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처세술] 도원결의  

젊은 날의 맹세를 소중히 여겨라  

도읍에서 수년간 학문을 닦은 후, 유비는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돕게 되었다. 그 무렵 하북성 중산군에 장세평과 소쌍이라는 말을 취급하는 상인이 있었다. 전국시대의 말장수는 정부의 고관이나 각지의 호족들과 거래를 하여 돈을 많이 가진 부자였다. 이 두 사람의 말장수도 그러했다. 탁현의 시골로 말을 사러 갔을 때, 우연히 그곳에서 유비를 만나게 되었다.  

'이 젊은이는 장래에 훌륭한 인물이 될 것 같다.'라고 느낀 부자 상인은, 유비에게 많은 액수의 자금을 원조하였다. 유비는 그 돈을 독립 자금으로 사용할 작정이었다.  

때마침,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 치안을 유지할 힘을 상실하고 있던 한나라으 조정은, 각지에서 의용군을 모집하고 있었다. 유비의 고향 마을에도 모병의 팻말이 세워졌다.  

어느 날, 유비는 이 팻말을 읽으며 무의식 중에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옆에서 큰 소리로,  

"뭐냐! 시퍼렇게 젊은 녀석이 나라의 대란을 앞에 두고 한숨을 쉬다니, 한심스럽구나."  

뒤를 돌아보니, 키가 하늘을 찌를만큼 큰 털보 사나이였다.  

"죄송합니다. 당신은 이 근처에 사시는 분인가요."  

"나는 장비라 하오. 자는 익덕이라 하며 대대로 이 탁현에 살면서 고깃간을 하고 있소. 그대는 어디 사람인가."  

"이 사람은 한나라 왕실의 혈통을 이은 유비라는 자올시다. 황건적이 설치고 다니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이것을 평정할 힘이 없는 자신을 한심스러워 하다보니 그만 한숨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 아주 근사한 말을 하는구먼. 나에게 고깃간을 하여 모아 놓은 돈이 조금 있는데 그것으로 이 근방의 젊은이들을 모아서 군사를 일으키지 않겠나."  

완전히 의기가 투합된 두 사람이 마을의 술집에서 기염을 토하고 있으려니 또 한 사람, 불그레한 얼굴에 덩치가 커다란 사나이가 뛰어 들어왔다.  

"그 이야기에 나도 한몫 끼워 주게."  

이 사람은 관우, 자를 운장이라 하며, 산서의 해량현출신, 무술사범을 하면서 각지를 유랑하다가, 토벌대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땅을 찾아온 것이었다. 서로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세 사람의 젊은이는, 다음 날 마을에 있는 어느 과수원에 모여 복숭아꽃이 만발한 나무 아래에서 의형제의 인연을 맺었다.  

유비, 관우, 장비의 세 사람은 여기에서 형제의 인연을 맺는 맹세를 한다.  

"우리들 삼 형제는 서로 협력하여 천하 국가와 만민 구제를 위하여 힘쓸 것이다. 세 사람은 출신 가문과 생년은 다르지만, 형제가 된 이상 앞으로는 고난을 함께 하며, 바라건대 같은 날에 죽기를 원함이로다. 천지의 신들이여, 굽어 살피소서."  

24세의 유비가 맏형, 23세의 관우가 중형, 그리고 두 살 아래인 장비가 막내라는 순서로, 이제 세 사람의 의형제가 탄생하였다. 그로부터 30여 년간, 세 사람은 그림자가 형체를 따라다니듯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면서 공통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일생을 바쳤다.  

소설 <삼국지연의>가 오늘날까지도 중국, 한국, 일본 등 한자문화권의 나라들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보유하며, 천년 이상의 롱 베스터셀러가 되고 있는 것은, 첫째는 이 젊은 세 사람들의 맹세와 의리가, 변함없이 일관되는 자세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슬프기 때문이다.


윗사람이 되어 거만하지 말고, 부하에게 대담하게 맡겨라
  
유비는 말장수로부터 증여받은 군자금을 밑천으로 하여, 수백의 사람과 말을 모아서, 한 무리의 부대를 만들어 이끌고 관군에 참여하였다. 황건적을 토벌하는 전투에서 유비 형제들은 눈부신 전공을 세워, 현위(지방의 무장 대장)로 등용되었다. 그러나 왕실의 혈통을 이은 사람치고는 (혹은 그 때문인지) 유비는 벼슬살이가 서툴러서, 벼슬을 얻었다가도 실직하는 일을 되풀이 하였다.  

관료로서는 출세를 못했지만, 유비는 사람들을 거느리는 위치에 섰을 때 거만하지 않으며, 사소한 일들은 부하들에게 대담하게 맡긴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때문에 부하들이 그를 잘 따랐다. 모든 일에 있어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으며, 무언가 꼬집어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지닌 이 사나이는, 상대방에게 경계심을 품지않도록 하는 불가사의한 인기를 갖추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그가 어떤 곤경에 빠지면, 어디에서인가 모르게 구원해줄 사람이 나타나서는 이것저것 도움을 주었다. 먼저 이야기했던 부자 상인이나, 학우인 공손찬이 그렇고, 서주의 태수 도겸이나 형주의 군벌 유표도 이러한 부류이다.  

도원에서 결의한 때로부터 10년, 유비 일행은 각지를 떠돌아 다닌 후 서주의 외성인 소패에 머물고 있었다. 서주의 장관으로 있던 도겸은 임종에 즈음하여,  

"유비님은 당세의 영걸이시다. 내가 죽거든 너희들은 그분을 영주로 모셔라."  

라고 가신(家臣) 일동에게 유언을 남겼다. 다음 날, 서주의 백성들은 관청 앞에 모여 가신들과 함께 유비에게 태수로 취임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리하여 유비는 수고로움 없이 서주의 영지와 수천의 병마를 손에 넣게 되었다. 그야말로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격이었다.  

운이 좋았다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유비가 유례가 드물게 어진 임금으로서 백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은, 그가 젊은 시절의 꿈과 맹세를 소중히 간직했기 때문이리라.  

속세에 오염되지 않았던 시절에 품는 꿈은 아름답다. 훗날, 어떠한 경우에 처하더라도 젊은 날의 순수했던 이상을 배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도 매년 몇십만의 젊은이들이 사회의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선한 젊음들이여, 젊은 날의 꿈과 맹세를 배반하지 말라."  

라고, <도원의 결의>는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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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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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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