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고국천왕(故國川王)

[참고] 신라:아달라, 벌휴, 나해 백제:초고왕 중국:후한(後漢)

서기 179년, 고국천왕이 즉위하였다. 이름은 남무(男武)요, 신대왕 백고의 둘째아들이다. 왕은 신장이 9척이나 되며, 힘이 세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결단성이 있고, 용맹스러움과 너그러움을 함께 갖추고 있었다. 
 
2년(서기 180년) 부인 우(于)씨를 왕후(王后)로 세웠다. 왕후는 제나부(提那部) 우소(于素)의 딸이다.

6년(서기 184년) 요동태수가 침입하여 왕자 계수를 보냈으나 패하자 친히 나아가 좌원(坐原)에서 섬멸하였다.

12년(서기 190년) 9월, 도성에 눈이 6척이나 내렸다. 중외대부 패자(벼슬이름) 어비류와 평자(벼슬이름) 좌가려가 모두 왕후의 친척으로 나라의 권세를 잡고 있었는데, 그 형제와 아들은 그들의 세력을 믿고 거만하여 남의 자녀와 밭과 집을 함부로 빼았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원망하였다. 왕이 이를 듣고 노하여 그들을 벌 주려 하자 좌가려 등이 반란을 일으켰다.

13년(서기 191년) 4월에 좌가려 등이 무리를 모아 도성을 쳐왔다. 왕은 곳곳의 군사를 모아 이를 물리치고 전국에 영을 내렸다.

"요즈음 벼슬은 가까운 사람들끼리 나누어 갖고, 직위는 덕 있는 사람이 이어받지 아니하여 그 해가 백성에게 미치고, 왕가를 크게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모두 내가 못난 탓이다. 그러므로 각 고을에서는 그곳에 사는 어진 사람을 뽑아 보내라." 

이에 각 고을에서는 동부에 사는 안류(晏留)라는 사람을 천거하였다. 왕이 그를 불러 나라의 정치를 맡기려 하니 안류는, 

"저는 재주가 없고 어리석어 본래 큰일을 할 인물이 못됩니다. 서압록곡 좌물촌에 을파소(乙巴素)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유리왕 때의 대신 을소의 후손으로 성질이 강직하고 과감하며 지혜가 깊습니다만,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이분이 아니고는 안 될 것입니다." 

하고 아뢰었다. 왕은 사신을 보내어 을파소(乙巴素)를 정중히 맞아들인 다음, 중외대부와 우태라는 벼슬을 내리면서, 

"내가 외람되이 선왕의 뜻에 따라 임금이 되었으나, 본래 덕이 없고 재주가 모자라 정치를 잘 하지 못하오. 선생은 신기한 재주와 현명한 지혜를 감추고 초야에 묻혀 산 지 오래되었소. 그러나 이제 나를 버리지 않고 큰일을 맡아 주시니 이것은 나만의 큰 기쁨이 아니라, 나라와 백성의 행복이오. 원하건데 늘 가르쳐 주시고 힘을 다해 일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을파소는 나라를 위해 일할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벼슬이 큰일을 하기에는 좀 부족하다고 여겨져서 이렇게 대답하였다.

"어리석은 신하로서는 감히 명대로 따르기가 어렵습니다. 대왕께서는 더욱 어진 사람을 뽑아 그에게 높은 직위를 주어 큰일을 이루게 하소서." 

왕은 곧 을파소의 뜻을 짐작하고 그에게 국상이라는 가장 높은 벼슬을 내려 나라일을 돌보게 하였다. 그러나 여러 신하들과 왕의 친척인 귀족들은 을파소가 갑자기 높은 벼슬을 얻어 옛 신하와 왕의 사이를 이간시킨다 하여 그를 미워하였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모든 신하와 왕족들에게 말하기를, 

"벼슬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만약 국상(을파소)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엄한 벌을 내리리라." 

하였다. 을파소가 왕 앞을 물러나와 말하기를, 

"때를 만나지 못하면 숨어살고, 때를 만나면 나아가 벼슬을 하는 것은 선비의 할 일이다. 지금 대왕께서 깊은 덕으로 나를 대우하시니, 내가 어찌 전에 은거하며 살던 일을 생각하랴." 

하였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나라일에 힘쓰며, 옳은 일을 밝혀 가르치고 잘잘못을 엄하게 가리니, 모든 백성이 편안하고 나라 안팎으로 근심 걱정이 없게 되었다.

16년(서기 194년) 10월, 왕이 질양이라는 곳에서 사냥을 하다가 어떤 사람이 길가에 앉아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왕이 왜 우느냐고 묻자 그 사람은, 

"저는 가난하여 품팔이로 어머니를 봉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흉년으로 농사가 안 되어 품팔이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아, 내가 백성의 부모가 되어 백성들에게 이처럼 어려움을 겪게 했으니, 이 모든 것이 나의 죄로구나." 

왕은 그 사람에게 옷과 양식을 주고, 이어서 전국의 모든 관리에게 명하여 홀아비와 과부, 고아, 병든 노인,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 옷과 양식을 나누어 주게 하였다. (진대법(賑貸法) 실시)

19년(서기 197년) 5월에 왕이 돌아가니, 고국천원(故國川原)에 장사지내고 고국천왕이라 하였다. 
[nsgoguro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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