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마을 우리힘으로 만드세

2.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푸른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마을 우리힘으로 만드세

3.서로서로 도와서 땀흘려서 일하고
  소득증대 힘써서 부자마을 만드세
살기 좋은 내마을 우리힘으로 만드세

4.우리 모두 굳세게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서 새조국을 만드세.
  살기 좋은 내마을 우리힘으로 만드세

▼ 박근령 “새마을 노래는 내가 오선지에 옮겨”

MBC '기분 좋은 날' 출연 부모님 추억.신혼생활 공개

지난달(10월) 13일 14살 연하의 신동욱 백석문화대 겸임교수와 결혼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 박근령 씨가 TV 방송을 통해 부모님에 얽힌 추억과 신혼 생활의 모습을 공개했다.

박씨는 7일 오전 MBC 아침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 신 교수와 함께 출연해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 노래는 아버지께서 작사, 작곡하셨는데 풍금이 없다 보니 녹음기에 직접 노래를 부르며 녹음하셨다"며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오니 아버지께서 '콩나물 대가리로 만들어라'고 하셔서 내가 오선지에 옮겼다"고 새마을 노래 탄생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문화 영화나 대한뉴스 등을 청와대에서 보시곤 했는데 나중에 비서관들이 내게 그 영화를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며 "영화를 보고 삽입된 음악을 피아노로 치자 부모님이 '근령이는 음악이 취미에 맞으니까 음악을 공부시키자'고 해서 음대에 가게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새벽에 산책하고 돌아왔다가 구겨져 있는 옷을 다리시는 아버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면서 "아버지께서 생각이 있으셔서 하시는 일이라고 여겨 '제가 하겠다'고 거들지 않았다"고 아버지에 대한 또 다른 추억을 돌이켰다.

그는 10대 초반부터 20대 후반까지 청와대에서 생활하면서 늘 따라다니는 경호원들이 상당한 부담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제게 경호원이 따라다니는 것을 꺼리는 친구들도 있었지요. 경호원을 보면 먼저 집에 간다는 친구도 있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보호를 받으며 잘 지낸 것인데 그때 저는 자유로운 것만 좋은 것인 줄 알았습니다. 혼자 다니는 친구를 부러워하는 등 철이 없었던 시절이었지요"

이날 방송에서는 경남 남해에서 보낸 두 사람의 신혼여행 과정도 전파를 탔다.

시골집에 들러 감을 따고,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과 기념식수 등도 살펴보는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방영됐다.

부부의 신혼집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함께 장을 본 후 신 교수가 직접 요리를 해 식사를 마련하는 장면이 소개되는 등 신혼 생활의 행복한 모습을 전했다.

또 박씨는 박 전 대통령 부부가 침실에서 사용했던 가구들도 공개했다.

박씨는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에게 한 마디 해 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우리 형제들이 항상 용기와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늘나라에서도 보살펴 주시기를 바란다"며 "어머니를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평소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신 교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면서 "여러 가족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한평생 잘 모시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