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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A 이호준, 그에겐 접시 안테나가 필요했다
FA입질 뚝…애꿎은 전화기 탓만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던 이호준이 지난 9일 원소속팀 SK와 4년간 최대 총액 34억원짜리 빅딜 계약을 했다. 그런데 한달 넘게 걸린 FA 협상 기간 동안 이호준이 휴대폰 때문에 애태웠던 사연이 있다.

지난 11월 이호준은 베이징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의 엔트리에 포함돼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었다. 원소속팀 SK와의 우선 협상 마감시한이 11월17일이었기 때문에 SK 직원들이 오키나와까지 와 협상을 했다. 이호준 영입에 관심이 컸던 롯데도 일본으로 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이호준은 FA 선배들로부터 "버틸수록 몸값이 올라간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구단이 한번 만났다 헤어지고 난 뒤 재차 전화를 해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이호준은 휴대폰의 액정에 안테나가 하나밖에 뜨지 않는 걸 확인했다. 그러자 몸이 단 이호준은 '혹시 실내라서 안 터지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한밤중에 해변으로 나가 팔을 쭉 펴고 휴대폰을 하늘로 향했지만 역시 감감무소식. 훗날 이호준은 "그때 휴대폰을 집어던지고 싶었다"며 웃었다. 결국 휴대폰 탓이 아니라 당시 재차 연락을 한 구단이 없었다는 게 뒤에 알려졌다. [ns2007ysptchh ][ns2007yspoc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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