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처세술] 한나라 왕실이 혈통인 유현덕  

요령 부득인 인물이 두각을 나타낼 때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라는 중국의 속담이 있다. 분명히 시대의 흐름은 그 흐름에 편성하는 타입의 인간을 요구하는 모양이다. 안정된 평화의 시대에는 그 평온함을 수호해 주는 인물을, 그리고 격동하는 난세에는 그 격류를 진정시켜 주는 영웅을 요구한다. 이것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역사적인 사실로 흘러왔다. 피가 용솟음치고 육체가 약동하는 삼국시대에는 난세를 수습할 수 있는 풍운아를 찾고 있었다.  

유비의 자는 현덕으로 후한의 연수 4년(161년)에 하북의 탁현에서 태어났다. 조조보다 여섯살 아래인 그는 편모 슬하의 가정에서 성장했고 짚신과 멍석을 짜서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살림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가문에 대하여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나라 경제(景帝)의 아들 중에 중산정왕 유승이라는 태자가 있었다. 유승은 훗날, 탁현의 영주로 봉하여져 이 지방으로 이주하였다. 그 몇대 후손이 유비라는 인물이었다.  

그의 집 정원 한구석엔 한 그루의 큰 뽕나무가 있었다. 높이가 10미터가 되는, 이 뽕나무는 가지가 무성하여, 먼곳에서 바라보면 마치 임금님이 타는 수레의 우산처럼 보였다고 한다. 뜰 앞을 지나쳐가는 나그네들은 걸음을 멈추고 뽕나무를 쳐다보면서 모두 탄복하여 말했다.  

"이것은 보통 나무가 아니다. 이 가문에서는 틀림없이 고귀한 분이 나올 것이다."  

유비 또한 어린 시절엔 이런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우산이 달린 큰 수레를 타는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  

15세가 되자 어머니는 유비를 서울인 낙양으로 유학을 보냈다. 거기에서 유비는 근위군의 학문 지도역을 맡고 있던 노식(盧植)에게서 기초적인 유학과 병법을 익혔다. 동문 수학한 친구로 산서 군벌의 장남인 공손찬이 있었다. 선생인 노식은 훗날, 황건적 토벌에 유비가 참여했을 때의 상관이며, 실직 중에는 유비는 물심 양면으로 공손찬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유비는 어렸을 때부터 보통의 아이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삼국지>의 편자 진수는 유비의 성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홍의관후(弘毅寬厚), 지인대사(知人待士)함은 고조(유방)의 풍격이 있으나, 기권간략(機權幹略)은 위무(조조)보다 미흡하다.'  

즉, 침착하며 포용력이 풍부하고,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는 데에는 한나라 고조인 유방을 연상케 하는 큰 인물의 모습이다. 반면, 지략이나 임기응변의 재능은 조조에게 뒤진다는 것이었다.  

전국 난세의 당시로서는 지력, 무용, 재력, 가문 등등 어느 점으로나 유비는 특별히 눈에 띄는 데가 없었다. 오히려 좀 둔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 요령 부득의 사람에게는 무엇인가 막연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이 불가사의한 흡인력이 유비의 생애에 커다란 보탬이 되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


자신이 태어난 가문에 긍지를 갖지 못하는 사람은 대성하지 못한다  

유비가 한나라 왕실의 혈통을 잇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역사적인 확증은 없다. 당시에도 평원령의 지사인 유평(劉平)과 같이,  

"황실의 혈통을 잇고 있다는 것은 허세에 불과하다. 전신은 하찮은 멍석 장수에 불과하지 않았는가."  

라고 비난하면서, 유비를 죽이려고 덤벼든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유비는 자신의 가문에 관해서는 확고한 긍지를 지니고 있으면서,  

"멸망해가는 한나라의 황실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것은, 그 혈통을 이어받은 유비 이외에는 없다."  

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봉건적인 낡은 시대에서는 임금의 혈통을 잇는다는 것은, 주술력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우월감을 형성하는 것이었다. 유비는 이 우월 의식을 호신부(護身符)처럼 소중히 여겼다. 또 소중히 하였다. 또 그런 이유가 있었으므로 해서, 우수한 부하를 거느릴 수 있었으며 세상 사람들의 동정과 인기를 쟁취할 수가 있었다.  

민주주의와 평등 사상이 보급된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선진국의 비지니스 사회에서는 '왕실의 혈통'이라는 것은 그다지 큰 설득력이 없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며, 한 사람의 인간적인 가치는 상류 가정이라고 해서 높고, 하층 계급이라고 해서 낮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어떠한 가문의 출신이라 해도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난 이상, 자신의 가문이나 조상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존경의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출신을 숨긴다든가, 비뚤어지게 생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극단적인 경우, 어느 정도의 재력이 생기고 지위에 오르게 되면, 출생이나 경력을 사칭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무리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과시하려 들지만, 실제로는 인간적인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가문이나 혈통이 좋다고 과시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가문에 대해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지 못하는 인간 역시, 절대로 대성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第060 - 080回 入西川, 逍遙津, 取漢中, 失荊州, 魏蜀稱帝
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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