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49話 양놈과 플레이보이...조회수 : 1009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6.07 조회: 926, 줄수: 159, 분류: Etc. 매탤 02-15 19:53 | HIT : 79 | VOTE : 0 
카투사 49話 양놈과 플레이보이... 


★ 까투리 시리즈...제 49 話...★ 

그럼...49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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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하면 일반인들은 무엇을 가장먼저 떠올릴까?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미군들하면 떠올리는 것이 섹스에 
미친 짐승같은 놈들이라는 것과, 검둥이, 그리고 싸움질하는 장면을 
연상시킬 것이다. 물론 6.25 사변을 직접 겪은 우리의 할머니나 할아버지 
세대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요즘은 외국인들을 많이 볼 기회가 있으니 
그런 선입견(?)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아직도 위와 같은 생각이 미군에 
인상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나도 미군부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지나고 보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있을지 
모르는 다른 문화, 다른 인종,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싫던 
좋던 30개월을 같이 보낸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을 했다고 
자부한다. 

양놈부대에서 카투사들은 여러번 놀라는데, 
제일 먼저 그들의 그 단순하고 무식함에 놀라게 된다. 
일례를 들어보면 1달러가 700원일 때 (지금 생각하보면 그때가 정말로 
좋은 시절이었다.흑~) 20달러를 한국돈으로 계산을 못하는 놈들이 
수두룩하였었다. 이 이야기는 100% 진짜다. 

그런데 머리가 비어서 그 힘이 몸으로 가는지 그들의 그 파워(-_-;), 
체격, 체력, 등등에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그렇게 무식함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정말로 
잘한다는 사실이다. 거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영어를 잘함에도 
불구하고 문법을 제대로 맞춰서 쓰는 양놈들은 없다는 사실이다. 

진실로 읽고 쓰는 것은 어떤 양놈들도 까투리들을 따라오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까투리들은 벙어리, 귀머거리가 되기 일쑤였으니...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이여~~ 

미군들은 머리나쁜 것은 국가가 지원을 해주는지 몰라도 머리를 개발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들은 시간만 나면 체육관이나 운동장으로 나가서 
농구를 하거나, 보디빌딩을 하거나 헬스를 하는데, 그들이 체력이 강한 
것은 물론 타고난 체격도 있겠지만, 후천적으로 그렇게 몸을 만드는데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머리는 텅텅~~ 비어서 종소리가 나는 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양놈들도 운동하고 남는 시간은 독서를 하던데, 
정말로 감동스러운 것은 양놈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과, 
그들의 방은 거의 모든 방 책상마다 책이 그득그득했었다는 점이다. 

그들이 보는 책은 주로 인간의 심오한 근원의 원초적 문제를 태초의 
인류의 모습부터 현대문명의 온갖 이기까지 대비하여 그 근원을 파해치고, 
선문답식으로 답을 풀어내는 종류의 책들인데, 보고만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지고 행복해지는 그런 책이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그런 책들을 '도색잡지', 혹은 '빨간책'이라고 한다. -_-; 

미군들은 PX에서 플리이보이지나 펜트하우스지등 등의 잡지를 사보는데, 
이놈들은 시간나면 그런류의 책들만 본다. -_-; 

요즘은 우리나라 가판대에서도 심심찮게 그런류의 잡지를 볼 수 있고, 
인터넷만 뒤지면 그런 사진이나 동영상들이 무궁무진하지만,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플레이보이지를 가지고 있으면 걔는 왕이었다. -_-; 

사회에서 말로만 듣거나 거의 보지못한 그런 잡지들이 그득 들어있는 
방에서 양놈들과 같이 방을 쓰게 된 것이다. 

계급이 낮을 때는 양놈과 같이 방을 쓰는 것이 훨씬 좋은데, 일단 고참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양놈들도 까투리 일이병에겐 잘 대해주는 편이고, 
또한 가난한 까투리에 비하여 양놈들은 돈이 많은 관계로 방에 TV, VTR, 
스테레오, 등등의 온갖 문화시설을 꾸며놓고 있기 때문에 사회에서도 
하지 못한 호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신병 때 나와 방을 같이 쓰던 스켈턴이라는 놈은 다달이 플리이보이지를 
사서 보고나면 바로 팽개친다. 그건 바로 자원의 낭비가 아닌가? 
그런 자원의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진짜 자원의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_-;) 
양놈들이 팽개친 책들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내가 양놈과 같이 방을 쓰던 세달 동안 룸메이트가 자기가 보던 플레이보이지를 
모두 나에게 줬는데, 그 수가 자그마치 19권이었다. ^^;;;.. 
그 덕분에 난 소대 신병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었다. 

