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카투사 28話 양놈 장비...조회수 : 280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5    

1999/04/03 조회: 331, 줄수: 157, 분류: Etc. 매탤 02-15 17:08 | HIT : 57 | VOTE : 0
카투사 28話 양놈 장비... 


★까투리 시리즈...제 28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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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중반에 TA-50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처음 자대 배치를 받으면 군 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지급 받는다. 
여기서 지급받는 것 중에는 면도기나 비누, 담요 등등을 군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생필품이고, 군인으로서 전투에 필요한 장비, 헬멧이라던지, 전투 배낭, 
등등을 TA-50라고 한다. 즉, TA-50은 전투에 필요한 기본적인 품목을 말한다. 
그러니 아마도 이것은 군인으로서 지급받는 물품일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은 50이 뭘 말 하는지 알 것이다. 
50이란 숫자는 50가지란 말이다. 
TA는 Table Allowance의 줄임말이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의미일까? 

TA-50의 50 가지가지를 대강 간추려보면, 

헬멧, 배낭, water-proof(방수) bag 2개, 방한 장화(일명 미키마우스 부츠), 
판초우의, 비옷 상하, 장화, 야전상의, 전투복, 탄창집, 물통, 숫가락, 컵, 
First-aid-kit case(응급기구 케이스), 탄창띠, 헬멧커버, sleeping-bag(침낭), 
suspender(전투멜빵), canteen(철제물컵), 더플백 등등이다 

이거 하나씩 들고 이름 맞추고 그런 놀이(?)하는데, 거의 반나절 보냈다. 
그러나 자대 배치받고 느낀 것인데, 이런거 외우는 거는 쓸대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자대 배치를 받고 이 것들 지급 받아서 작전 한번만 나가보면 
저절로 다 알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마치 신입생 때 교실 배정받고 50명 가까이 되는 반학생들 이름 외우는 
것과 같다고 할까? 학교 친구들 이름 종이에 적어서 외우지는 않지 않은가? 
그냥 한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것이 바로 이 50가지의 
장비인 것이다. 

그것 보다는 중요한 것이 이제부터이다. 
사실은 이 장비에서부터 까투리 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대체로 용산이나 한강 이남 지역은 편하다고 하는데, 
편하고 편하지 않고는 이 TA-50을 얼마나 많이 쓰는가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다. 

미군 부대는 합리적이고 좋다고 느꼈을 때가 
위의 품목중에서 일부분 항목이 찢어지거나 못쓰게 되었을 경우에는 
새 것이나 깨끗한 것으로 바꾸어 준다. 

그러나 잃어버린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데, 미군들의 경우는 돈으로 사서 
때우면 된다. 각각의 품목이 가격이 메겨져서 부대 내의 미군 상점에 팔았었다. 

물론 중요한 물건(총이나 칼, 탱크,미사일 바주카포 등등 )은 잃어버리면 
처벌도 따르지만 대체로는 돈이면 O.K다. 
그러나 까투리들의 경우에는 돈으로 사지 못한다. 

그렇다면 만약 까투리들이 이 것들 중에 일부를 읽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될까? 
그럴 때는 'Counselling Statement'를 써야한다. 
이것은 일종의 사유서나 시말서와 비슷한 것으로 물건을 잃어버린 경위, 
과정, 시간 등등을 상세히 써서 이것이 Chain Of Command(명령지휘계통)를 
통하여 올라가면, 그것에 따라서 처벌을 주던지 
아니면 사유가 타당하다고 하던지해서 물건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 시말서는 사고를 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때 많이 쓰게 된다. 
물론 이거 많이 쓴 사람은 군생활 파란만장하게 했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참고로 나는 11번 썼다. -_-; 

용산 까투리들은 이 TA-50을 지급 받아서 한번도 쓰지 않고 
그대로 반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면에 2사단이나 전투지역에 있는 까투리들은 이것을 거의 매일, 
저녁에 잠을 잘 때도 같이 가지고 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즉, 이 TA-50을 얼마나 많이 쓰냐 안쓰냐에 따라서 
까투리 내에 편하고 안편하고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럼 왜 그런지 설명을 해 보기로하자. 
이 TA-50라는 항목은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전투를 나갔을 때 필요한 물품이다. 
헬멧, 베낭, 방한 부츠 등등은 모두 전쟁시 자기의 짐을 간편하게 짊어지고 
탄약 이나 총을 가지고 다닐 때 필요한 것들이다. 

결국 이런 것을 쓸 경우는 대체로 작전 나갔을 때나 부대 내에서는 
드믈게도 'Ceremony'(행사)할 때이다. 물론 Ceremony라는 것도 대대장이나 
중대장 취임식 때는 총을 차고 부대장에게 경례를 하니 이것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런거 쓸 일이 없다. 

