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57조회수 : 337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3    

작성자 : redbeet69 추천: 1, 조회: 2703, 줄수: 47,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57 


郞言支歲

어떤 선비가 재취(再娶) 장가를 들었다. 나이가 이미 여든이어서 수염과 
머리칼이 다 희었다. 이 꼴을 본 장인 영감은 크게 놀랐다. 

그 이튿날이었다. 장인은 신랑에게, 

『신랑의 나이가 몇이라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신랑은 서슴지 않고, 

『스물이 넷이랍니다.』 

하고 말소리가 겨우 들릴 만큼 하였다. 장인은, 

『스물 네 살 되는 청년이 어찌 이리 늙었는가? 참 엉터리로군.』 

하고 화를 벌컥 내는 것이었다. 신랑은, 

『그러면 마흔이 둘이랍니다.』 

하고 이미 흐린 말을 짓는 것이었다. 장인은, 

『마흔 둘, 그것 역시 참된 아니구료.』 

하고 굳이 따지는 것이었다. 신랑은, 

『그러면 사면이 다 스물이랍니다.』 

하고 똑똑히 말하였다. 장인은, 

『그럼 여든이로군. 뜻밖에 신랑의 나이가 나보다 높군그려. 내가 처음 물었을 
제, 어찌 바로 대지 않고 두 차례나 회피하였단 말이오?』 

하고 따졌더니 신랑은, 

『내 애당초부터 실토하였으나 영감께서 잘 알아 듣지 못한 탓이지요.

마흔이 둘이면 여든이요, 스물이 넷도 여든 되지 않아요. 내 나이 비록 
늙었지마는 아내가 잘 보양(補陽)을 하면 이해 안에 잘 부지(扶支)할 것이오.』 

하고 자신이 만만함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때는 이미 그 해 섣달이 끝나는 작은 
그믐날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자 모두 허리를 잡았었다. 

기문(奇聞)에서 

2001/01/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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