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처세술] 제갈공명의 죽음  

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의를 도망치게 만들다  

교착 상태에 빠진 전선에서 어느 날, 위나라의 본진으로 촉군의 사신이 찾아왔다. 용건이 끝나고 의례적인 연회석상에서 사마중달은 촉군의 총사령관인 제갈공명의 생활모습에 대해 물었다. 사신은 그 정도의 것이라면 이야기해도 상관 없어리라고 생각하여,  

"제갈량 장군님은 매우 건강하시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군무에 힘쓰고 계십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사마중달은,  

"그런가, 그것은 좋은 일이로군. 나는 근래에 와서 나이 탓인지 아침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밤에는 졸음이 와서 견디지를 뭇한다. 더욱이 식욕이 없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  

라고 시치미를 떼고 말하였다. 그러자 사신은 그 말에 걸려들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 정승님도 식욕은 주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마중달은 이 말을 중시하였다. 사신이 돌아간 후 막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저 상태로는 공명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사실 그 무렵, 공명은 중태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 해의 8월, 드디어는 진중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향년 54세였다.  

부하인 강유 등은 군대를 정리하여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얼마후, 이 정보를 포착한 사마중달은 기마부대를 인솔하여 추격하였다. 그러자 도중에서 강유는 깃발을 되돌리며, 북을 치고 돌격나팔을 불면서 반격해 왔다. 자세히 보니 촉군의 한가운데에는 정승기가 휘날리고 있으며, 그럴듯한 인물이 수레에 올라 앉아있는 게 아닌가.  

"공명, 이 자가 아직도 살아 있었구나."  

깜짝 놀란 사나중달은 발길을 되돌려 도망을 쳤다. 하루가 지나, 위나라 군대가 추격하지 못할 정도의 지점에 도착한 후에야 강유는 비로소 총사령관인 제갈공명의 죽음을 발표하였다. 이 추격극을 이 지방 사람들은, '죽은 제갈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의를 도망치게 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누군가가 이 소문을 전하자 사마중달은 억지를 부렸다.  

"아니, 나 역시도 공명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 그러나 살아있는 인간이라면 모르지만, 죽은 인간을 상대로 싸워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고 생각이 들었기에 군대를 퇴각시킨 것이오."


엄한 자세로 일관하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갈공명

공명은 청렴한 사람이어서 사유 재산도 모으지 낳고, 황제에게서 받은 상금은 모두 병사들이나 부하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다. 죽은 후에 조사해 보니, 성도에 뽕나무 8백 그루와 척박한 논밭을 조금 가지고 있었을 뿐이며, 저축 같은 것은 없었다. 관직에 오른 후 5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년간, 공명은 유비와 그 아들인 유선에 대하여 충성으로 일관하였다. 그가 청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기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1. 촉나라의 이대의 황제에 걸쳐 충성을 다함으로써 '평천하'라는 큰 로망을 찾았고 그것에 일생을 바쳤다.  

2. 불세출의 전략가로서 적벽의 전투, 형주 제패, 촉나라 평정, 남만 제압, 전후 여섯 차례에 걸친 북벌에서 그 귀재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또한 아이디어 맨으로서 연노, 목우, 유마 등의 과학적인 기재와 장기, 팔진지도 등을 고안하였으며 병법의 연구도 많이 하였다.  

3. 신상필벌을 제일로 하고 대의멸친(大義滅親 큰뜻을 이루기 위하여 사적인 정을 버림)하는 엄격한 리더십을 견지하는 한편, 스스로를 다스리는 일에 엄격하였으며, 그러나 부하에게는 배려의 정이 두터웠다.  

역대의 사가나 중국의 민중들 사이에서 공명은 일반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삼국지>의 편자 진수는 이렇게 쓰고 있다.  

"제갈량은 작전가로서 우수한 인물이었으며, 재상으로서도 백성을 돌보면서, 공평한 정치를 하기에 노력하였다. 신상 필벌에 철저했으나 동정심이 있었으므로, 온 나라의 사람들이 그를 무서워하는 반면에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다. 엄격한 정치 자세로 일관하면서, 원한을 사지 않았던 것은 공평 무사하며, 또한 공과 사의 구분을 확실하게 했기 때문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매년이다시피 원정을 시도했으면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것. 아마도 이것은 임기응변을 구사하는 데에 서툴러서, 물러갈 시기를 잘 잡지 못해 실패한 때문일 것이다.  

'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의를 도망치게 하다. 死諸葛走生仲達'  

이것은 공명이 죽고서도 아직 멈추지 않는 파이팅 정신을 칭송한 것으로 다분히 픽션일 경향이 많다. 실제 이러한 분석이 가능할 만큼 공명은 불요불굴의 인물이었다. 아무리 과학 만능의 시대가 되어도, 유물주의의 시대가 되어도 이 정신은 존중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 중에서도 기업의 톱이나 조직체의 리더에게 있어서, 감투 정신이야말로 그 기업이나 조직을 활성화 시키는 묘약이다. 톱이 된 사람은, '사업이 완성되기 전에 간단히 죽을 수 있겠느냐.'하는 집념을 가져주기 바란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第060 - 080回 入西川, 逍遙津, 取漢中, 失荊州, 魏蜀稱帝
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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