막사에서 헬멧쓰고 뭘 하겠는가? 
히터까지 나오는 사무실에서 방한부츠를 신고 무엇을 할 것인가? 
사무실에서 배낭메고 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이 TA-50을 많이 쓰는 부대는 당연히 작전이나 검열이 아주 많은 
부대이고, 이것 쓰지 않은 부대는 검열이나 작전이 없는 부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 동기나 친구들 중에 용산지역에 있었던 까투리들의 경우는 이거 받아서 
Wall-locker(개인용 옷장)에 처박아 두었다가 제대할 때 반납하는 경우도 
많았었다. 

한명은 내 과친구인데, 내가 말년병장 때 용산에 놀러가니 자기 TA-50 좀 봐 
달라고 해서 내가 품목 별로 확인해 준 적이 있었는데, 품목 중에 3개가 
빠져있었지만 그 친구는 제대하는 날까지 그것을 몰랐던 것이었다. 

즉 제대하는 날까지 그것 검열도 한번도 안했다는 말이 되겠지. 
물론 용산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용산지역에 있지만 작전이나 훈련을 
많이 나가는 군인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에 느끼는 상대적인 빈곤감(?)은 
전방지역보다 더 크겠지. 사람이란 늘 자기 주변의 것과 자기의 것을 비교하기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한편 한강 이북, 특히 미 2사단에 있는 까투리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작전을 
나가는 경우가 많다. 평균적으로 2사단의 경우 1년에 6번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작전의 길이, 횟수, 작전지 등등의 여러 변수와 소속된 부대 
- 예를들변 탱크부대, 포병부대, 보병부대 등등의 전투부대와 
전투지원부대(메딕, 지원사, 등등) -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게 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평균치를 말하는 것이다. 

작전을 나가면 헬멧쓰고 총차고 나간다. 
더구나 작전은 보통 산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배낭과 총과 기타 장비에 흙이나 다른 이물질이 묻기 마련이다. 
또한 겨울철는 방한 부츠나 장갑, 그리고 기타 여러 장비들을 써야 되고 
흙이나 자갈 위에서 훈련한다고 구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래서 작전 갔다오면 장비를 정돈하고 청소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물론 미군부대에서는 사람들이 하는 일과 기계가 하는 일의 구분이 명확하고 
장비가 워낙 좋으니깐 노가다 뛰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전투단위 부대로 올라 갈수록 탱크나 장갑차, 각종 차량을 운전하거나 
정비하는 일은 많아지고, 미군부대는 워낙 물자가 풍부하다보니 적은 인원이 
많은 장비를 다루거나 정비하는 일이 허다한데, 특히 작전을 나가면 그런 
경우가 더욱더 많이 발생하게된다. 

따라서 미군부대에서 '편하다거나 편하지 않다'는 전적으로 
이 작전의 숫자와 밖에서 자는 날짜수에 좌우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막사 안에 있어도 작전 준비나 평상시의 전투준비를 한다고 나름대로 
바쁘지만, 작전지와 부대내의 차이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전투지역의 
까투리들은 얼마나 재수없는 군번인가를 따지는데 보통 '작전을 몇번 뛰었는가?' 
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실제로 재미있는 일은 작전 중에 많이 일어나고, 내가 군대에서 
기억하는 대부분의 것과 아주 많은 깨달음(?)을 얻은 것은 작전지에서 겪거나 
본 일들 덕분이지만 그건 아주 먼 훗날 이야기이다. -_-; 

일단 작전을 갔다오면 기본적 장비와 총, 차량 등등을 씻고 정돈하고 
수리해야 한다. 이렇게 작전을 마치고 장비를 정돈하는 것을 Recovery라고 
한다. 보통 Recovery는 3일 정도 기간이다. 
물론 Recovery가 끝나면 검열(Inspection)을 한다. 

양놈부대에서 느낀 것중에 하나가 일을 아주 느릿느릿 하는 것 같지만, 
우리처럼 '빨리빨리'를 남발하지 않지만, 그러나 교본에 있는 그대로, 
철두철미하게, 때로는 아둔하게 보일 정도로 규정을 지키는 편이다. 

그러므로 검열을 할때는 진실로 피가 마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더구나 이 Recovery 때에는 휴일도 없다. 따라서 금요일 작전을 마치면 토요일, 
일요일을 쉬지 못하고 휴일도 없이 일을 해야한다. 또한 작전지에서도 휴일을 
쉬지 못하니 작전 한번 나가면 얼마나 쉬지않고 일을 하는지는 별들만이 안다. 

작전 나가서 양놈들 장비를 써 보면 얼마나 미군들 장비가 우수하고, 양놈들 
화력이 월등한지를 피부로 알게 되지만... 

그런 양놈들의 탱크와 장갑차에, 포탄과 총알에 파해쳐지는 것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땅인 것이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양놈들이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작전을 뛰고 있을까? 

-------------- Written by EL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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