A1'이 있고, 'M-16 A2'가 있다. 사실 우리가 논산에서 본 총들은 
M-16 A1이다. 이것은 총알이 한발씩, 자동으로 나가는 종류밖에 없는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가늠쇠 위에 과녁을 올려놓고 쏘는 방식이다. 

반면 내가 자대에서 많이 본 총은 M-16 A2 였었다. 개량된 총으로써, 기본 
생김은 A1과 같지만 점사(한번 쏘면 두발, 세발씩 나가는 것)가 가능했고, 
가늠쇠가 둥글게 되어 있어서 가늠쇠의 둥근 모양과 가늠자의 동근 모양이 
겹쳐진 원 안에 과녁을 넣어 쏘는 방식이었다. 
정말 사격하기 편하고 잘 맞았던 기억이 난다. 

전쟁 무기는 그렇게 발전적으로 개량이 되는데, 개량이 된다는 말은 
적을, 상대방을 아주 편하게(?) 잘 죽이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말이 아닌가? 
그렇게 개량되고 발전되는 무기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지금도 그런 죽음의 상인들이 유고에서 신기술로 무장된 죽음의 무기를 
팔아 치우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겠지. 


미군들이 전투의 방식중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화생방이다. 
화학전, 생물학전, 방사능을 화생방이라고 하는데, NBC라고 한다. 
이 화생방에 관련된 장비는 각 중대 NBC room(화생방실)에서 지급받는다. 
미군들은 화생방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여 장비들도 엄청나게 많다. 
방독면, 화생방복, 화생방 키트, 등등해서 한 보따리 넘게 지급을 받는다. 

한국군들은 화생방이 정말로 형식적이었는데, 미군들은 화생방 훈련도 
철저하고 장비도 엄청나게 좋았었다. 그건 무엇을 말함일까? 

결국 양놈들은 자기들이 화생방 무기를 엄청나게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지네들이 그렇게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니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식으로 자기네 병사들을 그 많은 무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화생방 
장비가 발달한 것일테지. 

또한 supply에서 방탄조끼(갑빠)도 개인 지급받는다. 
이것 입고 총들고 나가면 완전히 로보캅이었었다. 그걸 입고 걸어다니기만 해도 
절로 다리가 휘청휘청거렸었는데, 나중에 내가 제대할 때는 아주 가볍고 얇은 
방탄조끼가 개발되어 나왔었다. 미군의 군수물자란 그 발전성과 편리성에서 
다른 나라(하긴 내가 비교한 것은 우리나라뿐.)의 추종을 불허하였었다. 


양놈들 장비 이야기를 하면 기억나는 것은 헬멧이다. 
물론 앞의 훈련소 이야기에서 작전지에서 한국군이 미군 헬멧을 요긴하게(?) 
쓰는 이야기도 했지만 미군헬멧은 웃기는 기억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양놈들과 한국인들은 머리형태가 달랐다는 점인데, 
위에서 봤을 때 미군의 머리는 둥근 원형인데 비하여 한국군의 머리는 
타원형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양놈들이 한국인에 비해서 얼굴이 작아 
보이는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어쨋거나 양놈들은 머리가 타원형이고 까투리들은 머리가 원형이기 때문에 
양놈들 헬멧을 쓰고 있노라면 관자놀이가 엄청나게 아프다는 것이다. 
즉, 헬멧만 쓰고 있어도 그것은 무형의 얼차려였었다. -_-; 

까투리들은 보통 헬멧 사이즈를 특대(?)로 지급을 받는데, 
아무리 큰 것을 받아서 써도 앞뒤로는 남을지 몰라도 옆으로 꽉끼는 것이 
대가리가 너무너무 아팠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래서 작전 나가거나 기타다른 헬멧 쓸 일이 생기면 
헬멧 안쓸려고 안간힘 쓰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작전지 나가면 괴롭히는 사항중에서는 헬멧과 더불어 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미군들은 규정을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작전지에서는 규정에 
맞게 늘 헬멧을 쓰고 총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총도 M16정도면 모르겠지만, 신병이나 일이병의 총은 보통 M60이나 
M203이었었다. M60은 쉽게 말해서 기관단총이고, M203은 M16에다가 포탄을 
날리는 것 붙여 놓은것이다. 이것들은 부피도 커거니와 그 무게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데 양놈들은 머리는 텅텅 비었지만 체력하나는 끝내주는 
관계로 작전지에서 M60을 젖가락 다루듯이 하는데, 같이 일을하는 까투리들이 
그런 양놈들과 보조를 맞출려면 죽을 맛인 것이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면 가랭이가 찢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총에 관해서 생각나는 일이 있다.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총인데, 미군부대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이병 때, 양놈 중에서 까투리들과 늘 티격태격 싸우던 놈이 있었다. 
그 자식 이름이 Adams였는데, 까투리들을 발톱의 때 정도로 여겼었다. -_-; 
그러나 한국여자라면 사족, 아니 오족(?)을 못썼었다. 개스키.-_-; 

그런데 한번은 작전나가서 우리소대 상병이 밥을 먹으러 가는데, 
그 자식이 총을 차옆에 세워놓고 밥을 먹으러 가더라고 한다. 

작전지에서 애인보다 더 소중히해야할 총을 팽개치고 밥먹으러 가다니... 
그 모양을 본 우리 소대 상병이 
"너 이자식 엿먹어봐라." 면서 그 총을 몰래 숨겼다고 한다. 

룰루랄라 밥을 맛있게 먹고 온 그 자식 자기 총이 없어져서 당황한 모습이란. 
그런 점에서 양놈들 멍청한 것이 표가 나는데, 아담스 그 자식이 바보같이 
밤중에 까투리들 총을 뽀리깔려고 한 것이었다. 

당연히 자기 총 숨긴게 까투리들이었고, 까투리들은 모두 자기가 총이 지금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 정보력에서는 양놈들보다 까투리들이 
월등한 것이다. ^^* 

더군다나 총같이 중요한 물건은 고유번호(Serial Number)가 당연히 있다. 
마치 차량번호나 주민등록 번호처럼 자기 weapon card에도 찍혀있으니 
남의 총 훔쳐서 가진다고 그게 자기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 자식은 그런 사실도 몰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던 까투리들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한밤중에 야전침대에 
누워있는 까투리의 총을 훔치려고 하다가 자랑스런 대한민국 까투리에게 
통쾌하게 현장에서 잡혀버린 것이었다. 

아무리 양놈들이 '가재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요, 백통은 먹통편' 
이라고 하지만,이렇게 현장에서 잡힌 이상은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불리한 증언을 할 필요가 없다." 는 
피의자 권리를 말해주는 것 말고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까투리들에게 망신을 당한 그 놈은 같은 양놈들에게조차 
"나라망신 시킨자식" 이라는 욕을 직사게 먹고 그날 저녁에 
텐트에서 쫓겨나서 차 안에서 쪼그리고 앉아 잤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당하는 모습을 본 우리 까투리 상병이 불쌍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으로 그 총을 몰래 돌려줄려고 숨겨둔 자리로 가보니 총이 
발이 달렸는지, 날개가 달렸는지 없어졌다고 한다. 어디로 갔을까? 

뭐 이왕 없어진 총 어떻게 하겠는가? 모른 체하고 부대로 돌아왔는데, 
그 자식은 부대로 돌아와서 영창 잠깐 갔다오고 진술서(statement)쓰고 
나중에 돈으로 총값을 물어주고 해결을 봤다고 한다. 

미군부대는 정말로 돈이면 안되는게 없었다. -_-; 


.......이어집니다...... 


---------- Written by EL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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