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경덕왕(景德王)

[참고] 중국:당(唐)

서기 742년, 경덕(景德)왕이 즉위하였다. 효성왕의 친동생으로 이름은 헌영 (憲英)이다. 효성왕에게 아들이 없어서 대신 태자가 되었다가 뒤를 이었다.

6년(서기 747년) 정월에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어 조공을 바쳤다. 이 해 가을은 가물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지 아니하고 백성들은 흉년으로 굶는 사람이 많았다. 또한 유행병이 돌았다. 그래서 왕은 사람을 전국으로 보내어 백성들의 형편을 살피게 하였다.

22년(서기 763년) 왕이 사랑하던 신하 이순이 갑자기 벼슬을 그만두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 왕이 여러 번 불러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깍고 중이 되어 왕을 위해 단곡사라는 절을 세우고 거기에 머물러 살았다. 후에 그는 왕이 가무를 지나치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왕에게 아뢰기를,

"신이 들으니 옛날 하나라의 왕 걸과 은나라 왕 부가 술과 여자에게 빠져 나라를 돌보지 않더니, 마침내 정치가 문란해 지고, 국가가 멸망하게 되었다 하옵니다. 앞에 엎어진 바퀴를 보면 뒤의 수레는 마땅히 경계해야 하오니, 대왕께서는 잘못을 고치시고 새롭게 나라일을 돌보시기를 바랍니다."

하였다.

왕은 그 말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 가무를 멀리하고, 그를 왕실로 불러들여 수일 동안 나라를 잘 다스리는 방법에 관해 들었다.

24년(서기 765년) 6월, 왕이 돌아가시니, 시호를 경덕이라 하고 모지사(毛祗寺) 서쪽 언덕에 장사 지냈다.


【욱면설화(郁面說話)】
경덕왕 때 강주의 남자 신도 몇 10명이 뜻을 극락세계에 두고 고을 경계에 미타사를 세우고 1만일을 기한하여 계(契)를 만들었다.

이때 아간(阿干) 귀진(貴珍)의 집에 욱면이라는 한 계집종이 그 주인을 따라 절에 가 뜰에 서서 중을 따라 염불했다. 주인은 그 종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을 항상 미워해서 곡식 두 섬을 내주면서 이것을 하루 저녁에 다 찧으라고 했다.

그러나 그 종은 그 곡식을 초저녁에 다 찧어놓고 절에 와서 염불하기(속담에 '내일 바빠 주인집 방아 바삐 찧는다'는 여기서 나온 말인 듯)를 밤 낮으로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계집종은 뜰 좌우에 긴 말뚝을 세우고 두 손바닥을 뚫어 노끈으로 꿰어 말뚝에 매서 합장하고 좌우로 흔들면서 자기 자신을 격려했다. 그 때 공중에서 소리가 나기를,

"욱면은 법당에 들어가서 염불하라."

하니, 절 안의 중들이 이 소리를 듣고 그를 권하여 함께 법당에 들어가 염불했다. 얼마 안 되어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 서쪽에서 들려오더니, 종은 몸을 솟구쳐 대들보를 뚫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서쪽으로 가다가 교외에 이르러 육신을 버리고 부처로 변하여 연의대 (蓮衣臺)에 앉아서 큰 빛을 내뿜으면서 천천히 사라져가니, 이때 음악소리는 공중에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그 법당에 구멍이 뚫어진 곳이 지금도 있다.

[출전] '삼국유사' 권5, '욱면비념불서승(郁面婢念佛西昇 계집종인 욱면이 염불을 하다가 서쪽으로 하늘에 올라감)' [nssillak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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