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전투, 관도전투
  
▶ <조조 VS 원소>

관도싸움에서 조조가 대승했다. 병력이 부족한 조조가 대승한 까닭은 원소의 측근 모사로 있던 허유가 조조진영으로 귀순하여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허유는 귀순하기 직전 원소에게,
"조조군은 병력수가 적으므로 전군을 동원하여 방어에 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허도에는 얼마 안 되는 병력이 남아서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병부대를 보내어 기습을 감행하면 허도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허도를 차지하면 천자의 성지를 받아 오히려 조조를 치고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가령 격파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적의 세력을 분단시키고 분주히 움직이게 함으로써 지치도록 만들면 반드시 승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오. 그럴 필요 없소이다."

원소는 허유의 진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무렵 허유의 가족의 위법 행위를 범하여 심배에게 체포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화가 난 허유는 그대로 도망쳐서 조조에게로 귀순했다. 조조는 그를 맞으니 허유가 물었다.

"그런데 조장군, 원소의 대군에 대하여 장군은 무엇으로 대항할 생각이시오? 그러나저러나 군량미는 어느 정도나 남아 있소?"

"1년 반 분은 되오."

"농담하시는 군요. 장군께서는 원소를 꺾고 싶지 않으십니까?"

"실은 앞으로 달포 정도의 양이 남아 있소이다. 어떻게 하면 좋겠소?"

그때 허유가 제안했다.

"제게 좋은 정보가 있소이다. 지금 원소의 치중 1만여 수레가 옛성 오소 근방에 모여 있는데 경계가 별로 엄하지 않소. 그러니 기습 부대를 편성하여 급습하고 불태워버린다면 사흘이 채 안 되어 원소의 대군은 후퇴할 것이니 크게 이길 것이오."

기뻐한 조조는 곧 조홍과 순유에게 성을 지키게 하고 몸소 5천 기병을 이끌고 오소로 향했다. 그리고 오소의 군량저장소를 화공으로 불태우니 원소군은 버티지 못하고 북쪽으로 패주했다. 병력의 부족과 식량사정의 악화 등으로 철수할 뜻을 갖고 있던 조조는 오소를 불태움으로써 일거에 원소군을 무찌를 수 있었다.


▶ 200년에 조조가 원소를 이기고 중원의 패자가 됐던 장소.

백마(白馬), 연진(延津)의 전초전 - 조조 승리

관도에서 원소를 대파한 조조

한(漢)왕조 쇠퇴후, 각지에 할거하는 군웅들은 중원(中原)천하제패의 대망을 가슴에 품고 세력확장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세력이 가장 막강했던 인물은 하북(河北)을 장악했던 원소와 하남(河南)을 수중에 넣은 조조였다. 황하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치한 조조와 원소, 중원의 패권을 노리는 두 영웅이 아침 저녁으로 전면 무력충돌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건안(建安) 5년(200) 2월.

마침내 전쟁의 기회를 잡은 원소가 일어났다. 10만여 대군단으로 본거지인 업을 향해 출발, 남하하여 여양(黎陽)에 진영을 구축했다. 선봉을 맡고있는 장수 안량(顔良) 또한 황하를 넘어 조조의 전진기지인 백마성을 습격했다.

이에 반해 조조는 하남 북방의 요충지인 관도(官渡)에 본거지를 두고 전투태세를 정비하는 한편, 연진(延津)까지 북진하다 돌연 군대를 돌려 황하를 건너 원소군대의 배후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적의 병력을 둘로 분열시키려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주효했다. 원소군대가 서쪽으로 이동할때 백마성을 겹겹이 에워싼 다음 안량의 부대를 강타해 승리의 쾌거를 올렸다. [백마전투]

3개월 후, 조조군은 연진에 진출한 원소군의 맹장 문추(文醜)도 참살해 무찌른다. 선봉에 공격대를 두어 적병이 군량을 약탈하려다 대오가 흩어지는 것을 이용해서 총공격한다는 조조의 속임수작전이 승리한 것이다. 전초전에서는 일단 조조가 승리의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백마나 연진의 싸움 모두 국지전(局地戰)의 승리에 지나지 않았다. 이 국지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병력적으로 압도적 우위에 있는 원소군의 주력은 온전하였던 것이다. 이런 판국이니 초반전의 승리로 기세가 오른 조조도 적극적인 공세에는 경솔하게 나서지 못했다. 그리하여 관도에 본거지를 둔 조조군과 양무(陽武)로 본진영을 옮긴 원소군의 대립은 계속되게 된다.

