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처세술] 백마,관도의 결전  

수하에 병사가 적을 때에는 유격전을 노려라.  

조조가 화북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원소와의 싸움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신흥세력인 조조와 대군을 거느린 명문가인 원소로서는, 사전의 평판으로는 말할 것도 없이 원소가 유리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백마와 관도의 전투에서 원소는 조조에게 패하고 말았다.  

건안 5년(200년), 원소는 이윽고 조조와의 대결을 결의하였다. 헌제를 받들어 허(許)에 도읍을 정한 이후, 조조의 위신과 권력은 점점 높아져서, 지금은 바야흐로 역적을 소탕하는 관군의 대장군이 되어 있다. 지금 그 싹을 잘라 버리지 않으면, 곧 터무니없이 큰 나무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질투와 초조감 때문에 우유부단하기 짝이 없는 원소도 결국 궐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 해, 4월 원소는 가장 신임하고 있던 안량에게 병사 20만을 맡겨서 황하의 남쪽 기슭에 있는 백마를 공격하도록 하였다. 안량은 이민족 출신의 무예가로서 기마전에 빼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었다. 중국이 검법과는 틀리는 독특한 검술을 쓰고, 재빠른 몽고산 말을 몰면서 종횡무진으로 뛰어 돌아 다니는 그 솜씨에 거의 모든 사람은 목이 날아가고 마는 것이었다.  

위나라의 외성이었던 백마성은 순식간에 유린되어, 조조가 이끄는 지원군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점령당해 있었다. 원소군은 병력과 장비가 모두 압도적이며 더구나 그 지휘관은 이름난 장수 안량이다. 정면으로 부딪혀서 성을 공격해 봐야 승산은 적다. 조조는 참모장인 순유의 의견에 따라 유격전을 취하기로 했다. 적의 병력을 분산시키고 어떻게든 안량을 이끌어내서 한 판 승부를 겨룬다. 원소군 제일의 맹장을 죽이면 적의 대군은 동요하고, 그 기회를 타서 총공격을 할 것을 기도하였다.  

성 밖의 조금 높은 언덕에 진을 친 조조는, 전에 여포 아래에서 무용을 떨쳤던 송헌과 위속, 두 사람을 파견하여 안량을 도발하였다. 먼저 송헌이 안량과 한판 승부를 벌렸다. 그러나 검술과 기마술의차이는 뚜렷했으며, 송헌의 목은 안량의 손에 걸려 하늘높이 날아가고 말았다. 이어서 위속이 맞서 나갔다. 몇 차례 맞붙어 보았지만, 위속도 역시 안량에게 잘리우고 말았다.  

대장 둘이 잘리웠다는 보고에 조조는 혀를 찼다.  

'이렇게 된 이상에는 직속의 무장을 내보내자. 어떻게든 한판 승부로 저 안량 놈을 잡아 죽여야 할 텐데...'  

그래서 직속 무장이 몇 사람이나 덤벼 들었으나, 목표로 하는 상대를 쓰러뜨리는 사람은 없었다. 조조의 수하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하는 서황조차도 안량의 칼에 쓰러질 뻔 하고서 패퇴하였다.


'소'가 '대'를 누르기 위한 무기는 무엇인가?

'서황, 패함'이라는 소문을 듣자, 전군이 아연 실색하였다. 타개책에 고심하고 있는 조조에게 정욱이 진언하였다.  

"장군님, 안량을 물리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입니다."  

"그래, 그게 누구냐?"  

"장군님의 손님인 관우 장군이올시다."  

"관우! 과연 그 사람이라면 이길 수 있겠다. 그러나 관우는 나의 부하가 아니다. 게다가 그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구나."  

"이런 계제에는 별 도리가 없습니다. 이 이상 더 아군의 희생을 낼 수는 없습니다."  

즉시 도성으로 사신이 파송되었다. 관우는 조조가 보내준 적토마(이전에 여포가 타던 애마)에 올라 타고서, 언월청룔도를 드고 달려왔다.  

관우는 상객으로 대우를 받고 있었다. 배짱이 큰 조조는 관우의 재능을 아껴서 될 수만 있으면 자신의 부하로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로 포로 취급을 하지 않았다. 이 당시의 관우에 대한 조조의 대우는, 예컨데 '三日小宴, 五日大宴 - 사흘 만에 작은 연회, 닷새 만에 큰 연회'이라고 하여 고전 예술극인 경극에서 까지 이야기꺼리가 되어 있을 정도이다.  

"승상대감, 지금까지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안량의 목을 베어오리다."  

그렇게 말하고서 관우는 적토마에 올라 타고 출진하였다. 화웅을 죽이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곧 돌아와 안량의 목을 조조에게 바쳤다.  

"관우장군, 참으로 대단한 솜씨요. 고맙게 생각하오."  

조조는 관우의 손을 잡고 깊이 머리를 숙였다.  

후방인 황하의 북쪽 기슭에 진을 치고 있던 원소는 선봉장인 안량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자 곧 황하를 건너서 관도로 진출하였다. 관도는 백마성보다 더 남쪽에 있었다. 즉, 원소군은 우회하여 적군의 후방으로 나가, 조조군을 황하로 몰아 넣으려 한 것이었다. 조조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이었다. 그리고 이 관도의 전투가 양쪽 군대의 마지막 결전이 되었다.  

조조군의 본진을 향하여, 원소는 문추를 선두로 세워 단숨에 공격을 가했다. 문추는 원소군 안에서는 안량과 비견되는 맹장이었다. 이민족은 아니었지만 역시 기마전에 능숙하며, 특히 말 위에서 쏘는 화살은 백발백중이었다. 그는 앉아서 쏠 수 있는 작은 활과 양날 검을 가지고 전쟁터를 누비고 다니는데 검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즉, 검을 맞대기 전에 적은 활의 표적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추도 역시 관우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유명한 명장들을 잃고, 조조군의 기습과 각개 격파의 전술로 혼란 상태가 된 데다가, 작전 지도상의 미스마저 겹쳐진 원소군은 드디어 전체가 붕괴되어 총대장인 원소는 맨몸뚱이만으로 황하를 건너서 멀리로 달아 났다. 그리고, 2년 후에는 실의 속에서 죽었으므로, 수백년 동안에 결쳐 내려온 명문은 어이없이 멸망하고 말았다.  

백마와 관도의 전투는 소(小)가 대(大)를 제압한 전쟁으로써 유명하다. 힘이 약한 조조군이 자신보다 수 배나 강한 원소군을 격파한 것은, 전술적으로는 기습전의 성공, 가장 강한 적장을 먼저 쓰러뜨려 기선을 제압하고, 정보수집의 묘... 등에 따른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결국은 조조와 원소라고 하는 두 톱의 기량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했다고 해도 좋겠다.  

'왕좌지재(王佐之材)'라고 불리우던 순욱은 원소를 단념하고 조조에게로 달려가서, 훗날 조조의 최고의 브레인이 된 인물이다. 이 순욱이 조조에게 이렇게 말했다.  

"승패가 군주의 기량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역사에 비추어 보아도 분명합니다. 결단력, 식견, 임기응변의 묘, 통솔력 등으로 보아, 두 분의 총대장 사이에는 극단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이것이 천하를 겨루는 결전의 향방을 정한 것입니다."  

전투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리더의 기량의 크고 작음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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