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극적 동점골 미국, 슬로베니아와 2-2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MG)가 동점골을 터트린 '북중미 카리브해 강자' 미국이 '발칸의 복병' 슬로베니아에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1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미국(FIFA랭킹 13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C조 2차전 슬로베니아(FIFA랭킹 23위)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미국은 전반 13분과 전반 42분 발터 비르사(오세르)와 즐라탄 류비얀키치(겐트)에 연속골을 내줬지만 후반 3분과 후반 37분 랜던 도너번(LA갤럭시)과 브래들리가 2골을 만회해 값진 승점 1점을 땄다.  

미국은 잉글랜드와 1-1로 비긴 데 이어 승점2(2무, 골득실0)로 잉글랜드(1무, 승점1, +1) 알제리(1패, 승점0, -1)를 제치고 슬로베니아(1승1무, 승점4, +1)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미국은 조별리그 3차전 알제리전 결과에 따라 16강행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이 날 승리를 거둘시 대회 첫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슬로베니아, 비르사의 기습 중거리슛 선제골  

전반 초반 슬로베니아는 투톱 밀로보예 노바코비치(쾰른)와 류비얀키치, 미국은 최전방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비야레알)과 로비 핀들리(레알 솔트레이크)를 앞세워 팽팽히 맞섰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13분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비르사가 아크 정면 22m 지점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우측 상단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골키퍼 팀 하워드(에버튼)가 꼼짝없이 당할 정도로 강력한 슈팅이었다.  

미국 총공세, 하지만 슬로베니아의 추가골  

미국은 선제 실점 이후 상대 미드필드진이 흔들리는 틈을 노려 지속적으로 역습을 펼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미국은 상대의 견고한 수비와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우디네세)의 선방 속에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슬로베니아는 전반 42분 즐라트코 데디치(보쿰) 대신 마트야츠 케크 감독의 결단으로 선발 출전한 류비얀키치가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역습상황에서 노바코비치가 상대 수비 3명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류비얀키치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문 우측 하단을 흔들었고, 2-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미국, 도너번의 만회골로 희망 살려  

미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레스와 핀들리를 빼고 모리스 에두(레인저스)와 베니 필하버(AGF)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3분 만에 하프 라인 부근에서 스티브 채룬돌로(하노버)의 로빙 침투패스를 받은 도너번이 우측 골라인을 따라 드리블 돌파 후 우측 골포스트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 위쪽을 갈라 1-2로 따라 붙었다.  

미국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후반 24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알티도어가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며 1-2로 끌려갔다.  

미국, 브래들리의 극적 동점골  
  
공세를 이어가던 미국은 후반 37분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티도어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브래들리가 골망을 갈라 2-2 동점을 만들었다. 브래들리는 감독인 아버지 밥 브레들리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미국은 후반 40분 에두가 네트를 흔들었지만 파울 판정을 받아 무산됐고, 이후 슬로베니아도 공세를 이어간 끝에 서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했다. (OSEN 2010-06-19)   [ns2010ysptwc10game] ns2010ysptfwc10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