많은 소대 고참들이 슬금슬금 내방에 와서 뭐 도와주는 척 하다가 슬그머니 
내 책상에 앉아서 그 현란한 잡지들을 '보고 또보고...' 를 계속하였다. 

우리는 플페이보이지를 음란, 도색잡지의 원류(?)와 대명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놈들이 이야기하기를 플레이보이지는 격조높고 품위있는 
성인잡지라고 하였었다. 
물론 그놈들 수준엔 그게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반면에 펜트하우스는 좀 저질이라고 평을 하였다. 물론 플레이보이지에 
비해서 그런 것이겠지. 그 외에 '허슬러', '커밍', 등등 이름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은 야시꾸리한 잡지들이 많았는데, 보면 볼수록 지겨워지고 
짜증나는 잡지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플레이보이지나 펜트하우스지가 격조있는 책으로 분류되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사실 우리나라 언론들이 웃기는 점은, 제작년에 나타난 
아시안의 스타 '이승희'의 모습에 비친 모습이 아닌가? 

플레이보이지에 출연한 그녀의 사진은 일본의 미야자와 리에에 못지않은, 
아니 그것보다 더한 포즈의 사진도 많은데, 언론이 나서서 국위를 선양한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 이중성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한 쪽 면에서는 그녀를 찬양하고,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신문이나 
방송에 실으며 한 쪽에서는 음란물의 홍수에 노출된 현실을 개탄하고 
비판하는 그모습이 황색언론의 이중성이 아닌가? 

어쨋든... 
여기서 자세한 묘사는 불가능 하지만, 플레이보이지에 등장하는 미녀들을 
보고 있으면 말초신경을 자극한다기보다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플레이보이지 같은 경우는 매달마다 
그 달의 '미스플레이보이'를 뽑아서 커다란 브로마이드로 전라의 모습을 
담은 것이 끼어져 나온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_-; 

난 이것 오려서 모아두었다가 내 친구 중에 강원도 전차부대로 간 병사가 
바셀린 좀 보내달라고 해서 나의 정성으로 바셀린과 칼라콘돔, 그리고 
위의 플레이 걸의 브로마이드를 소포로 보내주었다. 
물론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소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 

칼라콘돔을 구한 이야기는 다음에 '양놈들과 성생활'에서 서술하기로 하고, 
미국이란 나라는 참으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있는 나라답게도 백인전용 
잡지 뿐만이 아니라 흑인들이 전용으로 보는 잡지도 있었따. 
물론 여기는 흑인 여자만 나온다. 

이상하게도 내가 보기에는 징그럽고 이상하게 생긴 흑인 여자들도 흑인들은 
예쁘다고 감탄을 하며 보는 것을 보고 미의 상대성에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지게 되었지만, 
결론은 '먹통들은 이해할 수없는 놈들이다'라는 것이었다. -_-; 

미군들과 방을 3개월정도 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그런 성적인 
것과 관련된 부분인데, 너무도 문화와 환경의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중에는 그런 감정조차도 많이 희석되긴 하지만. 

내가 군생활 중에 짬짬이 모아둔 잡지들의 명장면을 스크랩한 것이 있었다. 
나중에 재대할 때 가지고 갈려고 생각해서 그렇게 모아두었었는데, 막상 
고참이 되고나서 나갈 때가 되니 아직도 군생활이 많이 남은 졸병들 앞에서 
그런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욕심부리는 내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그래서 쫄따구들에게 과감히 물려주었다. 

그리고는 제대하고 하루 지나자마자 땅을 치며 후회했었다. -_-; 
지금은 누가 그 스크랩북을 가지고 있을까? 

이젠 군대있을 때 그 기억조차도 희미해져 가지만, 
요즘은 같이 사는 친구가 해외에 출장나가서 구해오는 일본잡지를 보면 
느껴지는 감정이 흥분에서 시작하여 허탈감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던데, 
군인일 때는 그게 왜그리 좋았던지 모르겠다. 

하긴 요즘보면 군인 아닌 놈들도 우리집에 놀러와서 그런책 보면 환장을 
하는데, 군인일 때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갈수록 세상이 좋아진다는 것이 요즘은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클릭만 하면 
그런 사진이나 동영상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무궁무진하지 않은가? 

가끔 회사에 저녁에 남아서 그런 것들을 보다보면 문득문득 차라리 어린시절 
골목길에 서너명 모여서 한명은 망보고 나머지는 순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그런 그림 감상하던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 50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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