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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국 탁구팀 중국 방문, 핑퐁외교 시작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미국 탁구 대표가 1971년 4월 10일 중국을 방문했다. 1949년에 중화 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후로 미국 스포츠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기는 처음이었다. 국교도 없고, 오랫동안 서로 적대시해 온 미국과 중국이 갑자기 취한 '우호 무드'에 세계가 놀랐다. 이른바 '핑퐁외교'의 시작이었다. 미국 탁구단의 중국 방문은 탁구대회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이 중국 방문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모택동은 이들의 방문을 주저하고 고민했지만 결국 이들의 중국 방문을 허락했다. 모택동이 처음에 이들의 방문을 주저한 것은 당 내의 반응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미 제국주의'를 '소련 수정주의'와 아울러 '최대의 적'이라며 극구 매도하도록 부추겨 온 사람은 모택동 자신이었다. 그럼에도 모택동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소련의 군사위협이었다. 1969년의 진보도 사건 등 중-소 국경에서 일어난 대규모 군사 충돌은 그러한 불안감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모택동은 '미국 카드'를 갖고 싶었다. 미국 역시 소련과 냉전 중이었기 때문에 '중국 카드'는 매우 매력적인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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