막상막하로 대치한 지 약 3개월, 전쟁에서 상황의 변화는 없었다. 이렇듯 장기전에 돌입하게 되자 조조군의 양식은 모자라게 되고, 병사들 사이에서도 전쟁을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사태가 이렇듯 심각하게 되자, 위세를 떨치던 조조도 위축이 되어 본거지 허도(許都)를 지키고 있는 순욱에게 철수를 고려하도록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조조를 살린 허유(許攸)의 투항 정보

그러나 10월에 이르러 조조는 겨우 안심을 한다. 원소의 부하인 허유가 처우에 불만을 품고 원소를 배반, 막대한 정보를 갖고 투항해 온 것이다.

"원소군의 군량은 오소(烏巢)에 쌓여있는데 방비는 허술하다"는 허유의 정보를 들은 조조는 과감하게 야간기습을 결행한다. 기습부대는 조조자신이 지휘하는 정예부대 5000명으로, 선봉에 장료(張遼), 허저, 후진에는 서황(徐晃), 우금(于禁) 등의 각부장, 그리고 조조가 중앙에서 지휘하는 대열로 부대를 편성했다.

본거지 방어도 철저하게 했다. 중앙에 조홍(曹洪), 순유(荀攸), 가후, 왼편에는 하후돈(夏侯惇), 하후연(夏侯淵), 오른편에 조인(曹仁), 이전(李典) 등 모든 장수들을 포진시켜 원소군의 습격에 대비토록 했다.

드디어 10월 23일,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해가 지기를 기다리던 기습부대는 은밀하게 작전을 개시했다. 병사의 입에는 종이, 말에는 입가리개를 씌우고 병사들 손에는 적군인 원소군의 깃발로 위장시켜 적진 깊숙히 침입한 조조군은 무리없이 오소에 접근했다. 그리고는 원소진영을 완전 포위, 도처에 불을 지르고 함성을 지르며 쳐들어갔다.

오소의 보급창 기습으로 원소의 대군 격파

사면은 불의 바다를 이루고 북치는 소리, 군사들의 함성, 빗발치는 화살과 창이 맞부딪치는 금속음 등이 귀를 먹게 할 정도였다. 취침중에 느닷없이 조조군의 습격을 받은 순우경(淳于瓊) 이하의 오소수비대는 무기를 잡을 여유도 없이 혼비백산해 대혼란을 일으키며 화염과 검은 연기속에서 도망치기에 정신이 없었다. 이 아수라장 속에서 조조의 군사들은 흡사 굶주린 이리떼처럼 적진영을 유린했다. 오소의 진영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원소군의 명맥을 유지하던 군량은 모두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한 흉보를 접한 원소는 오소에 구원부대를 보내는 한편, 장합과 고람(高覽)에게 대군을 맡겨 관도에 있는 조조 본거지를 공격하라고 명했다. 오소에 출정한 조조의 기습부대가 귀환하기전에 본거지에 남아있는 조조의 주력부대를 일거에 섬멸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오소 구원부대는 원소군으로 위장한 조조의 기습부대에게 교란당하여 괴멸된다. 조조의 본거지인 관도의 공격부대도 원소군의 공격을 예상하여 세방향에서 작전을 전개, 원소군은 옴짝달짝할 겨를도 없이 포위망에 싸여 어이없게 무너졌다. 원소의 용장 장합, 고람은 백기를 들고 항복했다.

원소군은 완전히 무너졌고 시체는 산처럼 쌓이고 피는 강을 이루었다. 무참하고 처참하기 이를데 없는 혈전이었다. 이때 원소군의 사망자는 거의 8만에 달했다고 <위서(魏書)>의 <원소전(袁紹傳)>은 전한다.

총대장인 원소는 재빨리 북으로 도주했다. 그를 따르는 자는 겨우 800기(騎) 정도였다. 이렇게해서 양웅의 결전은 조조의 완승으로 끝났다. 조조의 걸출한 지모와 결단력이 소수의 병력으로 대군을 격멸시킨 것이다. 이 관도싸움은 조조에게 있어서는 실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결전으로 이 기적적인 승리를 기회로 조조는 중원의 패자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第060 - 080回 入西川, 逍遙津, 取漢中, 失荊州, 魏蜀稱帝
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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