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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2333년 고조선 ~ 1945년 광복 ~ 현재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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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11:00:36
조회 수 : 465
2021.08.08 (14:13:10)
14대 봉상왕(烽上王) [참고] 신라:유례, 기림 백제:책계왕, 분서왕 중국:서진(西晋) 서기 292년, 봉상왕이 즉위하였다. 일명 치갈(雉葛)이며 이름은 상부(相夫) 또는 삽시루(삽矢婁)이며, 서천왕의 태자이다. 왕은 어릴 때부터 교만하고 의심이 많았는데, 즉위하던 해 3월에 안국군 달고 (達賈)를 죽였다. 왕의 숙부인 달고가 큰 공을 세워 백성들이 우러러보므로 반역할까 의심하여 죽인 것이다. 2년(서기 293년) 8월 연(燕)나라 모용외(慕容외)가 침략하자 신성(新城)의 재상 북부소형(北部小兄) 고노자(高奴子)가 이를 물리쳤다. 9월 왕제(王弟) 돌고를 모반한다 하여 죄없이 죽였다. 5년(서기 296년) 모용외가 침입하니 고노자를 신성의 태수로 삼았다. 9년(서기 300년) 8월, 왕이 나라 안의 15세 이상 남녀를 강제로 모아 궁궐 수리에 동원했다. 백성들은 음식조차 제대로 목 먹고 힘든 일에 지쳐 도망가는 자가 많았다. 국상인 창조리(倉助利)가 왕에게 충언하기를, "해마다 가뭄과 흉년이 계속되어 백성들이 살 곳을 잃고, 젊은이들은 사방으로 떠돌아 다닙니다. 늙은이와 어린아이들은 굶주려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 때야말로 두려워 하고 백성을 위하여 근심하며 그들을 보살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왕께서는 오히려 굶주린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괴롭게 하시니, 이는 백성의 부모 된 이가 할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이웃에는 강한 적이 있어 침략의 기회만 엿보고 있는데, 우리의 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쳐들어오면 어찌 나라를 지킬 수가 있겠습니까? 대왕께서는 깊이 생각하소서."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벌컥 화를 내며 나무랐다. "임금이란 백성이 우러러봐야 한다. 궁궐이 크고 화려하지 못하면 어찌 위엄을 보일 수 있단 말이냐? 지금 국상이 나를 나무라는 것은 백성들에게 잘 보이려 하는 뜻이 아닌가?" "임금이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질지 못함이며, 신하가 임금에게 바른말을 하지 않으면 충성이 아닙니다. 신이 국상의 지위에 있기에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일 뿐 어찌 백성들의 칭송을 듣고자 하겠습니까?" 창조리가 간곡히 왕에게 아뢰었지만, 왕은 웃으며 말하기를, "국상은 백성들을 위하여 죽고 싶단 말이냐?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 하고 입을 막아 버렸다. 창조리는 왕이 허물을 고치기는 커녕 오히려 위협만 하자, 자기에게도 해가 미칠까 두려워 하였다. 그래서 여러 신하들과 의논하여 무도한 왕을 폐하고, 을불(乙弗)을 새 왕으로 세웠다. 폐왕이 된 봉상왕이 자살하니, 그의 두 아들도 따라 죽었다. 왕을 봉상원(烽山原)에 장사하고 봉상왕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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